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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대표하는 꽃 두메양귀비입니다.
모처럼 활짝 벗겨진 푸른 하늘과 연노랑 꽃잎이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황홀경을 연춣합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고향과도 같은 곳,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서 많은 꽃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두메양귀비 담자리꽃나무 좀참꽃나무 금매화 가솔송 구름범의귀 비로용담 호범꼬리 바이칼꿩의다리 두메자운 노랑만병초 기생꽃 털복주머니란 왜지치 구름송이풀 산꼬리풀 자주꽃방망이 화살곰취 석창포 날개하늘나리 개감채 박새 손바닥난초 개불알꽃  린네풀 등등.
이제 하나씩 보따리를 풀겠습니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 식물인 두메양귀비는 '두메'는 흔히 말하는 두메산골의 두메에서 따온 접두어가 맞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산골이나 사람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라는 두메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 그야말로 심심산천에 피는 꽃, 백두산 정도는 되는 오지나 높은 산에 피는 꽃들에 붙은 단어입니다. 두메양지꽃 두매애기풀 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리 동네 공원에서 본꽃과 닮았네" 누군가 두메양귀비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동네 화단에 심어진 꽃양귀비가 두메양귀비를 닮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섭한 말씀 마세요.원조 양귀비 더러 '꽃양귀비'를 닮았다고 하면 듣는 두메양귀비 섭섭하지요" 하지만 꽃양귀비와 달리 정말 '아편'의 원료가 되는 유독성 식물이 바로 두메양귀비입니다. 백두산 천지 주변 해발 2000m 이상의 초지 곳곳에 노란 애기이불을 깐 듯 무더기무더기로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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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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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용 2013.07.09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두산을 다녀 오셨군요.
    좋은 계절에 다녀 오셧네요.
    두메양귀비 잘 보고 갑니다.^-^

    • atom 2013.07.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선생님 잘 다녀왔습니다/단 하나 아쉬움은 장마속 일기불순으로 서파를 못 올랐습니다/다음에 기회되면 백두산행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무더위에 건강 살피면서 꽃탐사하세요~~

  2. 목원 2013.07.09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두산 다녀 오셨네요.
    작년과 올해 갈 기회가 있었는데
    제 사정으로 가지 못하고...
    두메양귀비 부러운 마음으로 살폈습니다

    • atom 2013.07.1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운 좋게 잘 다녀왔습니다/천지를 배경으로 두메양귀비를 담아야 하는데/ 그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감사합니다~

  3. 다비 2013.07.10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처럼 이리저리 뛰어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톰님의 보따리 기대해보겠습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13.07.10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귀나무꽃 옆 아취철문 타고 오르는 능소화만 봐도 탄성 절로 나는데 ......배 백 두 산 두메양귀비는 어얼마나 예뻤을지 .......가슴이 먹먹하도록 부러웠다면 말 다했지요......나두 보고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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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또 산에 올랐습니다.
2주일 전 막 꽃봉오리가 하나둘 터지는 걸 보고 왔는데, 활짝 피었을때의 장관경을 그냥 지나치고 갈 순 없었습니다.
삼복더위 찜 쪄 먹을 듯 더웠지만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바위절벽에 무더기로 피어있을 자주꿩의다리를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만났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절벽 위에서 자주꿩의다리와 함께 사이좋게 않아서 눈아래 펼쳐지는 선경을 굽어보았습니다.
"하~이 산의 보물이 이렇게 백주대낮에 온몸을 드러내놓고 있구나~" 감탄사를 내밷는데
지나는 산객들이 물어봅니다. "그 꽃이 귀한 겁니까"
'귀하다' 하면 달려들어 캐갈까 "이 산 저 산 전국에 있는 겁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합니다.
실제 전국의 산에 있다고는 되어 있지만 그리 흔한 꽃이 아닙니다.
꿩의다리나 산꿩의다리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등은 일부러 자생지를 찾아가야 볼 수 있습니다.
자주꿩의다리는 가야산 등 높은 산에 가야, 그곳에서도 능선이나 바위절벽,돌틈 사이에서 몇송이씩 겨우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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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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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7.04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군락입니다
    높은 산으로 가야하니 함부로 만나기도 어렵고
    저 자리를 찾아가고 싶어도 모르니 못가네요 ㅎ ㅎ

  2. 고영배 2013.07.0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진귀한 꽃들이 참 많네요.
    야생화도 보고 공부도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 atom 2013.07.09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반갑습니다/함께 한 백두산 꽃탐사 즐거웠습니다/종종 오셔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3. 부용 2013.07.09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꿩의다리 대군락을 이루웠군요.
    참말로 흔치 않은 광경입니다.
    멋집니다.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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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바닷가 소나무숲에 주로 산다는 매화노루발 10여송이가 내륙의 한 가운데인 경기도 용문산 솔밭에서 발견하곤 꽃이 필 때까지 3주에 걸쳐 3번이나 찾아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매화노루발 사진을 블로그(2010/7/5)에 자랑스럽게 올렸었지요. 그리곤 나만의 매화노루발 꽃밭을 가졌다 좋아했습니다. 그런 기쁨도 잠시 다음해 6월 찾아갔더니 매화노루발 피던 솔밭이 쑥대밭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대에 간벌 작업이 펼쳐져 베어진 나무들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당연히 매화노루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후로 몇번이나, 올해도 역시 찾아가 그 언저리에서 새싹이 나오지 않았을까 찾아봤지만 종래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야생화들이 아차하는 순간에 흔적없이 사라지는 걸 생생히 목격한 셈이지요.
그후로 마음이 상해 매화노루발을 아예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개정행풀 만나러 간 김에 서해 바닷가 소나무숲에서 반갑게 재회를 했습니다. 어디에 피건 매화노루발은 역시 매화노루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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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용 2013.07.0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화노루발 깜찍한 모습 아름답게 담아 오셨네요.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