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이라던가요.
'쪽에서 뽑아낸 푸른색이 쪽보다 더 푸르다'
마디풀과의1년생 식물인 쪽은 '쪽빛 바다'라는 표현이 있듯
푸른색과 자주색의 중간색을 말하는 남색의 대명사로 쓰입니다.
그러면 금강초롱의 꽃색은 과연 청인가 남인가,아니면 자주인가 보라인가?
보는 이마다,피는 지역마다 꽃색을 달리 말하지만
가장 흔하게는 아마도 짙은 남색이라고 표현될 겁니다.
그런 금강초롱을 보고 있노라면 
청출어람이 아닌 '남출어청'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색에서 우러난 남색이 푸른 색보다도 더 푸f르다' 
올 가을 단풍이 더디온다지만, 
맨 앞 투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금강초롱은 
높은 산,깊은 산에선
이미 조락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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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09.09.14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의 모양도 참으로 이쁘네요
    금강초롱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가관이고요
    감상 잘하였습니다~
    오늘 한 주의 시작이네요 내내 행복하세요.

  2. 초록버드나무 2009.09.14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습니다.....베일 듯 서걱대던 풀도 맥이 풀리고 강물도 벌써 야위었더군요. 가으내 첩첩첩산중에서 어여쁜 꽃님들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 atomz77 2009.09.14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을의 강은 계면조로 흐른다고 하던가요/올 가을 분위기있는 풍광 많이 만나세요/

  3. wheelbug 2009.09.14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강초롱 하면 떠오르는 것이 종처럼 생긴 예쁜 꽃잎에 아침 이슬을 듬뿍 머금은 생기발랄한 꽃인데 .... 어찌 시들어가는 꽃들을 담아오셨는지요...



요즈음 깊은 산이든,동네 뒷산이든 야외로 나가서

 

조금만 주의깊게 길섶을 살피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바로 물봉선입니다.

자주색 물봉선이 가장 흔하지만, 노랑물봉선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요.

흰물봉선은 다소 귀해서 깊은 산에 가야 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름도, 잎도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지요? 

맞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울밑에선’ 봉선화와 같은 과 꽃이랍니다.

손톱 물을 들이는 봉선화는 인도에서 들여온 원예종이고,

물봉선은 우리 땅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토종입니다.

‘손대면 툭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봉선화라 부르리’라는 노랫말처럼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콩깍지처럼 부풀은 열매주머니가 영그는데,

진짜로 손 대면 툭 터지면서 씨를 멀리까지 날려보냅니다.

그래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 ME NOT)’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00년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라는 단체는

지리산 계곡의 물봉선에 제6회 풀꽃상을 시상한 일이 있지요.

물봉선의 꽃말처럼 ‘지리산을 개발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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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1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쾌적한 아침 나절, 또 새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구요, 꽃뿐 아니라 그 밖의 해박한 지식까지도 얻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내내 또 또 또....들려주세요

  2. 황안나 2009.09.11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봉선꽃이 저리 여러가지가 있군요.
    너무 아름다워서 가져 갑니다.
    원치 않으신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출처를 밝힙니다.

  3. wheelbug 2009.09.1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뒷산에 널려있는 꽃이라는데... 왜 제 눈에는 안보이지요?
    마음이 맑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당장 내일 뒷산에 올라가서 살펴보겠습니다.

    • atomz77 2009.09.12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척박한 뒷산이 있기는 있나봅니다/먼산에 갔더니 연분홍 얼굴에 몸은 흰 깜찍한 물봉선이 있길래 추가했습니다/

  4. 푸른솔 2009.09.1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을 머금고 있는 물봉선 너무 싱그럽습니다
    물봉선을 보고 있노라니까 저의 마음도 어느새 맑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 손톱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봉선화가 인도에서 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어야 겠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5. 초록버드나무 2009.09.11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주도 김인철님의 꽃소식과 함께 성실하게 흘러왔습니다. 성실하게 흐른 주체가 누구건 간에......앞으로도 성실하게 흐르길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지으세요~~


새벽 산을 오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황금색 꽃을 만났을때 
첫번째는 우리 야생화 중에도 이렇게 크고 화려한 꽃이 있다니 하고 
놀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그 잎을 보고는 아주 잘 아는 식물이어서 두번째로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아 내가 참으로 '몹쓸 짓'을 많이도 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2,7번째 사진에서 보다시피 '장하게' 자라난 잎이 바로 봄철 너나없이 보는 족족 
따먹는 곰취잎입니다.
가만 내버려두면 그 잎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게 자라 숲을 감싸고,
꽃대는 초등학생 키만큼이나 높이 솟아 황금색 꽃을 피워 숲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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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0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소하고 흔한 것 속에서 귀하고 고운 것을 찾아내시는 안목에 찬사를 보냅니다. 곰취꽃이 이렇게 아름답군요. 곰취잎을 뜯어서 소청산장 샘물에 씻어 참치에 쌈 싸 먹었던 일이 생각납니다....그렇지만 뉘우칠 기미는 없어... 말만 꽃사랑인가 ...헛사랑인가 봅니다.

  2. 푸른솔 2009.09.0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취꽃 정말 반갑네요
    곰취에게서 꽃이 다 피네요
    곰취는 깊은 산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3. wheelbug 2009.09.08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꽃이 우리가 쌈 싸먹던 곰취꽃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왜 전 곰취꽃을 이제사 처음 본 것일까요. 아마 보기는 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곰취꽃인지도 몰랐었겠지요. 자연을 아름다운 눈과 마음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었겠지요. 님의 사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atomz77 2009.09.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쌈싸 드시던 곰취는 보통 재배한 것일테고요/만약 자연산 이었다면 채취시 뿌리가 상해 제대로 자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