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늦가을/
천지간에/가을이 가득 찼습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울긋불긋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조차 잊기 십상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있어야 가을답지요/
화천 가는 길/
정말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코끝을 스치는 한가닥 바람 결에도 머리가 쏴 해질만큼/
강렬한 향을 내뿜고 있는 산국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더군요/
푸른색과 노란색의 대비/
만추에 만난 '가을'이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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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11.09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쭈욱~~공감한다고 동감이라고 한 마디 섞고 싶은데....할 말이 없네요 가을 빛은 사무치게 하는 데가 있어요 이 말도 난데없구요..처연하게 시들어 가는 잎, 마른 풀, 어둑신한 하늘,

  2. 까비떼 2010.11.11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황혼을 생각게 하는 가을 국화.... 인생만큼이나 애틋 하고 사랑이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3. 들꽃처럼 2010.11.16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계절 국화는 핀다해도
    그래도 가을 국화가 제일 어울려요.

  4. thdalfud210 2011.02.1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친정 어머니 벼갯속에 가을 들국화 말려 넣어 주셨던 생각이 지금도 납니다 고맙습니다


과시 '개똥이' 만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고종황제의 애기때 이름이 개똥이라고 했다던가요.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그 옛날
이름이 예쁘면 저승사자가 일찍 데려간다는 속설이 있어 
귀한 집 자손일수록 개똥이니 쇠똥이니 하는 천한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요.
찬바람이 불어 모든 꽃들이 스러진 요즈음 
아주 간간히 남아있는 꽃 중 하나가 바로 개쑥부쟁이입니다.
개똥이처럼 그저 별볼 일 없다는 뜻에서 
붙은 '개'쑥부쟁이가 온 천지가 삭막해진 늦 가을 우리의 깊은 산을 지키며,
모질고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깡마른 가지 사이 시퍼런 하늘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가을을 배웅하는 모습이나,
한낮 뜨거운 햇살 바라기를 하는 모습이나,
무성했던 여름 켜켜히 쌓인 산자락을 굽어보던 모습이나, 
하찮다는 '개'쑥부쟁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참 잘 어울리는 장면들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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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11.04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종류도 많은 국화과 네요. 2천 여 종이나 된다던가??

    크고 작은 수 십송이의 꽃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있는
    맨 아래사진은 정말 보기 좋으네요~~ ^^*

  2. 지나다가 2010.11.15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옛날 고향 길, 등하교 길을 지나며 무심히 만지고 꺽어보면서도 그냥 국화 정도 로만 알던 꽃인데...
    개 쑥부 쟁이 라니..
    조금은 이름이 천박 스러운듯 하지만...
    그래도 은근하게 내뿜는 강하지도 그리 약하지도 않은 보라빛이 오랜 친구 같다.

    힘들이지 않고 예쁜 꽃 감상하는 즐거 움도 좋습니다.

  3. 꽃뿌리 2010.12.24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대 하나꺾어서 빙빙 돌려가며;앉을자리 좋다 누울자리좋다;는노래부르면서 잠자리들을 유인해서 잡았던어린시절 추억의 가을꽃이네요.그땐 잠자리꽃이라구했는데.....사십여년도 더지난 그리움이여요......


큰용담,칼잎용담 등으로 불리다 
언젠가부터 과남풀이란 이름으로 통일된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
막 피어난 금강초롱을 만나러 화악산을 오르내리다
진보라 꽃색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이리도 담고 저리도 담아봤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불화대전에 가서
그 유명한 일본 센소지 소장 수월관음도의 
'물방울 광배',
그 짙은 녹색에 빠졌다가 
난데없이 과남풀의 색감이 생각나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오늘 아침 한 신문컬럼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들꽃 한송이에서 천국을 본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읊었다고 하네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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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10.30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예쁩니다~~~~예뻐도 너무 예쁘네요..전에 수타산 뒤편 계곡 지나다가 본 적 있어요..너무너무 예쁘네요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방금 커튼 드리웠는데 그 아침 햇살 만큼이나 화안하게 해 주네요..지인짜 예쁘당

  2. 흰뫼 2010.11.01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보라색이 수풀속에서 수줍게 꽃대를 내밀때 그 경이로움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3. 들꽃처럼 2010.11.02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짙지도 않고 옅지도 않은 색감이
    일반 물감으로는 표현이 잘 안될 것 같네여.
    이름이 생소해서 더 자세히 봤네요. ㅎㅎ

  4. 티밥 2011.07.13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에서 천국은 아니지만 마음에 기쁨은 샘솟게합나다
    천국엔 야생화가 많을까요?

    • atomz77 2011.07.1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 산꽃 핀 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요?종종 들려서 눈과 마음의 피로를 풀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