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가을의 유혹, 둥근잎꿩의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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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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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九尾狐),
꼬리가 아홉개인 여우가 사람으로 변신해서 여러 악행을 부린다는 이야기가 아마도 우리의 문화 속에 녹아있는
여우에 대한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둔갑술을 부리고 사람을 현혹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왜 여우에게 붙었는지 정확한 논거는 알 수 없습니다.
얼마전 즐겨찾는 '목원의 배낭사진'(http://blog.daum.net/boopan37413)
이라는 블로그를 방문해
'여우구슬과 여우주머니' 사진을 보고 "이제까지 못 만나본 야생화입니다"라고 댓글을 올리며 만나고 싶다는 
염원을 밝혔는데 불과 십여일만에 그 중 하나인 여우주머니를 정말 우연히 상봉했습니다.
그것도 43년째 찾아가는 산소에서 때늦은 성묘를 하던 중에 말입니다.
거의 매해 추석 명절 등에 빠짐없이 성묘를 다녔건만 보지 못했던 여우주머니가 만나고 싶다고 말을 한 지 십여일만에 눈앞에 나타나다니, 그야말로 '여우의 조화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보시다시피 열매인 '여우주머니'가 가로로 나란히 달리기도 하지만,
세로로 하늘을 향한채 달리기도 해 사진이 가로 세로가 바뀐게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찌됐던 여우주머니와 여우구슬은 둘 다 대극과의 한해살이풀이지만, 
여우주머니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데 반해 
여우구슬은 충남 이남에서 주로 자란다고 합니다. 
여우주머니를 만난 경기도 산소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여우구슬을 만나지 못한 게 당연하다는 뜻이지요.      
둘 다 꽃이 지고난 뒤 맺는 열매가 앙증맞게 줄지어 달리는데,
여우주머니의 열매는 열매자루가 있는 반면, 빨간색의 여우구슬 열매는 자루 없이 줄기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요,
실상은 전에는 여우주머니를 보고도, 여우주머니라는 풀꽃인줄 몰랐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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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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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4.10.03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우구슬과 여우주머니 보기를 염원하시더니
    절반을 이루웠네요. 그것도 조상님 터에서요
    사실 여우구슬이 더 예쁘고 앙증맞습니다
    두 녀석이 한 꺼번에 자란 상황은 썩 보기 드문 현상인데
    잘 가꾸어 둘테니 다음 기회에 다녀 가세요 ㅎ ㅎ

    • atomz77 2014.10.03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 덕분에 여우구슬과 여우주머니를 알게 되고, 또 절반을 만났습니다/게다가 나머지 절반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신다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하세요~

  2. 초록버드나무 2014.10.07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이 참 이쁩니다


진달래꽃을 보고 피빛같은 꽃색이라고 했던가요,
해서 피를 토할 때까지 운다는 두견새에 빗대 두견화란 별칭으로 불리는 진달래입니다.
그러나 눈 가는데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석산, 이른바 꽃무릇의 벌판을 보고는
사무치는 그리움의 대명사로 진달래가 아니라 꽃무릇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야생화든 원예종 조경화든 유서깊은 산사와 어우러진 광경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축제가 끝난 다음날 새벽 무렵이고,
또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여유있게 돌아보았습니다.
단 한송이 꽃도 해하지 않을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 
시냇물 속에 있는 꽃을 담아보자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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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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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4.09.29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운사 인가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으려는 심정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atom77 2014.09.29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갑사입니다/전에 일러 주신 대로 세곳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불갑사 꽃무릇 보고는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 하고 멈춰섰습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4.09.29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아름답습니다......꽃도이쁘고요 풍경도 그렇고요 특히 세번째 사진, 눈길이 더 갑니다

    • atom77 2014.09.29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꽃도 풍경도 참 이쁘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볼썽 사나운 일이 있다고 하나 순기능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에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