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희뿌연 운무와 외롭게 서 있는 노루발풀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참으로 몽환적입니다.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비에 젖은 앙증맞은 흰꽃들이 고개를 숙인 채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암튼 노루발과의 기본종인 노루발풀입니다.
한겨울 눈밭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잎이 노루의 발자국을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노루귀,노루발풀,노루삼,노루오줌...모두가 숲 속을 뛰노는 노루와 그 무엇인가가 닮은 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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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샘 2010.07.11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았어요.감사합니다...

  2. 김희애 2010.07.17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모습

  3. 들꽃처럼 2010.07.31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게 매달린 모습이 꽃은 여려보이는데,
    잎은 꽤나 강해 보이네요...

  4. 황윤희 2010.11.08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루발풀이라 ... 저희등산로에 가끔식 노루가 나타나거들랑요 그리고 봄이면 노루발풀이 지천으로 피구요


김종해 시인은 '꽃은 언제 피는가'라는 시에서 
봄날 하늘이 조금 열린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하늘이 일을 하는,
그 천기의 순간을,
꽃피는 순간을
이순의 나이에 비로소 목도하였다고 노래했습니다.
그의 흉내를 내기라도 하듯
매화노루발의 개화를 엿보기 위해 세번이나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3주전 막 꽃봉우리가  맺힌 것(맨 아래 사진)을  보고
그 다음주 찾아 갔건만 여전히 꽃잎을 꽉 다물고(맨 아래서 두번째 사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다시 한번 찾아갔는데,
이번엔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탓에 안타깝지만 해맑은 얼굴을 대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보시다시피 참으로 예쁘고 단아한 모습은, 
예로부터 숱한 시인 묵객들이 그토록 그 절개를 칭송해온 매화를 쏙 빼닮았습니다.
5장의 꽃잎에 더해 한 가운데 자리잡은 비취색 암술은 매화보다 더 그윽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울울창창 늘푸른 소나무 숲속
솔 잎이 켜켜히 쌓인 양지 바른  곳에 잡풀 하나 없이 저홀로 피어나는 게
여간 고고하지 않답니다.
사이사이 짙은 갈색 줄기는 전년에 피고 진 꽃대입니다.
노루발과 노루발속 늘푸른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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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fkdeotn 2010.07.05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가 아름답다는 말을 들어 봤어도 너무 아름답네요 잘 보고갑니다.

  2. 들꽃처럼 2010.07.07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도 아름답지만,
    같은 곳을 시차를 두고 찾아가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

  3. 아마릴리스 2010.07.0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 보기 아까워 다른분들께 보여주고 싶어 사진 담아 갑니다..감사히 보겠습니다...^^*
    참고로 ..넘 이쁩니다..

  4. 패랭이 2010.07.08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 꽃이름 알았으면 해요

수수하고 순박한 꽃,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아가는 장삼이사의 평범한 삶을 닮은 것 같은 꽃,
화려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느껴지는 꽃,
그런 느낌을 주는 초롱꽃입니다.
비약하자면 
순박한 막사발 같은 꽃,
그 유백색 질감에서는 백자의 은은함,은근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보랏빛이 감도는 금강초롱에게서 고려청자의 고고한 기품이 느껴진다면,
자연스런 흰색의 초롱꽃에게선 조선 백자의 친근감이 물씬 묻어납니다.
줄기에 비해 큰 꽃,주렁주렁 매달린 풍성한 꽃송이에게선
풍성한 '달항아리'의 이미지도 느껴지지요.
요즘 깊지도 높지도 않은 산에 들면 손쉽게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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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인영 2010.07.0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쉼없이 내려서 야생화 생각이 나서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품있다..라는 꽃은... 3페이지 쯤인가?.. 은대난초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방울꽃은 귀여운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방울꽃도 이렇게 고고할수 있는거군요.

  2. 들꽃처럼 2010.07.07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수하고 깔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