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무릇은 이러해야 한다고

 

무릇,

무릇은 이렇게 피어야 한다고

 

대저,

무릇은 이렇게 풍성해야 한다고

 

무릇,

무릇은 이렇게 모여 피어야 무릇답다는 걸 

보여주기라고 하겠다는 듯,

 

무릇이 꽃무릇처럼 뭉쳐 피었습니다.

 

무릇,

'하나를 잃으면 어디선가 하나를 얻고,

하나를 얻으면 어디선가 하나를 잃는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허허로운 큰꿩의비름 곁에

무릇이 풍성하게 피어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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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꿩의비름.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어느 꽃동무가 '화류계'에 오래 몸담은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 중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전하는 말.

"작년보다 못하네."

 

지독했던 폭염에 기인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늦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찌 되었건 필자의 눈에는 '작년보다 못한' 큰꿩의비름 개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고 내려왔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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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삐 잡은 손 부끄럽다 아니 하시면 

 

기꺼이 천 길 낭떠러지에 올라 꽃 꺾어 바치오리다.

 

예나 지금이나 지극 정성을 다하면 

신분의 귀천을 뛰어넘는 로맨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런 생각으로 헌화가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천년도 넘는 그 옛날에 쇠고삐를 쥔 노옹이라니,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벤츠 600'을 타는 당대 갑(甲) 중 갑이 아닐까요. 

 

불현듯 

카메라 들고 벼랑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이, 그는 누구인 지 란스럽습니다.   

 

분홍장구채.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귀한 몸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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