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코리아,
위풍당당 천남성(天南星)입니다. 
잣나무가 빽빽히 늘어선 숲에 들었습니다.   
키큰 나무 숲속에 너무도 당당하게 서 있는 천남성을 보았습니다.
기 죽지 않고 숲을 굽어보는 그 의연한 모습에서
왜 하늘 천(天)자가 식물 이름에 들어갔는지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과(科)에 속하는 115종 2000여종의 식물이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이기에,
남쪽별(南星)이란 이름이 붙었겠지만 그 앞에 천(天)자를 올린 것은 
모양으로나 크기로나 숲을 지배하는 듯 보무당당한 모습 때문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특히 S라인이 돋보이는 두루미천남성은
잘 생긴 두루미가 날개(잎)를 활짝 펴고 고개(꽃이삭)를 곧추 든채 고고하게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끝이 굽고 줄무늬가 있는 푸른색의 원통이 꽃덮개입니다.
꽃덮개 가운데 자리잡은 희고 둥굴게 생긴 막대가 꽃이삭이고요.
두루미천남성은 그 꽃이삭이 채찍처럼 하늘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가장 앞의 두루미천남성은  하늘을 날지 못한채 몇년 째 같은 바위틈에서 같은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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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6.2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저리 생겼울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어찌보면 멋있기도하고, 어찌보면 생긴게 희안하기도하고...
    강화에서 천남성 열매를 처음 보고는 무슨 열매인가 여기저기 찾아보던게 생각나네요. ^^*

창밖의 퇴약볕이 한여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가만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 내리게 할 만큼 강렬하게 햇살이 쏟아질 때   
작고 여린 꽃들이 어떻게 견딜까.
대개의 작은 꽃들은 큰 나무 그늘에 숨어 곧바로 내리쬐는 햇살을 피하기 마련이지만,
구슬봉이만큼은 아무런 방패막이 없이 온몸으로,정면으로 태양을 마주합니다.
높은 산을 오르다보면 정상 인근 사방이 탁 트인 봉우리에 만들어놓은 비상용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잔디를 심고 '열십(十)자' 표시를 해놓은 텅빈 나대지에, 또는 임도의 길섶 등 사방에 나무 하나 없는 그런 곳에서 
요즈음 연보라색 구슬봉이가 한창 꽃을 피웁니다.
몰론 비슷한 환경의 묘지 잔디밭에서도 피어납니다.
거의 같은 모양의 꽃이 맨 아래 사진의 큰구슬봉이입니다.
다만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인 이른 봄, 양지가 아닌 그늘진 숲속에서 꽃이 핍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듯 이름대로 구슬봉이보다는 키가 조금 큽니다.
둘 다 용담과의 초본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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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성서성 2010.06.25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보,,,,
    하루를 야생화와의 만남으로 시작케 되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중독?????

  2. 들꽃처럼 2010.06.25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수해 보이는 모습이 시골의 초가집을 연상 시키네요.
    "구슬봉이"라는 이름도 무척이나 친근감이 느껴지고요... ^^*


기분 좋은 아침, 기품 넘치는 우리의 야생난인 나리난초가 '16강' 축하인사를 합니다.
꽃색이 화려하지도, 그 향이 진하지도 않습니다.
희지도 붉지도 그렇다고 노란 것도 아니고,
그저 풀색이거나 옅은 갈색이 감도는 그런 꽃이지만,
그 날렵함만은 하늘을 나는 듯 경쾌합니다.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만개하기 전인 이즈음 
깊은 산 그늘진 곳에 서너포기씩 다소곳이 피어납니다.
같은 난초과의 옥잠난초와 크기와 잎, 꽃피는 시기나 꽃의 형태 등이 많이 닮았습니다. 
인적 드문 풀밭, 그것도 볕이 잘 안드는 곳에서
평범한 이파리에 한 뼘 정도 키의 줄기가 나와 풀색에 가까운 작은 꽃이 피기에
처음에는 그냥 스처 지나가기 십상입니다.
모든 풀꽃들이 그렇듯 천천히 허리를 숙이고 다가서는 이에게만 자신을 내보이는 나리난초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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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6.23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개 넓은 하루살이가 가지에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분주령에서 찾아봐야 할 것 중 하나네요.
    이파리는 여늬 난초랑 많이 다르네요?

  2. 박여사님 2010.08.23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