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또 눈이 온다네요.
아! 지겹다 하실 분이 많으실테지만,
눈과 꽃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대하는 사람들에겐 더없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3월13일) 눈 속에 피어난 변산바람꽃을 이리저리 만나봤습니다.
오늘 밤 내릴 눈이 녹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주말에도 참으로 멋진 설중화가 여기저기 피어나겠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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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3.17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그 눈밭을 뚫고 꽃을 피워올리다니요...
    또 다른 설중화를 기대해 봅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0.03.17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처음 얼음숭어리 속에 피어있는 복수초를 사진으로 보았을 때,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꽃은 아아주 특별한 몇몇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꽃이라 생각했지요 나중에 복수초 군락을 만나고는 좀 다른 생각을 가졌었지만요 좌우간 여리고 보드란 바람꽃을 보며 느끼던 가지가지 느낌들이 떠오릅니다

"땅속줄기는 굵고 짧지만 긴 끈같은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얼마나 깊이,얼마나 멀리 뻗는지 모른다.
한번은 앉은부채 뿌리의 표본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다가 반나절을 소비한 적도 있다.
앉은부채가 이른봄 동토의 땅에서 꽃을 피울수 있는 힘,그 저력은 바로 이러한 강력한 뿌리가 있기 때문..."
(이유미의 '한국의 아생화' 중에서)
그렇습니다. 그 강력한 뿌리의 힘을 바탕으로 올 봄 전국을 뒤덮은 눈더미를 녹이고 올라와,
부처님같은 형상으로 의연하게 앉아서 진기한  형태의 꽃을 선사합니다.
높은 산 음지쪽의 눈은 아직도 여전하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양지쪽에선 현호색과 제비꽃,괭이눈(앉은부채 다음부터 순서대로)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제 일주일정도 후면 살랑대는 봄바람과 함께 봄꽃들이 지천에 피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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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3.15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의 눈을 녹이며 살며시 머리 내민
    앉은부채의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하루이틀 있으면 현호색도 제비꽃도 괭이눈도
    활짝 제 색을 드러낼 것 같으네요...

  2. 초록버드나무 2010.03.15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한바탕 휘몰아쳤구만요....굿이어요 굿~~ *^^* <-- 이모티콘 꽃같지 않나요?

양극화-이 시대의 화두가 되다시피한 이 말이 이제는 기상에도 해당되는가 싶은 경험을 했습니다.
어제 서울은 물론 멀리 남쪽 부산에까지 폭설이 내려 전국이 눈천지로 바뀌었지만,
그 전에 이미 강원도는 물론 인접 경기 동,북부 지역도 온통 눈세상이더군요.
앞서 소개했듯 지난 토요일 경기 서쪽 산에서 변산아씨를 만나 '이제는 화사한 봄이로구나' 했었는데...
바로 다음날인 지난 7일 경기 동쪽 산에서는 발목위까지 차오르는 눈 때문에 꽃찾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경기도인데도 한쪽은 온 산에서 봄기운이 느껴지고, 또다른 쪽은 한겨울 눈밭이라니...
꽃밭이던 산 기슭은 얼음벌판으로 변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은 둔덕과 바위 가장자리 등 눈이 쓸려내려간 경계지점에서 몇 송이 너도바람꽃을 만난 것입니다.
그 경계지점에 홀로 외로이,그러나 당당하게 선 너도바람꽃의 의연한 모습을 배경으로 설중화를 찍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3월중 설중화(雪中花)를 선사하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쁨니다.
어제 내린 눈이 이번 주말까지 녹지않는다면 아마 더 많은 '눈속의 꽃'을 볼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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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3.13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어쩌다 댓글이 두 차례나 올라갔나 싶어 지우려 해도 삭제는 안되는군요 게발새발 댓글을 달다보니 갈비뼈와 빗장뼈 새로 속내도 훤히 보이고 이런 게 아닌데 싶은 생각도 드네요 허나 칭찬을 멈출 순 없어요 되는 대로..... 좌우간 댓가 없는 헌신으로 한 철 한 철 취해 지내다 보면 일생이 되겠네요 어쩌면 누구 보다 맑은 생일 수도......아자~~~~ 좋은 주말 되시어요

  2. 들꽃처럼 2010.03.15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다리던 설중화의 모습이...
    너무 깨끗하고 이뻐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