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 줄 알고 찾아갔더니 이제 겨울의 문턱을 겨우 넘었을 뿐이고, 

봄인 줄 알고 찾아갔더니 벌써 한여름입니다.

4월 20일 현재 아직 봄이 제대로 시작도 안 된 곳은 바로 노랑무늬붓꽃이 피는 산이었고,

4월 21일 111년 만에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했다는 곳은 바로 솔붓꽃이 피는 잔디밭이었습니다.

딱 하루 전인 4월 19일 정서(正西) 260여km 떨어진 서쪽 계곡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일 듯 

흐드러지게 핀 노랑붓꽃을 만나고 왔기에 나름 큰 기대를 했으나, 

꽃이 핀 노랑무늬붓꽃은 단 한 송이에 불과했습니다.

가 본 꽃이 딱 한 송이이니, 단 하나만 꽃이 피었다고 단정하기는 위험하지만....

다행인 것은 불과 50km 떨어진 잔디에서는 30도를 웃도는 강한 햇볕에도 불구하고,

키 작은 솔붓꽃은 당당히 피어나 전날의 아쉬움을 대신 달래줍니다.

각시붓꽃과 비슷하지만, 

3장의 외화피가 다소 좁고, 3장의 내화피는 하늘을 향해 곧추서며,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도는 솔붓꽃. 

무더위와 강한 햇볕도, 언제 닥칠지 모를 잔디깎이 작업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짝 피어

카메라 세례를 즐깁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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