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내리던 비는 봄을 재촉하더니만,
오늘 새벽 오던 비는 어느 새 눈으로, 진눈개비로 변해 아직은 절기상 한겨울임을 일러줍니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고, 그토록 춥고 눈도 많았던 올 겨울 결코 만만하게 물러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럴때 쓰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온다.
"정이월 지나면 삼월이라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 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춘삼월 봄이 오며는 이 땅 위에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도시나 산골이나 들이나 개천가나, 심지어 도심 한복판 보도블럭 사이사이에서도 피어나는 꽃,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를 닮았다고 제비꽃이라 불리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꽃입니다.
그런데 그 옛날 춘삼월 이 꽃이 필 무렵이면 북녘 땅 오랑캐들이 수시로 쳐들어 왔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렸다 합니다.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이 땅의 수난사를 말해주는 꽃이기도 한 것이지요.  
제비꽃은 꽃과 잎,색과 크기 등의 차이에 따라 40여종으로 분류되는 데
보라색 꽃이 가장 흔하게 만나는 그냥 '제비꽃'입니다.
흰색의 제비꽃은 잎과 줄기 등의 모양에 따라 남산제비꽃,태백제비꽃,단풍제비꽃,흰제비꽃 등으로 나뉩니다.
노랑제비꽃은 조금 귀해서 깊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봄날 도심지 화단에서 흔히 만나는 팬지나 삼색제비꽃은 야생의 제비꽃을 개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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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2.1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랑색 제비꽃은 별로 본 기억이 없네요.
    폭설주의보는 내렸지만 제비꽃을 보니
    봄이 바로 요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라색꽃과 노란색 꽃의 이파리가
    완전히 다른 것 같은데
    같은 종으로 분류되나 보네요?

  2. wheelbug 2010.02.1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비꽃 하면 보라색만 있는줄 알았었는데...노랑색 꽃을 보니 신기하네요.
    올해는 유난히 춥고 긴 겨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추운 겨울도 지나갑니다.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아이들과 꽃구경 가고 싶습니다. 더 크기 전에 말입니다.
    전 봄이 좋습니다.

  3. 초록버드나무 2010.02.16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수사 부근 야산에서 주운 페트병을 자르고 바닥에 구멍을 뚫어 남산 제비꽃 두어 포기를 떠다가 한 해 여름 내 키웠더랬습니다 남산제비꽃....

출근길 내리는 겨울비가 그리 싫지만은 않은 게
아마도 빗방울 속에 봄이 오는 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입춘이 닷새나 지난 지금도 한겨울인듯 몸이 움츠려들고 있지만,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도에선 벌써부터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라산 자락과 여기저기 오름 자락에 샛노란 복수초와 수줍은 새악시같은 변산바람꽃이 어느덧 '2010년산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지요.
달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참아야지요.대신 오늘 내린 비가 산골짜기 얼음을 녹이고,땅을 풀리게 해 뭍에서도 어서어서 봄꽃들이 피기만을 고대합니다.
4월 산 기슭에 낙엽이 가득 남아 천지가 온통 갈색일 즈음 풀피리 모양의 날렵한 푸른 잎새 사이에 황금빛 노란꽃이 빛을 발합니다.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에서만 자라는 금붓꽃입니다.
키가 작아 애기노랑붓꽃으로도 불리는데 비슷한 시기, 보라색으로 피는 각시붓꽃과 함께 중부지역 왠만한 산에 가면 흔하게 만나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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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2.10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색 붓꽃의 정확한 이름이 금붓꽃이군요.

    "2010년산 꽃"이란 표현이 아주 맘에 듭니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곧 주변에 "2010년산 꽃"들이 만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고개를 숙여야만,
아니 몸을 낮춰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키작은 야생화들이 거개 그러하듯, 몸이 땅바닥에 닿을수록 더욱 더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답니다. 
분홍치마 색동저고리 차려입은 새색시가 연지찍고 곤지찍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치장하는 것,
바로 그 '족두리'를 쏙 빼닮았다고 해서 족두리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색이 붉거나 노랗거나 흰 것도 아니요, 꽃잎이 하늘거리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 보면 무슨 꽃이 이럴까 하지만, 꽃이름을 알면은 아하!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꽃입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문노가 전염병 치료를 위해 비담에게 구해오라고 
호통치던 세신(細辛)이 바로 족두리풀의  한약재 이름입니다.
뿌리 등 전초에서 시원한 향이 풍기는데, 실제 은단의 재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새순들이 돋기 시작하는 5월 즈음 뒤ㅅ동산에 오르거든 
무작정 길을 재촉하지만 말고, 하트모양의 커다란 잎 아래에 숨은 
쥐방울만한 족두리풀을 찾아 눈인사라도 건네보십시요.
새색시의 수줍은 미소에 산행길이 훨씬 가벼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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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2.0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싸비용~~ 봄이닷~~ 입. 춘. 대 길 *^^* 반가워요~~ (미치광이풀 꽃색과 비슷한데 모양이 신기하지요)

  2. 들꽃처럼 2010.02.04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한 것 같은데, 저는 처음보는 꽃이네요.
    무슨 식충식물 같기도 하고...

    올해부터는 더 느린 걸음으로
    더 몸을 낮추고 걸어야겠습니다... ^^

  3. 아침이슬 2010.02.05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는 야생이꽃이네요 (세신~~~~~~족두리풀) 잘보았습니다

  4. 보름달 2010.02.09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에도 인상이 있다는 걸 요...
    웃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여러 모습으로 담은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에...
    매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