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난


영객송(迎客松)과 광명정 등

황산을 오르는 길은 첫날 택했던 운곡사 코스와 두번째날 내려갔던 서해대협곡 코스, 그리고 두번째날 올라갔던 북해 코스, 그리고 마지막날 내려온 자광각 코스 등 여러 갈래 길이 있습니다.
오르는 방법도 거의 돌계단으로 이뤄진 산행로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걷는 것과,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케이불카 타기,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서해대협곡의 모노레일 타기 등 각각의 사정에 따라 비교적 선택의 폭이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논란이 거세지만, 어쨌든 케이블카 타기는 노약자들에게도 황산을 오르는 기회를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바위와 구름, 온천과 더불어 황산의 4대 명물이라는 소나무,
과연 황산에 머무는 내내 어느 곳에서나 멋진 풍광과 운치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으로 평가받을만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 많은 소나무 중에서 황산을 대표하는 소나무라는 영객송(迎客松),
마지막날 하산 길로 택한 자광각 코스 중 황산 최고봉인 연화봉 바로 아래 옥병루 앞에 늠름하게 서서 오가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또한 환송합니다.
그 영객송을 지나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끝나는 즈음,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
집채만한 바위 정 중앙에 나뭇가지 사이를 파고드는 햇살을 받고 고고하게 피어있는 사철난을 보았습니다.
단 한송이이지만, 아주 싱싱한 상태로 허리를 곳곳하게 세우고 흰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사찰난을 만났습니다.
산행이 끝나는 곳인 자광각에서 불과 10분여 거리의 숲에서 만난 사철난, 
해서 이름을 하나 붙여주고 왔습니다.
'송객난(送客蘭)'.
황산 잘 보았으니, 잘 가시라고 인사하는 듯,
영객송(迎客松)에 버금갈만큼 인상적인 황산의 야생화이었습니다.
조금 더 내려와 막 씨방을 맺고 있는 한송이를 더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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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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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11.05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철난......지어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기품이 넘칩니다 이런 꽃을 만나면 그 희열...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산은 기개 넘쳐 보이구요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
단풍처럼 물드는 너른 잎,
그리고 추색이 깊어가는 만추의 골짜기를 보고 싶어 일부러 늦추고 늦춰서 찾아가 만난 정선바위솔입니다.
이른 봄 긴 겨울잠을 깨우는 동강할미꽃,
덕산기계곡의 물매화,
화암리의 정선바위솔,
가히 산자수명한 정선의 3
대 명물 야생화라 손꼽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해는 뉘엿뉘엿 지고,
2014년 생 야생화와의 만남도 졸해야 할 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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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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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11.04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색 짙은 가을 산을 혼자 걸으면 그 기분 어떨까요 ......산중도 번잡해서 혼자 걷는 일이 당췌 생기질 않지만 정선 어느 산중이라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지난 산행은 하루 산길 21.2킬로미터를 걸었는데.... 목적과 목표를 두고 걷는다는 일에 대한 회의가 슬그머니.....하여 무작정하고 산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다가 쉬고 쉬다가 그저 돌아오는 일....

    • atomz77 2014.11.04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 21.2km 산행/그 힘과 열정이 부럽습니다/그 어떤 산행이든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힘내서 한번 더/또 한번 더 나서세요!

  2. 초록버드나무 2014.11.05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ㅋ ㅋ 반전입니다 무작정 가 보라가 아니고........물론 그 날 좋았습니다 담 소 폭 담 소 폭 청자빛 계곡물과 쪽빛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


까마중 열매


잘 익은 홍시처럼 생긴 열매가 속된 말로 '사진발을 잘 받아' 사진작가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좋은 배풍등입니다.
7~8월 한창 더울 때 꽃잎이 뒤로 활짝 젖혀져서 피는 꽃은 배드민턴 공인 셔틀콕을 쏙 빼닮았습니다.
가지와 고추,토마토는 물론 까마중, 꽈리 등과 마찬가지로 가지과에 속하는데,
이들 모두가 자잘한 흰색 꽃을 피운는 게 대체로 비슷비슷합니다.
특히 까마중과는 꽃의 형태나 크기가 많이 닮았는데, 
열매는 붉은색과 흰색으로 그 색이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배풍등을 대상으로 8월 23일 꽃을, 그리고 두달 뒤인 10월 25일 열매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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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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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10.3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이 그 자쳅니다 너어무 예쁜 빨강이네요.......브로치나 귀걸이 하면 예쁠 거 같아요 ㅎㅎ 지인짜 이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