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으로 찾아갔다가 바람 맞고,
강원도 산에 가서 겨우 대면한 들바람꽃입니다.
앞에 올린 깽깽이풀과 같은 날 만났으니,
쨍한 사진을 내보일 수 없음을 실토합니다.
'빛으로 그린 그림이 바로 사진'이라고 하던가요.
사진 작업을 하는 이에겐  '해가 뜨지 않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하듯
햇살이 없는 날엔 아예 카메라를 만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힘들여 만난 들바람꽃이기에
도감같은 증명사진이나마 버리지 못하고 올립니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등 다른 바람꽃보다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북방계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활짝 핀 전면은 순백의 꽃이지만,
피기 전 뒤태는 핑크색이 감도는 게 여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화사한 들바람꽃을 만나리란 희망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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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 2011.05.1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정말 아름답습니다.
    빛을 머금은 꽃만 아름다운게 아니것 같아요.
    비를 머금은 꽃의 청초함은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네요

  2. 들꽃처럼 2011.05.18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오리를 열지 않은 핑크빛 뒷태도 예쁘지만,
    주변은 파랗거나 아니면 갈색인데, 홀로 순백으로 빛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 atomz77 2011.05.19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잊지 않고 찾아와/칭찬하는 말씀이/그야말로 '순백으로 빛나는 모습'입니다/감사합니다/

  3. 들바람꽃 2011.08.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니네임으로 써도 되지요?
    마구마구 설레이게하는 꽃입니다 ㅎㅎㅎ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갈 때마다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날이 궂어
꽉 다문 꽃봉우리만 보고 돌아서면서,
유명한 수필 '인연'의 한 귀절이 생각났다면  
억지춘양격 비약이겠지요.  
진보라색 꽃잎이 활짝 펴져 봄 햇살에 반짝이면 얼마나 황홀경일까마는,
그런 행운이 한발 살짝 비켜가네요.
남녘의 노란색 감도는 깽깽이풀이 한바탕 난장을 치고 지나간 끝에
중부의 자주색 깽깽이풀이 드디어 제철을 맞았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에는 비 맞은 깽깽이풀,고개 숙인 깽깽이풀이 아닌 환한 얼굴을 볼수 있겠지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란 격에 맞게 보호된다면 말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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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5.02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깽깽이풀 꿑에 맺힌 물방울 마저도 예쁘게 보입니다 물방울꽃이 있다는 거..오늘사 알았습니다 난장을 칠 만큼 피는 꽃을 왜 여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걸까요

    • atomz77 2011.05.02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에 넘치는 찬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인연이 닿으면 만나겠지요/꿈꾸면 이뤄진다고 하던가요/

  2. 들꽃처럼 2011.05.03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리도 갸냘퍼 보이는데,
    그래도 빗방울의 충격을 잘도 견디는군요.
    그 빛이 너무도 깨끗해 보입니다.

  3. 뮤직공주 2011.05.05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이슬을 흠뻑먹고 아직은 때이른모습이지만...
    그청냥감이란...크악..
    환상적인 칼라..너무작지만 충분히넘이도록
    예쁜모습에 퍼갑니다....

  4. 여린그들 2011.05.05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기합니다 저 여린 줄기가 세찬 비바람을 이겼다니요 잠시 행복에 젖어봅니다

  5. 리재형 2011.05.10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넘 예쁘네요 비바람이 몰아치면 쓰러지면 어쩌죠????

  6. 인천댁 2011.05.17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가냘퍼서 안스러울 정도네요,,
    안스러워요,,, 넘이쁘네요...

  7. uriumma 2011.07.03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 추스르고 갑니다.
    넬라 판타지아의 오보에 음과 함께 ...
    환한 얼굴 아니어도
    우중에 피었어도
    그 해맑음은 무언의 향기로 코끝을 지르고
    눈을 사로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피어 오르는 군요.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겪게 하시는 님의 노고에.

  8. lsh5305 2011.07.13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깽깽이 웬지 너무 미안한 꽃,,

 

바람꽃 만나러 갔다가 
바람 맞고 돌아서는 길 
핑크색 솜나물이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줍니다.
특히 연두색 봄이 
시시각각(時時角角)
시시각각(視視角角) 
배경색을 달리 해주기에,
단 한포기 꽃을 놓고 수십장의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핑크색과 연두색,연파랑이 빚어내는 색의 향연이 즐거운 한나절이었습니다.
솜나물은 봄 가을 꽃을 피우는 독특한 풀꽃인데,
봄에는 핑크색이 감도는 작은 설상화(舌狀花)를,
가을에는 꽃잎이 벌어지지 않는 닫힌 꽃을 피웁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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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4.30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라고 덧붙일 말을 찾을 수 없을 만치 예쁩니다 거의 2년 가까이 이 블로그를 통해 즐거움을 누렸네요 늘

    감사합니다 ~~~~ 아, 보여주시는 야생화 화보는 제 안목으론 독보적입니다

  2. 김혜자 2011.05.02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예쁜 모습입니다~^^ 바쁜 일상중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3. 들꽃처럼 2011.05.03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핏 보기엔 국화과 꽃으로 보였는데,
    바닥에 납작 엎드린 잎을 보니 아닌가 보네요...
    두계절에 꽃을 피운다니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되네요.
    아주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4. 인천댁 2011.05.17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나마 볼수있다는게 영광 입니다..

  5. 인사하자 2011.07.0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반가운꽃 ~~선산 무덤둘레에 많이 피는꽃이라 이꽃을 보면서 늘 부모님 생각을 합니다. 몇년동안 집에서 키우기도 헸지요. 눈물날 만큼 반갑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