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이 없었다면 평생 한두 번 찾아갔을까 말까 한 첩첩산중 오지.  

청송과 영덕 등 지명은 낯익지만, 실제 그 안에 숨은 골짜기까지 들어가면

강원도 산골 못지않게 발길이 쉬 가지 않은 산간벽지임을 실감합니다.

그 깊은 곳에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습니다.

둥근잎꿩의비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가을 야생화의 대표 선수의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둥근잎꿩의비름.

추석을 전후한 가을이면 열병을 앓듯 찾아가,

거의 같은 곳에서 거의 같은 모습으로 피는 꽃을 만나건만

첫사랑을 하듯

만남의 감동이 줄어들지도,

식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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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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