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동네 아파트 화단을 들여다 봅니다.
활짝 핀 연산홍 밑을 유심히 살피니 여기저기 흰제비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흰색 제비꽃만 있는데 아니라 보라색도,자주색도 알록달록 색색의 제비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란색 제비꽃만은 볼 수가 없습니다.
높은 산에 가면 지천에 깔린 게 노랑제비꽃인데 말입니다.
얼레지니 꿩의바람꽃이니 하는 산 야생화들 사이에
흔하게 자라는 게 노랑제비꽃이어서 귀하다 생각 못했는데...
아무데나 사는건 아닌가 봅니다.
한 도감을 보니 산의 중턱 이상에만 산다고 되어 있더군요.
암튼 노랑바탕에 검은 줄이 그어진 모습이 고양이과 동물을 마주보는 듯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동물성'식물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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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판에서 보이는건 보라색만 보이더니만
    이건 또 산 중턱 이상에서만 자라는 꽃이었군요.
    얼마전 북한산서 많은 꽃무리를 만났었는데.... ^^

  2. 김인영 2010.05.24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으로 들어온 국장님의 블로그 ^-^

    노랑제비꽃 오늘 유심히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앞으로 노랑제비꽃만큼 알록달록한 야생화 산책 하러 자주 오겠습니다~

    • atomz77 2010.05.24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앞으로 꽃 하나하나 유심히 들여다보고 대화하고 사귀면서 서로서로 좋은 친구 되세요/


한폭의 잘 친 난 그림을 보는 듯 운치가 있습니다.
칼처럼 날렵하고 길쭉하게 뻗은 잎에다,
소심의 꽃처럼 단아한 모습의 꽃이 역시 기름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려 있는 게 말입니다.
물론 키작은 풀꽃이어서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봐야 보이는 건 다른 봄꽃과 마찬가지입니다.
헌데 가지끝에 달린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간 예쁘지 않습니다.
연초록 줄기에서 나온 '풀빛노랑' 이 다른 연초록 풀들을 배경으로 은은하게 번지는 게
참으로 환상입니다.
노란색 수술밥이 자아내는 분위기에 빠져 한참이나 놀았습니다.
물론 앉아야,아니 거의 엎드려서 눈높이를 맞춰야 작은 풀꽃들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무릇과 마찬가지로 중의무릇도 백합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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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3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샛노란 것도 아니고,
    풀빛과 조화를 이룬 꽃색깔이 여간 곱지가 않네요.
    최성수의 "풀잎사랑"이란 표현이 생각나네요.
    그냥 파란 풀잎을 보고 사랑이란 단어을 꺼내들기엔 안 어울리지만
    아마도 이런 꽃이라면 잘 어울릴거란 생각입니다... ^^*

  2. 담쟁이 2010.05.13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의 무릇이란 꽃이 이렇게 생겼군요..처음 봤습니다 ^^

    무릇이란 꽃과는 다른가요?

    • atomz77 2010.05.13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아주 전혀 다르답니다/꽃피는 시기도 한,두달 뒤이고요/꽃도 모양도 색도 다르지요/같은 백합과이기는 하지만...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던 가요.
'개'자가 들어가는 표현 가운데 가장 나은 대접을 받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개'자는 이렇듯 비하하거나 얕잡아 볼때,
진짜가 아닌 가짜를 일컫을 때 주로 쓰입니다.
나리 꽃 중에서도 크기도 크고 위세가 당당한 진짜 나리는 '참'나리라 이름 짓고,
작고 별볼일 없는 것은 '개'나리라 했지요.
헌데 그런 개 자가 붙은 꽃 중에서 
오리지널 꽃보다 더 예쁘고 영롱하게 빛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개'별꽃입니다.
별꽃, 그리고 별꽃보다 더 자잘한 쇠별꽃은 주로 들에 밭에 피는데 반해 
개별꽃은 산에,적어도 동네 뒷산이라도 평지보다는 높고 깊은 곳에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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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 번 북한산서 만난 녀석이네요.
    꽃잎에 찍힌 무늬같은 꽃술이 너무나 예뻤었는데...

    그건 그렇고 별꽃이며 쇠별꽃, 개별꽃을 구분해내는 안목이 부럽습니다.
    자꾸 접하다 보면 제게도 그런 눈이 뜨일 때가 있겠죠? ㅎㅎ

    • atom77 2010.05.12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히 프로들이 보면 뭐라 할까 두렵지만/
      감히 말하자면 관심이 곧 앎의 출발이라 믿습니다/
      들꽃님깨서도 이미 상당 부분 식별의 눈을 가지셨다고 자신합니다/
      나머지 세세한 것들이야 시간이 답이겠지요!

  2. 양안기 2010.05.12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멋지게 담으셨네요.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 atom77 2010.05.12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리도록 아름다운 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 마시지요/
      봄은 봄대로/여름은 여름대로/가을은 가을대로/겨울은 겨울대로 그 맛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봄은 또 어김없이 다가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