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기억의 저편에 밀려나 있던 김소월의 시 산유화가 새삼 의식의 전면에 서며 강한 울림을 줍니다.
일종의 우리 현대시의 고전이라고 일컫을 수 있는,
명작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여기저기 한두송이씩 피어있는 금강초롱꽃을 보며
산유화-山有花, 
'산에 꽃이 있다'는 한자말 제목을 직역한 그대로의 느낌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초가을 산에는 금강초롱꽃이 있습니다.
작년에 그랬듯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다가오는 추석연후 뒷동산에라도 올라 길섶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4.09.0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운 금강초롱, 그리운 대청......

  2. 부용 2014.09.08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청에서 담아 오셨나봅니다.
    고생하시며 담아오신 금강초롱꽃
    즐감하고 갑니다.^^

  3. 서귀포 설문대아즈망 2015.01.18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이런분이셨군요!그 선한 눈매로 바라보시는 세상이란...
    야생의 언어들과 함께하시는 님의 여정을 부지런히 쫓아가보고 싶음이네요~

    • atom 2015.01.18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누추한 오두막이지만 세상사 다소 고단할때 잠시 들러가는 쉼팡이었으면 합니다~

 

 


9월 초하루.
그렇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다고,
늦더위가 여전하다는 불평에
'그렇지 않다'고 어깃장을 놓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리한 여름이 간다고 박수치는데 아니라고 맞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몽환적인 한여름밤의 꿈'에 대한 환상조차 가진 바 없다고 부인하기는 싫습니다.
그 몽환적 한여름밤의 꿈을 잊지마라고 금꿩의다리가 옆구리를 찌릅니다.
연분홍색 고운 꽃받침에 황금색 수술을 가득 담은 금꿩의다리 꽃송이 수십,수백개가 초록색 숲을 환하게 밝히면,
그야말로 꿈같은 광경이라고 반색하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가을 꽃들이 많다는 말에 복주산을 찾았다가 늦장마에 지친 듯  축축 늘어졌지만,
막바지 불꽃을 태우는 금꿩의다리를 만났습니다.  
오늘내일 지나면 때를 놓칠 것 같아 서둘러 올려봅니다.
가는 여름을 아쉬워히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4.09.0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부터 봤습니다 너무 예뻐서 중언부언 토를 달수 없었습니다~~ 예뻐도 너~~무 예쁘네요
    어제부터 책상 위에 야생화화첩기행 펼쳐 두고 머릿말 부터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딱 보자마자 힐링힐링 ~~ 했는데 거기에도 힐링이라고...ㅋ 생각들은 비슷비슷한가부당 하면서요
    그냥 책상위에 펼쳐만 놔도 마음 씻고 닦아줍니다 어떤 지인은 이 한 권의 책을 보물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제 기호에 딱 안성맞춤이구요....날씨도 너어무 좋네요~~~ 좋은 날 되세요~~ ^^

  2. 금꿩의다리 2014.10.05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이쁘네요..제 게임 아이디도 금꿩의 다리라..제가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서..야생화책도 사서..자주 보고있거든요..꽃도 많이 좋아하구요..야생화도 좋아해요..근데..금꿩의 다리는 실제로 못 봤어요..금꿩의 다리도 보시고..부럽네용^^사진도 이쁘게..잘 찍으셨네용..즐건 하루 보내세용^^

 

 

 

 

 

 

 


하늘에서 꽃 폭탄이 떨어집니다.
폭죽 터지듯 금강초롱꽃이 낙하산처럼 하늘을 뒤덮으며 연보라빛 수채화를 그립니다.
지난 7월 중순 설악산 대청봉서 만난 한송이를 올리고,
다시 보름여전 광덕산 꽃을 소개했으니 충분하다 하겠지만,
금강초롱꽃이 어떤 꽃인데 그것으로 그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올해 늦장마로 인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금강초롱꽃은  그 어느 해 못지않게 풍성하고 곱게 피어나 그냥 건너뛸 수가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목원 2014.08.3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억도 가물거리는 시절에 곰배령에서
    몇 촉보고 여태껏 보지 못했는데, 이곳은
    금강초롱의 모판 수준이군요
    대 군락입니다
    부럽습니다!!

    • atomz77 2014.09.01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올해 대풍년에 장관이었습니다/아쉬운 건 파란 하늘입니다/파란 하늘에 해오라비난초를 올려놓으려 하셨던 것처럼 금강초롱꽃을 뿌려놓았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입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4.09.01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저녁답, 관악산등성이 벤취에 앉아 발을 들까부르며 나뭇가지 새로 사위는 해를 바라보는데 왠 산바람은 그리도 시원하게 불어오든지.......향수 한톨 심고 왔습니다 ....금강초롱의 향수 진하게 우러납니다.....

    • atomz77 2014.09.0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덧 9월 초하루 이제 누가 뭐래도 가을입니다~축복처럼 다가오는 파란 하늘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