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40년 가까이 된 까마득한 옛날,

어쩌다 손에 쥔 만년필을 애지중지하며 글씨를 익히던 시절,

엄지와 중지, 검지를 검게 물들이는 군청색 잉크보다

다소 산뜻한 '스카이블루 잉크'를 꽤 좋아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몇 해 전 마니산을 올랐던 가을, 

무슨 산에 그 흔한 쑥부쟁이나 구절초는 한 송이도 없고 

껑충한 키의 닭의장풀만이 군데군데 피어있어 참으로 기이한 산세로구나 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그리고 이번 가을,

인근 산에서 역시 '껑충한 키의 스카이블루' 닭의장풀 무더기를여럿 만났습니다.

야생의 꽃이 귀한 서울 인근 섬지역의 특성을 거듭 확인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