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도라지와 금강초롱 사이,
전국의 산에서 흔히 만나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모싯대입니다.
꽃 모양과 색도 꼭 도라지와 금강초롱 사이에 있습니다.
모싯대마다 백도라지의 흰색과 금강초롱의 짙은 창자색 사이 조금씩 다른 색의 꽃을 피웁니다.
몰론 다 같은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
그래도 가는 여름 아쉬워하고 오는 가을 반기러 이번 주말 산에 오르지 않으시렵니까?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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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8.20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뭉클 ..아름다워요.... 산에.......우리나무백과사전 펼쳐보고 있습니다 선생님 쫓아 산에 가면 엄청나게 재밌을 거 같습니다~~ 이건 무슨 꽃, 저건 무슨 나무 하면서..하다못해 수국진자리도 아름답다 하셨으니 아름다운 것들을 엄청 많이 알고 계시겠지요 *^^*

    • atomz77 2010.08.20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여름에 수국진자리를 얘기 하시니/더위가 싹 가십니다/한겨울 칼바람이 불어오는 듯 합니다/

  2. 들꽃처럼 2010.08.20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배경을 까맣게 죽이고 찍은 꽃은
    마치 밤하늘의 별이라도 보는 듯 합니다... ^^*

  3. 꽃이좋아 2010.08.2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하고 , 청초함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덥거나, 비가 오거나.
올 여름 날씨를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날 힘들고, 짜증나는 발걸음을 날아갈 듯 가볍고 맑고 밝게 만드는 색이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청자색,
청화백자에 담긴 코발트블루입니다.
그 '코발트청'(靑)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꽃중 하나가 바로 숫잔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롱꽃과의 '잔대'란 이름이 붙었으면서도 
전혀 잔대처럼 생기지 않은 꽃,
다시말해 종(鐘) 모양이 아니라, 
마치 손가락 다섯개를 펼친 듯한 독특한 형태의 꽃을 피웁니다.
같은 과이기는 하나 모양이 다르기에 '아재비'라는 접미어가 붙어 잔대아재비라고도 불리며,
아재비라는 남성성으로 인해 다시 '숫'잔대라는 이름으로 변신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산과 들의 계곡이나 습지에 주로 자라기에 '습'잔대라고도 불리는데,
습잔대가 숫잔대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처음에 소개했듯 여타 잔대나  초롱꽃보다,
청자색 꽃색이 맑고 밝고 투명한 게 특징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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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8.16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더더기 없는 미끈한 해설, 시 한 편 읽은 기분입니다

  2. 들꽃처럼 2010.08.20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 모양이 다른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색감도 무척 좋구요.
    꼭 만나 보고 싶은 꽃이예요...

    • atomz77 2010.08.20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까이 관악산 등산로 인근에도 있더군요/주말 한번 찾아 나서 보시지요/물론 올해 가본 건 아니어서 장담할 순 없지만요/

  3. 꽃이좋아 2010.08.25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숫잔대 친구도 놀러 왔네요 자태를 뽐내고 남기고 싶은 꽃들의 유혹에 선생님이 넘어 가셨군요.ㅋㅋ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한여름 고향의 밤 하늘에서 무수히 빛나던 별을 보셨습니까?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꽃이 바로 층층잔대입니다.
별처럼 빛나는 무수한 작은 종,
보랏빛 감도는 옅은  남색은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일러줍니다.
잔대,층층잔대,당잔대,섬잔대 등 10여종으로 분류되는 잔대는 
약재로는 사삼으로 불리는데,
예로부터 인삼 고삼 현삼 단삼과 더불어 5대삼의 하나로 꼽힙니다.        
초롱과의 잔대는 더덕이나 도라지와 같이 수십 수백년 묵은 것이 발견되기도 하며,
뱀독이나 독약  등 100가지 독을 해독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자잘한 종들이 둥굴게 원을 그리며 층층이 꽃을 피우는 걸 보면 
누구나 '아하! 그래서 층층잔대로구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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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8.09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어렴풋한 기억들 되살려내게 하시고 꽃 찾아 길 나서고 싶게 만드십니다 넌출 걷어내면 절로 딸려 올라오던 고구마 같은 기억들입니다 아름다운 것들 찾아내시는 일이 창작하는 일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지 싶네요

  2. 들꽃처럼 2010.08.11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인지 정확한 생각은 안 나지만
    중국영화에서 잔치하는 장면에서 본 그 무엇과 비슷하단 생각이네요...ㅎㅎ
    층층이 피어난 꽃들이 여간 멋스럽지가 않습니다.

  3. 꽃이좋아 2010.08.25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경험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선생님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구벅^*^

  4. 꽃뿌리 2010.09.05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집 작은화단에 취꽃이랑 어우러져핀 연보라빛 잔대꽃''' 요정들이 모여있는듯 했는데;;;예서두보구,,참좋아요 늙으신 아부지얼굴과 겹쳐지는 저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