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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산 구절초, 한탄강 포천구절초에 이어 청송 주암산 계곡 구절초를 올립니다.
가을은 역시 구절초의 계절인가 봅니다.
어디에서건 눈에 들어오는 건
기품이 넘치는,
그윽한 향이 잔잔하게 파고드는 
구절초입니다.
그 정명이 무엇이건 흔히 말하는 통칭 '들국화'의 하나인 구절초입니다.
해질 무렵 석양 빛이 주왕산 기암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에 넋을 잃다가
만난 계곡 바위위 구절초가 눈송이처럼 빛이 납니다.
한겨울 
칡흙같은 밤 보름달처럼 크고 밝게,그러나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처럼,
크고 동그란 구절초가 어둠 속에 한결 더 빛이 납니다.
오래된 절집 기와에 무성하게 피어난 와송(瓦松)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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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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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10.04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혼신을 다해 주왕산 기암을 물들인 사양.... 그 때의 정서를 알 것 같습니다(왠지 잘 알거 같습니다) ... 묵연히 기암을 바라보는 이가 저인듯.......소스라칠 듯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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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내륙의 유일한 '화산하천'이라는 한탄강.
화산활동 후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 평원을 지나는 한탄강은  
강 양편 곳곳이 수십m 높이의 절벽을 이루는 현무암 협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지표로 분출된 용암이 냉각되면서 형성된 6각 기둥의 주상절리가 철원 일대 곳곳에서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더불어 남한 내에서 현무암이 가장 많다는 한탄강 물길에는 검은색의 현무암뿐 아니라,
바위 하나가 커다란 마당만하다고 해서 마당바위라고 이름 붙은 너럭바위를 비롯해 우리나라 특유의
선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화강암 바위가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억겁의 세월동안 물살에 마모되고 둥글어진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강바닥에 여기저리 널려있어 
물길을 이리저리 휘돌아 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 바위바위 틈새틈새 마다에는 참으로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4계절 또 다른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철쭉과 돌단풍, 포천구절초,강부추 등이 계절을 달리하며 저홀로 피어나고 있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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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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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10.02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후에 업무 한 가지 마무리 해 놓고 다음 업무를 시작하려다 문득 ....잠시 목 축이듯 찾게 되네요
    쭈우욱 그래왔었다는 자각과 함께... ^^ ...한탄강.... 설명만으로도 본 듯 .... 꼭 가보리라 하면서요....
    감사합니다 ~~

  2. 초록버드나무 2013.10.02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빛 물빛 산빛.............. 사무치게 하는 데가 있군요

  3. 테리우스원 2013.10.14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부추가 환상적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이 분주해져 옵니다 ㅎㅎㅎㅎ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가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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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저물고 비는 나리고...
"눈은 푹푹 나리고/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그 유명한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생각나는 한탄강변의 저녁무렵이었습니다. 물론 눈 대신 비가 나리고 있었지요.
거센 강바람에 시달려 여윈 당나귀처럼 줄기와 잎이 가늘고 성긴 포천 구절초.
혹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지나 않았을까,
더 늦으면 저홀로 시들어 버리지나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겹치자 내 눈으로 확인해야 겠다 싶어 횡하니 달려갔습니다.
그야말로 '날은 저물고 비는 나리'는 악조건이었지만 
꽃은 풍성하게 피어나 객을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듯 
강변 언덕에 포천구절초는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검게 변해가는 하늘빛을 가득 품은 한탄강은 무심히 흐르고,
어둠은 시시각각 내려앉고,
 구절초 향 짙게 번지는 강마을 집집마다에선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두러두런 속삭임이 새어나고...
카메라 렌즈에 빗방울이 튀면서 생긴 얼룩이 옥의 티이긴 하지만,
참으로 운치있는 한탄강가의 가을이었습니다.
 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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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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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10.01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그랬었군요.... 비 오는 저물녁의 가을 강....과 포천 구절초.... 그 날의 서정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