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가장 쨍하게 피는 꽃 중 하나가 중남부지방 연못이나 저수지 등 물속에서 피는 자라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질반질한 잎이 무성한 가운데 조그만 흰색 꽃을 삐죽 내민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습니다.

있는 곳에서는 웅덩이를 덮을 만큼 개체 수가 많아 잡초 같은 물풀이지만 석 장의 꽃잎이 단아하게 배열돼 있고, 그 한가운데 노란색 수술과 암술이 자리 잡은 꽃 모양이 토끼, 또는 생쥐가 귀를 쫑긋 세운 듯합니다.

하루 동안만 피고 진다는 꽃은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달리 피는데,

수꽃에 비해 암꽃의 수는 100분의 1쯤 될까 싶을 정도로 적어서 넓은 웅덩이 가장자리를 다 뒤지고도 단 3개를 찾는 데 그쳤습니다.

6~12개의 수술이 쉽게 구별되는 첫 번째 꽃이 수꽃이고, 

6개의 암술 끝이 2갈래 갈라진 두 번째 꽃이 암꽃입니다.  

게다가 잎 가운데 불룩한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뒷면에서 보면 더 명확하게 윤곽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마름모꼴 공기주머니 무늬가 아로새겨진 잎이 자라를 닮았다고 해서,

자라풀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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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면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계절은 이미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 아침저녁입니다.

여름이 아예 가기 전 물속 식물들을 서둘러 올려야지 하는 마음에 손길이 바빠집니다.

전국의 호수와 연못, 늪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마름입니다.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은 줄기 끝에 1cm의 꽃 하나가 하루 동안만 개화한다고 합니다.

우리말 이름은 마름은 밤톨같이 생긴 먹음직스런 열매가  달리는 물풀이란 뜻이고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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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분포하다. 키 1m 이상, 1.5m까지 자란다. 생활하수 수준의 물가에서도 잘 자란다.>

한마디로 흔히 말하는 '잡초 중 왕 잡초' 대접을 받는 여뀌, 

그중에 키가 크고, 전국 어디서나 하천가 둑방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아자여뀌입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 파란 하늘과 구름과 연잎이 무성한 못 등의 조연이 

그 어떤 귀한 야생화 못지않게 명아자여뀌를 돋보이게 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파란 날에 다시 만나자 했는데, 

며칠 뒤 가보니 둑방길 가득하던 명아자여뀌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둑 베어버렸더군요. 

종종 절감하는 바이지만,

역시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 또다시 옳다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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