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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 부근에 피는 대표적인 여름꽃 중 하나인 가솔송입니다.
피부 미인의 하얀 살결을 닮은 듯한 자작나무 숲이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질 무렵 
백두산 고산 평원에는 양탄자가 깔리듯 고산식물들이 형형색색의 꽃들을 펼쳐놓습니다.
두메양귀비 노랑만병초 담자리꽃 좀참꽃 돌꽃 괭이눈 구름범위귀 나도개미자리 개감체...
그 중에서도 선홍색 항아리 형태의 꽃 모양이 귀엽기 이를 데 없는 가솔송이 무수한 꽃송이를 레드 카펫 깔듯 눈 앞에 펼쳐놓습니다.
저 멀리 능선을 타고 오르는 한여름 태양의 햇살을 받은 채 아침 이슬을 머금은 가솔송 꽃들의 진홍색 반짝거림이란...  
잎이 솔잎을 닮아 가솔송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짐작되는 가솔송은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등 함경북도 고산지대에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북방계 식물입니다.
진달래과의 늘푸른 작은 좀나무(상록소관목)로 매송(梅松), 송모취(松毛翠)라고도 불립니다.

꽃은 항아리 형태에 뾰족한 입 모양까지 가만 살펴보면 잘 구워진 매병(梅甁)의 '미니어처'을 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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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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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7.15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솔송 가솔송 ....둥그런 꽃모양을 닮은 이름을 가졌군요......고원에 꽃밭이라니.....지인짜 보고싶네요

  2. 다비 2013.07.16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몇 송이 못 담았는데.....

    다음번에는겁먹지 말고 막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가솔송의 붉은 빛이 심장을 마구 뛰게합니다.

    • atomz77 2013.07.16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습니다/예쁜 꽃 예쁘게 담자는 게 뭔 잘못인가 싶지만/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기에~~~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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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망해도 3년간다고 하던가요.
솔나리가 아무리 희귀 및 멸종위기종 2급에서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는 7월말에서 8월초 삼복더위가 절정을 이룬 시기 멀리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야만 제대로 핀 솔나리를 만날 수 있지요.물론 7월초부터 다른 깊고 높은 산 정상 몇몇 군데서부터 피기 시작하지만 연분홍 솔나리의 매혹적인 자태를 만나려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고, 또 어디든 수시간 산을 올라야 합니다. 응분의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만날 수 없는 꽃인 거지요.
우리나라에서 피는 참나리 하늘나리 말라리 하늘말라리 땅나리 중나리 털중나리..등등의 나리꽃 가운데서 관상미가 가장 뛰어난 꽃이 솔나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백두산을 비롯, 남한 내 깊은 산에 피는 날개하늘나리의 경우 꽃은 훨씬 크고 탐스럽지만 감칠 맛 나는 매력은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잎이 솔잎을 닮아 솔나리로 불리는 솔나리류로, 백두산 일대에서 붉은색으로 피는 큰솔나리가 있다지만, 아쉽게도 먼저 백두산행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암튼 솔나리만해도 만나기 어려운 귀한 꽃인데,흰솔나리라니...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활짝 열리는 소리에 장맛비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보시다시피 고고하기가 짝이 없다할 정도입니다.
단 한송이 흰솔나리가 전국의 야생화 애호가들을 구름처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부디 무지한 장맛비에 잘 견디고 오래오래 후손 번식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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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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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7.15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기품이네요 단 한 송이라니.........서스펜스....스릴..........

  2. 목원 2013.07.18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녘에는 없는 녀석이니 남덕유를 올라야 하는 댓가를
    치뤄야 하는 귀합신 몸이어서 저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덕유산을 여러 번 등산했지만 그 때는 솔나리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흰솔나리까지... 부럽습니다!

    • atom 2013.07.19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 주 정도부터 최적의 시기가 될 듯합니다/남덕유는/산이 가파르기도 하고/계단이 많아 위험하기도 해서/뭐라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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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초 강원도에서 감격적인 첫 해후를 한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한달여만에 전혀 예기지 않은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시기에 털개불알꽃을 다시 만나는 꽃복(?)을 누렸습니다.
거듭된 호사에 마음이 들떴던 백두산행을 자랑하는 것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암튼 백두산에 가면 여기서는 귀하다는 털개불알꽃을 비롯해 
여러 색의 개불알꽃들을 손쉽게 볼 것이란 말은 들었지만
여름에 접어드는 시기인지라,
그리고 불행히도 현지 가이드가 '꽃이라고는 개나리 진달래 밖에 모른다'는 '꽃맹'인지라 
큰 기대 않고 2000m 이상 고원 숲길을 그저 걸었습니다.
헌데 삼대가 복을 지었는지, 소 뒷걸음에 쥐잡듯 갑자기 눈앞에 털개불알꽃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달여전 강원도서 봤던 털개불알란의 '샴쌍둥이'를 만난 듯 했습니다.
털복주머니란,노란작란화,애기작란화,소낭란,표란,노랑자낭화 등으로 불리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부터 잎,꽃잎에 이르기까지 온몸에 솜털같은 털이 나 있어 털개불알란으로 불립니다.
특히 꽃에는 자주색 반점이 있는데,그 얼룩 무늬가 꽃마다 달라 화려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광릉요강꽃, 나도풍란, 만년콩, 섬개야광나무, 암매, 죽백란, 털복주머니란, 풍란, 한란 등 모두 9개 종이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주로 높은 산 냉한 곳에 자라는데 아마 지난달 본 강원도의 자생지가 털개불알꽃의 남방한계선,
이번에 만난 백두산이 북방한계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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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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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7.11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어느 집 마당가를 지나다가 개불알란을 한 촉 봤는데 경이로웠죠 올 6월초 그 마당가를 다시 지나다가 한 촉이 여남은 촉으로 풍성하게 피어 있는 걸 다시 목격했습니다 그 뭐랄까 화보로 본 꽃의 실물감이란....놀라웠죠 덧글을 읽으니 백두산에서 만난 꽃들이 주는 감격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제가 봐도 그 감격일테니요 .....전 어제 보라매 공원에서 여주열매 조롱박 호박 수세미 등등을 봤는데 ...보면서 환호작약 좋았더랍니다 하물며....

    • atom 2013.07.11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소 과장된 개인적 감동을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유명짜한 꽃들이 아니어도, 모든 꽃들이 다같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을...어리석은 인간들이 순번을 매기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