2013년 봄에 처음 보고, 이번에 다시 만났으니 4년 만의 재회한 솔붓꽃입니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뉘엿뉘엿한 해거름 어름이어서 솔붓꽃과 붉게 물들며 지는 해를 함께 담으려고 꽤

나 애를 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동차로 2시간여 떨어진 또 다른 자생지도 해가 지는  방향, 즉 서쪽 경사면에서만 솔붓꽃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꽤 넓은 잔디밭이었는데, 한 시간 정도 훑든 동쪽 사면에서는 단 한 송이도 못 보았습

니다.

여유가 있었으면 이번에도 석양 가운데 솔붓꽃을 넣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재회이기에 좀 더 여유 있게 살펴보니, 흔한 각시붓꽃보다는 키도 작고 꽃잎도 폭이 훨씬 좁습니다.

내꽃덮이(내화피) 3장이 가늘게 곧추서는데, 전체적으로 꽃송이가 제각각 서 있는 형태여서  

각시붓꽃이나 금붓꽃 등 다른 붓꽃처럼 무더기 군락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이지만 자생지가 주로 묘지 등의 잔디여서,

잘 분간되지도 솔붓꽃을 벌초 등의 작업 시 제외하고 보호해달라는 게 애당초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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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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