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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바위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피는 꽃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바위채송화는 물론 여러 종류의 바위솔,바위구절초,돌양지꽃,돌부채손,돌단풍,돌마타리,바위떡풀 그리고 바로 앞서 올린 참바위취와 지네발란...등등 
언젠가 집채만한 바위 위에 핀 돌양지꽃의 진노랑색을 보고 "아, 저 큰 바위의 배를 가르면 노랑 물감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거무튀튀한 바위 속에 노란색 물감이 가득 들어 차 있지 않고서야 돌양지꽃의 노란 꽃색이  어찌 가능할까 싶었던 거지요. 삶의 터전이 황량한 만큼 꽃색은 더 진해지는 게 아닐까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바위식물'들도 감히 쓰지 못한 이름이 있습니다.
다른 수식어 없이 그냥 '꽃'자만 붙인 이름 말입니다.
그러니 돌꽃이 얼마나 대단한 지 짐작하시겠지요.
이름 그대로 '돌에 핀 꽃'입니다.
7월의 백두산, 천지 바로 밑  드넓은 백두평원의 현무암 돌밭을 피빛으로 물들이는 게 바로 돌꽃입니다.
돌꽃의 붉은 꽃망울과 노란색 꽃잎,장맛비 사이사이 간간이 벗겨지는 푸른 하늘,끝없이 펼쳐지는 고산화원...
백두산은 역시 북방계 식물의 보고입니다.
돌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돌꽃은 한반도에선 함경남,북도 평안북도 높은 산 바위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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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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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상사 모를 일입니다.
쨍하게 해가 나지 않는다고,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비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을 원망하였더니,
그 먹구름이 영롱한 물방울 보석을 선사합니다.
높은 산 바위 그늘에 주로 서식하는 참바위취에게는 하늘이 아무리 푸르디푸른 청자색으로 물들다한들 
사진 배경으로 삼기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지요.
남덕유 산정에 멋지게 핀 솔나리의 배경이 되는 하늘과 첩첩산산이 비구름에서 벗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바위 절벽을 한바퀴 돌면서 물방울을 잔뜩 머금은 참바위취를 만났습니다.
범의귀속 꽃들이 대개 그렇듯
가뜩이나 무수히 피는 흰꽃과 형형색색의 꽃술만해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참바위취 꽃인데,
보석처럼 빛나는 이슬방울까지 더해졌으니 참으로 혼자 보기 아까운 별들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말입니다.
간 밤 하늘에서 빛나던 별들이 우수수 쏟아져 남덕유 큰 바위 그늘 아래 머물고 있었습니다. 
앞서 올린 백두산의 구름범의귀나 참바위취나,
한여름 고산지대 바위 틈에서 자라는 참으로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범의귀속 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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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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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비 2013.08.10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석같아요.

    자연의 아름다움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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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날아가 보기 전,
구름은 그 자체로 외경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이 손쉽게 다가갈 수 없는, 멀고먼 별천지의 세계를 의미하는 '구름'이 이름앞에 붙었다는 건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름범의귀,역시 백두산에서도 가장 높은 천지 주변 화산석 사이사이에 피어있었습니다.
두메양귀비니 노랑만병초니 하는 백두산 고산식물 가운데서도 가장 척박한 돌밭에,가장 높은 지대에 뿌리 내리고 사는 종이 바로 구름범의귀였습니다.
구름범의귀는 참바위취 바위떡풀 등과 마찬가지로 범의귀과 범의귀속의 식물인데,
한자로는 호이초,즉 호랑이의 귀를 닮은 풀이라는 뜻인데 
뾰족한 5장의 꽃잎 모양이 호랑이의 귀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만...
암튼 하루에도 열두번씩 비바람과 구름,햇살이 오락가락하던 7월초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담으랴, 일출을 잡으랴, 접사를 하랴, 백두평원을 배경으로 광각사진을 잡으랴 
분주했던 날
다양한 표정으로 담은 구름범의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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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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