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가마솥더위에도 계절은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발 두발 오르다 보면 오르막도 마침내 끝이 나고 산 정상에 다다르듯,

여름도 언젠가는 끝이 가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옵니다.

그런 계절의 변이를 귀띔하듯,

흰 눈이 내린 듯 바람꽃이 가득 핀 대청봉에 금강초롱꽃이 하나둘 불을 밝힙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8~9월 꽃을 피워 '가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금강초롱꽃이  

산악인들의 고향, 설악산 정상엔 7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공룡능선을 뒤덮은 흰 구름 위에 드러난 파란 하늘색을 똑 닮은 금강초롱꽃이

댕댕 작은 종소리를 울립니다.

바람이 분다고.

가을이 온다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