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서 청도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55번 중앙고속도로 하행선.

그 길을 따라가던 중 밀양 인터체인지 바로 전 왼쪽에 있는 고택 단지를 발견하였습니다.

밀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언덕 위에 반듯하게 서 있는 그 정경이 너무도 근사해,

돌아와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금시당과 백고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영남지방 별서(별장)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자료를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조선 명종 때 승정원 승지 등을 지낸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내려와 휴양하며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건물이 바로 금시당이라 합니다.

금시당이란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앞 대목인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 )'에서 따왔다고 하니,

벼슬살이 그만두고 낙향한 게 잘 한 결정임을 거듭 다짐하는 당호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45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어 고택의 운치에 화룡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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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싱아 2017.12.09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잘보고 갑니다. 다음 가을에는 저도 방문해봐야 겠습니다.

직박구리의 이나무 열매 삼키기

 

 이나무에 빨간 열매가 풍성하게 달리면,

 그 열매를 놓고 직박구리와 박새, 동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개똥지빠귀 등 여러 새가 성찬을 즐기는

 멋진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삼삼오오 떼로 몰려다니며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직박구리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들어 이나무 열매를 따 먹는 광경인데,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보아 넘겼는데 자세히 보니 그 또한 예술입니다.

 처음 6장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일단 나뭇가지에서 빨간 열매를 따서 부리 끝에 뭅니다.

 그리고 살짝 열매를 불어올린 뒤 좀 더 부리 안으로 가져다 또다시 뭅니다.

 이번엔 호흡을 가다듬고,

 좀 더 높이 열매를 공중부양한 뒤 

 열매가 목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이어 순식간에 열매를 입안에 넣어 삼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뗍니다.

 직박구리는 일련의 과정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힌 줄도 모르고 점잔을 빼고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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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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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처럼 겨울이 되어야 생각나는 나무, 이나무입니다.

봄에 피는 황록색 꽃을 기억하기보다 

늦가을 풍성하게 달리는 빨간 열매가 더 강하게 인상에 남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 

파란 하늘에 점점이 박힌 빨간 열매는 그 어떤 꽃 못지않게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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