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을 닮은 꽃 용담이 흐드러지게 피는 걸 보니, 
이제 올해의 꽃 시계도 서서히 기울어 가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갈수록 햇살이 짧아지는 계절인데, 
꽃 핀 곳도 깊은 계곡이다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지 않는 한
한낮에도 산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용담 꽃에 빛 한점 들지 않습니다.
다행히 양지 쪽 풀밭에 핀 용담 꽃 몇 송이가 있어 가을 하늘 갈증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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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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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10.1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컷 한 컷 , 혼신을 다한 야생화, 즐겁게 감상하고 나서 개발새발 끄적거린 댓글이 옥에 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근린 공원 수목만 봐도 탄성이 절로 나는데....
    가을이 창밖에서 스쳐 지나가네요.... ㅜㅜ
    용담... 딱 한 번 본 적 있습니다 ..... 한 번 본 적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감 백배 ....^^


바위솔 좀바위솔 둥근바위솔 연화바위솔 정선바위솔 등 종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손에 의해, 또는 기후변화에 의해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든다고 걱정들이 많습니다.
수도권의 이름 난 바위솔이 올해도 명당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웠습니다.
몇해 전 바닥을 가득 채웠던 것에 비하면 이 곳 바위솔 역시 그 수가 줄었습니다.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꽃봉오리를 터뜨린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습니다.
이리저리 여러 컷 담아보지만 바위솔과 바다가 자아내는 느낌을 전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바로 곁에서 노랗게 물들어가는 산국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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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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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에 동강할미꽃과 동강고랭이가 함께 피듯이,
한탄강과 그 샛강에는 포천구절초와 강부추가 나란이 피어 깊어가는 가을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올해 유난했던 여름 가뭄 탓에 가을 꽃이 제대로 피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가는잎향유도 부실하고 좀바위솔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빈약하다고 하다는데,
다행히도 북쪽 강변엔 포철구절초와 강부추가 풍성하게 피어,
가난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다만 최근 부지런히 드나들던 북쪽 접경지역에서 총성이 오갔다는 간밤의 뉴스에 마음이 다시 무거워집니다.
강물은 무심히 남과 북을 오가는데...
새들도 자신들의 창공엔 아무런 경계가 없다며 훠이훠이 넘나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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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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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10.1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물에 되비친 꽃 기운이 서늘합니다....... 날이 갈수록 꽃뿐 아니라 여백의 풍경에 두 눈 내리깔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야기가 많아 보입니다,,,,,,,,, 가을 한 가운데 흐르고 있군요......그 강가에 한 번 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