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잘못 만나 몸이 고생한다고 할까요.
물론 그만큼 눈은 호강하겠지요.
베트남의 유명한 관광지 하롱베이에서의 첫 날 
새벽 5시도 안돼 잠이 깨기에 호텔문을 무작정 나섰습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꽃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뜬 채...
그리고 몇 걸음도 안가서 열대식물 특유의 화려한 색상을 뽐내는 '보우가인빌레아(Bougainvillea)'를 만났습니다.
프랑스의 항해가 '드 보우가인빌레(De Bougainville)'가 처음 발견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딴  열대식물.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분꽃과에 속하는 보우가인빌레아는 도로변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습자지를 접은 듯한 나비 모양의 붉은색과 흰색의 '가짜꽃'이 한 나무에 동시에 피어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맨뒤 노란색 가짜꽃은 캄보디아 앙코르왓에서 만났습니다.
가짜꽃(헛꽃) 안에 길쭉하게 솟은 2~4개의 흰꽃이 진짜꽃입니다.
가짜꽃의 특징을 강조할 때는 '종이꽃'으로,
진짜꽃의 특징을 강조할 때는 '꽃중의 꽃'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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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23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비한 것, 신기한 것, 어디 한둘일까 마는 정말 재미있는 꽃이군요 예쁘지 않은 꽃이 있어야지요... 꽃도 꽃이지만 여행 중 꽃을 만나는 일련의 서정이 더 예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 할 일, 마무리했고 세밑에 할 일도 얼추 다 한 것 같아 홀가분한 오훕니다....편안한 마음으로 감상 잘 했습니다~~~

  2. 들꽃처럼 2009.12.28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뭇잎이 꽃의 멋진 들러리가 되는 우리꽃에는
    개다래가 있는데,
    초록색의 잎이 하얀색으로 바뀌지요.

    6월에 희게 물들기 시작하여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다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해
    가을이면 녹색 잎으로 온전히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종족 번식을 위한 자연의 경이로움이지요.

    그런데 열대식물이라 그런지
    보우가인빌레아가 색깔이 훨씬 곱네요.
    잘 봤습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정말 열대의 나라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라면 식물원하고도,사방이 유리창으로 가려진 온실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들이 발길 닿고 눈길이 가는 곳에 흔하게 자라더군요.
당연한 일이겠지만 흔히 접할 수 없는 꽃이기에 이름을 알수 없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그 중에 수련은 우리나라의 수련과 같고,문주란은 제주도에서 피는 문주란과 같아 반갑더군요.
노란색에 팔색조의 꽁지를 닮은 극락조화는 이름만큼이나 화려하고요.
'앙코르왓' 일대 곳곳의 작은 연못에 피어있는 노란색 꽃은 온시리움이란 서양난을 빼닮았고,
멀리 보이는  자잘한 하얀 꽃은 어리연꽃과 흡사해 보였는데,
더이상 확인할 길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 수십송이가 활짝 핀 노란꽃도 전형적인 열대식물이라고 짐작할 밖에...     
   
--
문주란 같다고 소개한, 흰색꽃(위에서 두번째)이 수선화과의 히메노칼리스(Hymenocallis)이네요.
'야생화산책-자란초' 에서 삼성물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두바이를 설계하면서 
건물 외형의 이미지를 본땄다고 하는 '사막의 꽃' 히메노칼리스가 바로 이 꽃입니다(2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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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22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집 화단, 강인한 소국 위로 소복하게 눈이 쌓였다는 소식도 들리고, 뒤꼍의 대나무 가지 부러졌다는 소식도 들리는 이 한겨울에 생생한 꽃소식을 전하기 위해 멀리 열대 지방까지 다녀오신 열심에 탄복합니다.....*^^*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2. 우선희 2009.12.22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몸속 깊이 파고드는 겨울에, 따뜻한 나라의 꽃 소식 감사드립니다.
    님의 말씀대로 봄 꽃 찾아 나갈 기회를 기다리며 꽃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꾸벅

    • atomz77 2009.12.22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형!오랜만입니다/잊지않고 찾아주니 감사합니다/따듯한봄날 대암산 용늪 다시한번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들꽃처럼 2009.12.23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 흰꽃은 희한하게 생겼네요.
    거미불가사리(?)인가 불가사리 중에 비슷하게 생긴게 있던데...

    옳다구나하고
    대암산 용늪을 찾아봤더니...
    일반인은 출입이 안되는 곳이네요... 쩝!

  4. montreal florist 2010.04.02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는 아름다운 꽃들이네여, 가게에 있는 꽃이랑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여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하던가요.
한겨울 열대의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내심 색상이 화려한  많은 꽃들을 만나리라 기대했습니다.
역시 차장 밖으로 우리 눈에도 익숙한 연꽃과 수련을 비롯해 많은 꽃들이 뵈더군요.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꽃들을 쫒다가 
'앙코르왓'으로 통칭되는 캄보디아의 그 유명한 문화유산 중 하나인 타프롬사원에서  
우리가 자랑하는 '백제의 미소' 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했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요 평가이지만, 
석조에 담겨있는, 그 위대했던 크메르인들의 잔잔한 미소를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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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21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덧글에 공감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서산마애삼존불의 미소와 비교하자면 뉘앙스가 좀 다르네요 온화한 건 비슷한데 ...못난 놈들은 얼굴만 봐도 흥겹다..고 ...미끈한 것과 투박한 것, 얄상한 것과 오동통한 것 등....좌우간 여행 중 즐거우셨으리라 보고 축하합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12.2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밤에 눈이 온다네요 맨 먼저 드는 생각.. 어쩌나.. 출근길.. ㅋ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라....이거 빠뜨렸네요--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문인수, 파장 중에서)-- 그 뜻이 그 뜻이겠어요 *^^*.... 이 블로그는 사이버의 오아시스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러 목도 축이고 쉬어가지요

  3. 들꽃처럼 2009.12.23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불상보다는 갸름하다할까?
    여튼간 느낌이 다르네요.

    두번째 불상을 보다가 "풋"하고 웃어버렸네요.
    갑자기 안젤리나 졸리가 생각이 나서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