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동백꽃이 눈물처럼 후두둑 지듯
한여름 능소화가 싱싱한 채로 통꽃 그대로 뚝 떨어진다.

황홀하지만 헤프고 천박한 꽃이라는 혹평도 뒤따르지만,
능소화는 옛날 상민이 집에 심으면 관가에서 잡아다 곤장을 쳤다는 일설이 전해지는,
이른바 ‘양반꽃’이었다.

 호암 문일평은 1930년대 펴낸 화하만필에서
‘서울에 이상한 식물이 있는데 나무는 백송(白松)이요, 꽃은 능소화(凌花)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으로 수백년 전 연경에 갔던 사신이 들여왔다.
오늘 날 선조의 아버지 덕흥군의 사당이 있는 사직동 도장궁에 유일하게 있다.’고 썼을 정도다.

고 박경리 선생은 소설 토지에서
‘미색인가 하면 연분홍 빛깔로도 보이는’ 능소화를 최참판댁의 상징으로 종종 등장시켰다.
“환이 눈앞에 별안간 능소화 꽃이 떠오른다. 능소화가 피어 있는 최참판댁 담장이 떠오른다.”

출근길 ‘한남대교 오거리’ 시내버스정거장 옆 담장을 타고 올라 한창 꽃을 피우는 능소화를 본다.
능소화의 해금을,
양반꽃의 대중화를 생각한다.<20008년 7월15일자 서울신문 '길섶에서-능소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구사랑 2009.07.2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능소화는 예쁜 모습이지만 꽃가루는 눈(시력)에 치명적인 독성을 띤다는데 ..... 맞는지요?
    곤충이 꽃 속에 들어가면 성해서 나오지 못한다고도 하더라구요...

    • atomz77 2009.07.28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가루에 미세한 갈고리 같은 게 붙어 있어서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꿀을 찾아 날아든 곤충에 위해를 가하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독이 있는 건 아니라고 식물학자들이 말합니다.

  2. 푸른솔 2009.07.28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담장아래로 늘어뜨려져 있는 능소화를 볼 때 마다 아! 이쁘다 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주택에 산다면 꼭 키워보고 싶은 꽃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능소화로 인해 집이 훨씬 돋보이더라고요
    이쁜 능소화 감상 잘했습니다
    저만 보기 아까워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파서 퍼 갑니다~

  3. kss_2326 2009.07.28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소화의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으로 인하여 눈에 치명적인 상치로 인하여 실명할수잇는 위험이 있습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09.07.28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게 담으셨군요. 전 공부할 사진책을 일터에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은 아직 손도 못대고 바쁘게 하루하루 지나고 있습니다. 아.. 사진도 예술이야...

  5. 이효언 2009.10.05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도 있는데 꽃이름을 몰랐습니다.
    정말 예쁘게 담으셨네요..
    다른이들에게도 소개하고파 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6. 서귀포 설문대아즈망 2015.01.18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양화 화폭이 펼쳐진듯~
    그림인듯 사진인듯~오롯이 능소화가 제대로 주인공이네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휴가철 길 나서기 두렵습니다.
간밤 1시 넘어서까지 비가 뿌리더군요.
새벽 눈은 떴지만 꾀가 나더군요...장마철인데 하고.
3박자가 맞아 떨어져 멀리 가는 것 포기하고,
앞산에 올랐습니다.
고맙게도 이번에도 같은 자리에서 또 망태버섯을 만났습니다.
역시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모습입니다.
묵은지가 아닌 겉절이 같은 망태버섯...싱싱할때  한번 더 올립니다.
사진 찍을 동안 적지않은 헌혈을 해야 했습니다.
물먹은 숲에다 퀘퀘한 망태버섯 냄새가 엄청나게 많은 모기를 불러오기 때문이지요.
색이 예쁘면 독버섯이라는 상식과 달리 망태버섯은 식용인데,
다만 고약한 냄새를 물로 씻어낸 뒤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른솔 2009.07.2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태버섯이 이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편안하게 감상하였습니다

  2. 고창주 2009.09.04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라산에도 버섯들이 참 많은데 망태버섯은 아직 못봤습니다.
    다른 붉은참싸리버섯이나 뱀버섯 달걀버섯 등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늘을 향해 고개를 뒤로 젖혔던 하늘말나리가,
정상에 가까워지자 고개를 바로 하면서 꽃들은 사람의 얼굴과 같은 각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하늘 보는 하늘나리도,땅보는 땅나리도,고개 숙인 털중나리도 아닌,
말나리 특유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지요.
특히 말나리는 참나무나 단풍나무 등 키큰 나무숲 중간중간에 하나둘 자리잡고선
주황색의 꽃잎과 큼지막한 꽃밥을 단 수술,어퍼커도 선명한 암술 등으로 이뤄진 매혹적인 꽃을 활짝 피웁니다.    
때문에 꽃 자체도 예쁘지만,
사진의 배경이 되는 묵직한 나무줄기가, 
연두빛 단풍잎이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른솔 2009.07.2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만 개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꽃들도 나름대로의 특징들이 다 있네요
    말나리는 개구장이 마냥 자유를 느끼게 하네요
    하늘나리 털중나리는 주변을 살펴볼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말나리는 잘 못 본 것 같아요
    님의 수고 덕분에 많이 알고 배웁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 새싹 2009.07.2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렀는데 새로운 야생화 사진을 업데이트 해놓으셨네요~^^*
    들어올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라 오래도록 팬이 될 것만 같다는..ㅋㅋ
    나리꽃은 종류가 참 많던데~ 이 야생화꽃은 무엇보다 색깔이 너무 곱네요~
    주황색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정말 먹어보고 싶은 색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