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겨울 바다와 하얀 눈을 이고선 한라산, 용머리 해안, 그리고 가까이 우뚝 솟은 산방산...

이 모든 것을 가슴을 품고 화사하게 피어난 수선화입니다.

금잔옥대라 부르는 원예종과 달리 꽃이 크고 풍성하며 속 꽃잎이 마늘쪽처럼 갈라졌다고 해서 '몰마농꽃'이라고 불리는 제주도의 야생 수선화입니다.

160여년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대정으로 유배와 들과 밭에 무성하게 피어난 수선화를 보고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 같다고 극찬하며 극진히 사랑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겨울 제주 야생화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추사가 그랬듯 제주의 겨우살이, 몰마농꽃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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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5.02.27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잔옥대가 원예종인가요?
    거문도에 오래전부터 자생하고 있어
    한 번 보고 싶어도 배편이 맞지않아 지금것 미루고 있습니다

    • atom77 2015.02.28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거문도에는 야생 금잔옥대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들었고, 거문 등대를 배경으로 멋지게 핀 수선화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다만 제주의 경우 공원 화단 등 사람의 손길이 닿았음직한 곳엔 핀 것은 거의가 금잔옥대이고, 들과 벌판에 아무렇게나 피어난 것은 몰마농꽃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