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석회암 절벽에 붙어 깊고깊은 강원도 땅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동강할미꽃입니다.
1997년 생태사진가 김정명씨가 처음 사진에 담아 작품집을 내면서 바깥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다시 3년 뒤인 2000년 당시 한국식물연구원의 이영노박사가 ‘동강할미꽃’이란 이름으로 학계에 발표,
비로소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허리 숙여 피는 그냥 할미꽃과 달리
강원도 정선지역의 말로 '뼝대'(석회석 바위지대)라 불리는 기암괴석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고개를 곧추 세우고 꽃망울을 활짝 터뜨립니다.
뿌리 내리고 꽃 피우는 서식환경이 청송 주암산의 둥근잎꿩의비름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당연히 두개의 꽃에서 풍기는 경외심과 신비감이 참으로 닮았지요. 
아쉬운 것은 처음 온 외지인에게 속살을 안 보여주겠단 듯 하루종일 
비가 뿌리는 날씨에 꽉다문 꽃망울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활짝 핀 모습은 내년을 기약합니다.
수년동안 동강할미꽃을 지키고,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온 현지주민 서덕웅선생의 친절한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들꽃처럼 2010.04.02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분들도 동강할미꽃을 사진에 담으러 갔었는데,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온통 얼음에 갖혀서 꽁꽁 얼었더니만
    김기자님은 그 후에 다녀오신 듯 싶네요.

    전 깊이 고개 숙인 할미꽃만 아는데,
    다른 종인가요?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는게... ^^*

봄은 봄다워야 하고,
꽃은 꽃다워야 하는데,
어째
올 봄은 영 봄답지 않고 
꽃답지 않습니다.
그래도 봄이라고
처녀들이 이 산 저 산에서
예쁜 처녀치마를 선보이기 시작하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들꽃처럼 2010.04.01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솜씨인지...
    이름도 참 잘 짓는거 같네요.
    이 꽃도 얼핏 보기에,
    후리아(?) 치마라고 하나? 하는
    후들후들한 치마와 많이 닮았단 생각이 드네요... ^^


꽃보다 더 신기하고 꽃같이 예쁜 개감수의 새순,
검붉은 색으로 올라온 새순은 자라면서 점차 녹색으로 변해갑니다.
구슬처럼 생긴 다섯개의 동그란 꽃봉오리가 우산살처럼 퍼지면서 녹황색의 꽃이 핍니다.
서해의 꽃섬으로 유명한 풍도에서 요즈음 무더기로 올라오는 붉은대극과 형태와 색이 크게 닮았습니다.
일전 천마산에서 일행들에게 개감수를 설명하던 한 동호인이 '붉은대극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다른긴 분명 다른데 말로 설명하기는 그렇네"라며 얼버무리던군요.
대극이나 붉은대극,개감수가 모두 같은 대극과에 속하는데,
꽃봉오리수에서 개감수가 훨씬 적다고 합니다. 
암튼 희거나 노란 봄꽃과 달리 붉은색으로 시작하기에 각별한 느낌을 주는 개감수입니다.
--
위 사진은 3월 27일, 아래 사진 2장은 4월11일에 찍은 것입니다.
물론 서로 다른 산에서 만난 개감수이기는 하지만,
어린 개감수와 성숙한 개감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들꽃처럼 2010.03.3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도 처음 접해 보는 꽃이네요.
    삐죽 솓아난 개감수는 이파리 하나하나가 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