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둣한 꽃,
굳이 야생화를 찾아 높은 산 깊은 계곡을 헤매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아! 나도 본 적이 있는데..' 하고 무릎을 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흔하다고도 할 수 있고,
전국 어느 산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만큼 개체수가 많은 꽃입니다.
심지어 도심 곳곳의 크고 작은 공원에서도,
아파트단지 화단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더군요.
뿌리에서,또는 식물 전체에서 노루의 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앞서 노루발풀에 대한 덧글에서도 밝혔듯 '노루'와의 연관성이 선듯 이해 되지는 않습니다.
암튼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전국의 크고 작은 산에 들어서면 
진분홍색에서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색 피라미드형 꽃을 만날수 있는데,
바로 노루오줌의 꽃입니다.        
작은 것은 종아리 정도 높이로, 키가 큰 것은 허리 가까이까지 꽃을 피우며 찾는 이들을 반깁니다. 
특히 도깨비 방망이같은 꽃송이들이 아침 햇살이라도 받을 양이면 보석처럼 빛나는 게
여간 화려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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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10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루오줌을 보니 36번 지방도에 있던 이름 모를 계곡이 생각납니다 박무가 걷히고 톡 터질 것 같은 맑음과 투명한 산수국...그리고 노루오줌......그 날 아침이 생각납니다 생각이 납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12.11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오후 일이 있어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데 일터 울타리에 옹송옹송 개나리가 줄 지어 피어 있었어요 ㅋㅋㅋ ........새소식이 없는 날?인 줄 알면서 둘러보러 나왔네요 힘차고 밝은 하루 되시어요들....*^^*

    • atomz77 2009.12.1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 날씨가 하 수상하다보니 개나리/진달래가 피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찾아 나서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3. 들꽃처럼 2009.12.16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가을에 많이 만났던 꽃이네요.
    군락을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이름을 찾아보았더니...
    허걱! 노루오줌!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몰랐는데,
    냄새 때문이었군요.

    오는 가을에 다시 만나면,
    쳐다만 보지 말고 냄새도 맡아봐야겠네요... ^^*

저 들에 푸르른 소나무처럼
얼어붙은 산 눈 덮힌 숲속에도 늘푸른 여러해살이 풀이 있습니다.
바로 노루발풀입니다.
키가 크지도 않고, 잎이 무성하지도 않고, 꽃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한겨울 그 어느 야생 식물보다도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해 여름날의 푸르름을 고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해서 겨울에도 푸르다는 뜻의 한자 이름인 '동록(冬綠)'으로 불리기도 하고,
한겨울 싱싱한 푸른 잎을 자랑하다가 사슴에 뜯어 먹히니 '사슴풀'이라고도 불립니다.
사진에서 보듯 마른 솔잎이 깔려있는 소나무숲에 주로 자라며 
초여름인 6~7월 은방울꽃 모양의 하얀색 꽃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알록달록 얼룩진 녹색잎이  노루발의 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풀발로 불린다고 하는데, 
야생 노루가 눈에 익지 않은 요즘 사람들에겐 
노루발풀이니, 노루오줌이니, 노루삼이니,노루귀니 하는 야생화들과 
'노루'와의 연관성이 솔직히 선듯 이해되지 않습니다. 
겨울 산을 오르다 혹시 푸른 잎을 발견하면 노루발풀이 아닐까 확인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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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08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색 하늘..앤여왕이 교수대에 서던 날,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탄식했대서 앤블루의 하늘이란 말이 있다지요 그런데 그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겨울 하늘을 빗대어 블랙블루라고 한다는데요...중3 겨울방학, 올려다 본 겨울 하늘...우중충한 날에 마음 화아안하게 하는 꽃소식.......예에쁜 꽃소식...반갑습니다

  2. 들꽃처럼 2009.12.1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도 이파리도 어디선가 본 듯 싶네요.
    소나무 밑을 살피며 걸어야겠어요.
    혹시 찬바람속에서 떨고 있을
    노루발풀을 만날지도 모르니까요... ^^

올겨울 유난히 볕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어제는 온천지가 안개에 뒤덮이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며 온종일 을씨년스럽습니다.
좋게 말해서 어제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오늘은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러나 온몸이 축 처지고 가라앉는 게 기분이 영 엉망이 됩니다.
이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인가,
우리나라도 전혜린이 말했던 유럽의 우중충한 겨울 날씨를 닮아가는 게 아닌가 우려해봅니다.
그럴수록 화창했던 봄 날 화사하게 빛나던 우리의 야생화가 생각납니다.
그중에서도 줄기를 자르면 핏물같은 진액이 나온다고 '피나물'이란 살풍경한 
이름이 붙은 피나물,
봄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던 그 꽃이
봄비에 청초하게 젖어들던 샛노란 그 꽃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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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04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공감입니다 딱 그렇습니다 지난 봄 광릉수목원에 지천이던 피나물..그 봄볕이랑 그 때의 서정이 그립습니다

  2. 들꽃처럼 2009.12.04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기를 자르면 붉은 진액이 나온다는 걸
    어디선가 본적은 있는데 잘라본 적은 없네요.
    다음 봄에 만나면 줄기를 한번 잘라봐야겠어요...
    날은 궂어도 맘은 밝게 가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