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나무-나도국수나무,냉이-나도냉이,바람꽃-나도바람꽃,송이풀-나도송이풀...
본류와 아류,오리지날과 유사품과 같은 뉴앙스가 풍기지만 
자연생태계에선 누가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없는,각각 독립된 고유의 개체일뿐입니다.
접두어나 접미사가 붙지않은 개체가 먼저 발견되었거나 해서, 
하나의 이름을 먼저 가지게 된 것일뿐,
다른 나도니 너도니 하는 접두어가 붙은 생명체들이
인간사에서 횡행하는 "짝퉁"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뜻이지요.
수정난풀(지역에 따라 수정초,수정란,석장초 등으로 불림)과 나도수정난풀(나도수정초...)은
형태상 구분이 안될 정도로 거의 같은 조건의 숲에서,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웁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자라고 꽃피는 시기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지요.
나도수정초는 봄이 한창 무르익던 지난 6월 중순 찍어서 6월16일자에 올렸듯 봄에 핍니다.
이번에 올리는 수정난풀은 가을이 한창 무르익던 9월30일 찍은 것입니다.
사진상으로 수정난풀의 키가 더 크고 날씬해보이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른 개체별 차이에 불과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같은 식물이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것인 아닌가 싶지만,
그것은 분명 아닌 듯 합니다.
왜냐면 나도수정난풀이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게 아니라,
피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름부터 나도수정난풀이 핀 자리가 아닌,제3의 숲에서 수정난풀이 피어나기 때문이지요.
수정난풀과 나도수정난풀,
가을에 옅은 갈색으로 피는 구상난풀(다만 구상난풀은 줄기 하나에 머리가 꽃이 달림)까지 
셋 다 엽록소가 없기때문에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에 양분을 만들지도 못하는,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기생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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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영옥 2010.12.0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나도`라는 접두사가 붙었다고하여 덜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요.그저 조금 다를 뿐이지요.다름은 틀림이 아니잖아요.이렇게 예쁜 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 하고요.고맙습니다

  2. 들꽃처럼 2010.12.09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정초, 수정란, 석장초..
    뭐로 불리던 간에 수정이라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슈퍼맨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던 수정을 보는 것 같이
    하얀 꽃대가 그럴 듯해 보입니다. ^^*

  3. 초록버드나무 2010.12.10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계종을 보는 듯 스멀스멀하네요 묘한 느낌이에요 ㅎ~백인백색 각양각색....

  4. 초록버드나무 2010.12.1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소식도 없고, 조용한 월요일이네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둘러보고 다녀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인천댁 2011.05.19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의 천국에 온것같네요....
    감사합니다...
    무슨꽃인줄도 몰르고 이쁘다 소리만 하게됐는데...^^


살아 있는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어오르 듯,
연두에서 연초록,다시 진초록으로 변한 이파리들이 햇살에 반짝이던
그 시절이 엊그제 같더니만    
어느덧 눈발이 날리는 초겨울입니다. 
먼 옛날 
동구능으로 가을 소풍을 갔던 때가 어슴푸레 기억납니다.
중앙선 기차를 타고 당시 도농역이라는 데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면서 처음으로 '미나리꽝'을 보았습니다.
논에는 벼를 심고,밭에는 보리나 고구마 감자 등을 심는 것만 봐 왔기에,
멀쩡한 논에 가득 물을 채우고 채소(미나리)를 재배하는 게
어린 마음에도 참으로 기이하다고 생각했던 게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십년도 더 지난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세월이 덧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연두색으로 빛나던 이파리가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낙엽이 되었듯,
미나리꽝도 어느 덧 수십년 전의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전에 올린 참나물은 달리 '산미나리'라고 하지요.
이번에 올리는 꽃은 미나리아재비입니다.
둘다 '미나리'하고 4촌간인데,
산미나리인 참나물은 '나물중의 진짜 나물'이라는 뜻의 '참'자가 말해주듯,
대표적인 먹거리 산나물입니다.
그러나 미나리아재비는 아저씨라는 '아재비'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생김새 등 여러 속성이 미나리를 닮았으되 먹거리로는 젬뱅입니다.
꽃도 밤하늘의 별처럼 희고 자잘하게 피는 미나리나 참나물과는 달리,
진한 노란색으로 핍니다.
늦봄에서부터 여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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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12.01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높이 높이 더 높이~~노오란 코스모스를 보는 듯 해요 집 앞 국화는 찬서리에도 아니 첫눈에도 지지 않고 강인하게 피어 있더먼요 꽃이 귀할 땝니다

  2. 들꽃처럼 2010.12.09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창 더울 때 보았던 모습이 선하네요.
    저는 피나물이랑 헷갈려서 순을 잘라봐야 아는데...ㅎㅎ

은행잎들도 이제 거의 다 지고 
거리엔 늦가을의 쓸쓸함만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보도에 가득하던 은행잎도,역한 냄새를 풍기던 은행 열매도 '올 가을엔 이젠 안녕'입니다.
참 가을이면 은행나무에 열매가 달리니,
그 언젠가 꽃도 피련만  아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보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하지만 은행나무도 꽃이 핍니다.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햇살이 좋은 봄날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로 
암수가 다른 꽃이 핍니다.
큰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고 했던가요.
여기에 또 하나의 댓구를 달자면  
살아있는 모든 식물은 꽃을 피우고,열매를 맺는다가 아닐까요.
꽃사진을 찍으면서 반가운 일 중 하나가 
그저 산나물로만 알던 우리의 토종 식물들을 만나고,
그것들이 피운 정겨운 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올린 사진이 바로,
산나물로 가장 익숙한 참나물과 곰취 꽃입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하얀 참나물 꽃,
진한 노란색이 귀공자처럼 빛나는 곰취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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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11.23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새 그리운 것들이 새록새록 그리워지네요 푸른 잎사귀들과 독 오른 풀 사이 땡볕의 꽃들과 ...많은 것들이 일시에 그리워집니다

  2. 들꽃처럼 2010.11.24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나물은 새콤하게 무치면 참 맛나게 먹는 나물인데
    새하얀 꽃이 너무 깔끔해 보이네요.
    그 많던 꽃들도 세월과 같이 다 가고... 다시 휘돌아서 내년에 다시 오겠죠...

  3. EunMi Cho 2012.06.10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가 삶의 진솔함을 전해줍니다.

  4. 조은미 2012.09.01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나물을 30년 전, 한국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나물이 하얀 눈송이까지 날려주는지는 올려주신 귀한 사진을 보고 알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참 소중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