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너도바람꽃도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경기북부 인적 드문 산에도 갈색의 낙엽더미 사이사이 여기 하나 저기 하나 불쑥불쑥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수억명의 사람이 다 생김새가 다르듯,
너도바람꽃도 꽃마다 다 표정이 다르고 몸짓이 다릅니다.
작지만 당당하게 고개를 치든 꽃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처박고 시선을 외면하는 꽃이 있고.
아직 세상 밖으로 나서기 두려운지 꽃잎을 한사코 감싸안는 꽃도 있습니다.
다같은 너도바람꽃이기는 하되 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게 아니어서 
마치 벌나비처럼 이 꽃 저 꽃 찾아 다니며 낮은 자세로 응시합니다.
허리를 숙이는 자,
무릎 끓는 자,
오체투지하듯 엎드려 경배하는 자만이 봄 작은 풀꽃들의 진가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4.03.06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섶 파고드는 한기 오슬거리는데 바스러지는 마른 잎 헤치고 나온 봄꽃송이..... 만남 자체가 바로 경이죠 ....허리 꺾고 무릎도 꿇어야 만나는 것이 비단 봄 뿐이겠습니까 .....조막손에 풍선줄 쥐고 가다 깜빡 줄 놓으면 풍선은 훨훨 날아가버리고 이미 제 손을 떠났단 자각 들면 ...눈물 한바가지 쏟아내지요...정성을 다해 만나면 만남 자체가 걸작...... 내내 좋은 봄 되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너도바람꽃도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경기북부 인적 드문 산에도 갈색의 낙엽더미 사이사이 여기 하나 저기 하나 불쑥불쑥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수억명의 사람이 다 생김새가 다르듯,
너도바람꽃도 꽃마다 다 표정이 다르고 몸짓이 다릅니다.
작지만 당당하게 고개를 치든 꽃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처박고 시선을 외면하는 꽃이 있고.
아직 세상 밖으로 나서기 두려운지 꽃잎을 한사코 감싸안는 꽃도 있습니다.
다같은 너도바람꽃이기는 하되 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게 아니어서 
마치 벌나비처럼 이 꽃 저 꽃 찾아 다니며 낮은 자세로 응시합니다.
허리를 숙이는 자,
무릎 끓는 자,
오체투지하듯 엎드려 경배하는 자만이 봄 작은 풀꽃들의 진가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4.03.06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섶 파고드는 한기 오슬거리는데 바스러지는 마른 잎 헤치고 나온 봄꽃송이..... 만남 자체가 바로 경이죠 ....허리 꺾고 무릎도 꿇어야 만나는 것이 비단 봄 뿐이겠습니까 .....조막손에 풍선줄 쥐고 가다 깜빡 줄 놓으면 풍선은 훨훨 날아가버리고 이미 제 손을 떠났단 자각 들면 ...눈물 한바가지 쏟아내지요...정성을 다해 만나면 만남 자체가 걸작...... 내내 좋은 봄 되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봄봄봄봄, 봄이 왔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왔습니다.
기다림에 지칠 새도 없이 꽃과 함께 봄이 왔습니다.
저 멀리 여수 밤바다에만 온 것이 아니라,
경기북부 깊고 높은 산에도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이토록 장하게 올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일주일 전 저 멀리 돌산까지 가서 가지복수초를 만나고 왔더니, 
샛노란 황금잔 복수초가 무에 그리 멀리 갈 거 있느냐고 항의하듯 화들짝 피어났습니다. 
잎과 더불어 무성하게, 마치 열대 화초 피듯 한 가지복수초와 달리
작지만 단아하고 초롱초롱한 복수초가 아직은 갈색 일변도의 깊은 숲을 환하게 밝히며,
접경지대의 산들도 길고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3.09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dolaji 2014.03.11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초가 눈에 익은 복수초이군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남도의 꽃은 일찍 피는 것만 아니라,
더없이 풍성하고 화려하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복수초가 그러했습니다.
여수 돌산에서 만난 복수초는 종전 경기,강원 등 북부의 깊은 산에서 접했던 복수초에 비해
우선 꽃의 크기가 갑절이상 컸습니다.
게다가 꽃이 피는 것과 동시에 잎도 무성하게 나고 있었습니다.
이른 바 가지복수초입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피는 복수초는 3~4가지로 분류됩니다.
그 하나가 이번에 만난 가지복수초인데,
주로 남부 및 서해 도서지방에서 자생하는 데, 일부에서는 '개복수초'라고 분류하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가지복수초와 유사한데 잎이 더 가늘게 갈라진다고 세(細)복수초라고 부릅니다.
주로 제주도에 자생합니다.
다음이 경기,강원 등 중북부 산에서 자라는 이른 바 복수초입니다.
가지복수초나 세복수초에 비해 꽃도, 키도 작습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것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복수초보다도 더 작은 애기복수초입니다.
말그대로 키도 꽃도 아주 작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가지복수초나 세복수초가 지역에 따라 한겨울인 1,2월에 이미 꽃이 피는 데 반해, 
복수초나 애기복수초는 3월이 되어야, 더 늦은 곳에선 4월에나 꽃이 핍니다.  
물론 꽃의 크기나 개화시기가 '다르다'는 것은
어느 것이 '더 낫다'거나, '더 못하다'거나 하는 비교의 의미는 아닙니다.
참 먼저 카메라가 멀미를 했다고 썼는데,
웬 사진이 올랐나 의아해 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바디는 부분 이상, 접사 렌즈는 아예 먹통, 광각은 일부 작동...결국 광각 렌즈로 겨우 몇장 잡았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4.03.03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월삼일..... 부르기도 설레는 이쁜 날입니다... 하늘도 화창한게 참 좋으네요 가지복수초처럼 송알송알 이쁜 꽃들 기다리고 앉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봄꽃들을 호명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