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장된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160층에 높이 828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삼성물산이 건설을 총괄했다며 우리에게도 이미 크게 소개된 이 건물을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한 일간지에 실린 작은 기사 때문입니다.
"히메노칼리스(Hymenocallis)라 불리는 사막의 꽃을 모티브로 했다.여섯개의 꽃잎 중 하나 건너 하나씩 세 개의 잎을 떼어낸 게 버즈 두바이(브루즈  칼리파로 개명하기 전 이름)의 단면 모습이다"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생김새를 알수 없지만, 어쨌든 중동 사막에서 자라는 야생화가  세계 최고건물을 디자인하는데 모티브가 됐다는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온 것이지요.
 더불어 혓바닥 같은 꽃잎을 앞으로 내민 채 다닥다닥 층층이 꽃을 피우는 꿀풀과 식물들도 언젠가 초현대식 건물의  한 모형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자란초는 떡갈나무 잎처럼 매우 큰 잎이 특징인 꿀풀과의 초본입니다. 5월말에서 6월초 사이 가평의 유명산에 가면 산기슭에 넓게 번져 자라는 걸 볼수 있습니다.처음엔 손바닥 두개를 펼친 것보다도 큰 푸른 잎만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 살피면 줄기 사이사이에 꿀풀 꽃(위에서 5번째) 같기도 하고,조개나물 꽃(여섯번째) 같기도 한 보라색 꽃이 자잘하게 달린 게 보일 겁니다.
큰 잎에 비해 꽃이 작아 다소 볼품없어 보이지만, 어엿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랍니다.큰잎조개나물로도 불립니다.
맨 아래 진홍색 꽃은 자란입니다. 비슷한 이름의 식물을 기억하는 이들이 뭐더라,뭐더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러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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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1.1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습니다 빼어난 색감이나 자태만큼 이름도 이쁩니다

  2. 들꽃처럼 2010.01.1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꽃색깔이 아주 절묘하네요.
    짙은 잉크색...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숲 한 가운데 피어나는 희고 붉고 푸른 꽃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헛꽃(무성화)과 진꽃(유성화)이 동시에 피는 꽃의 형태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헛꽃의 꽃잎 수가 적은 것은 2,3장에서 많게는 5,6장으로 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꽃색도 흰색에 가까운 게 있는 반면 연분홍도 있고, 보라도 있고,또 어떤 것은 하나의 꽃잎에 보라와 분홍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다양한 변이를 보여줍니다.
암술과 수술이 달린 진꽃이 벌,나비를 유혹하기에는 너무 자잘하기에
꽃잎이 큰 헛꽃이 유성화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는 산딸나무의 헛꽃과 같은 형태이지요.
헌데 암술이나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어야 할 헛꽃에 5~7번째 사진에서 보듯 암술이 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장식용이어야 할 헛꽃이 유성화인 것을 분류학자들은 원산지가 제주도인 탐라산수국이라 부른답니다.
참,
한여름 피는 산수국이 지금과 같은 한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사연인즉,초본이 아니라 목본인 산수국은 꽃이 진 뒤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잘 마른 '드라이플라워'가 되어 눈보라 속을 뚫고 겨울산을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기는 것이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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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1.1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화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오묘하기만한
    자연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산수국에 대한 신비로운 사실을
    이렇게 또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2. 초록버드나무 2010.01.12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를 거듭할수록 멋쟁이심이 드러나는군요 언제 찍은 꽃을 갈무리 하셨다가 이제사 내놓으시나요 한겨울 산수국, 드라이플라워의 아름다움까지....

  3. 울꽃사랑 2010.01.1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이쁩니다.
    사진도 깔끔하게 잘 찍으셨네요.
    즐감합니다.

화창한 어느 봄날(사진 기록을 확인해보니 2008년 4월 26일)  
앵초를 만나러 경기도 양동의 야트막한 산을 오르다 
한 무더기의 산괴불주머니가 아침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반짝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봄이면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피는 산괴불주머니이기에,
아울러 아무리 공을 들여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잘 안나오는 꽃이기에,
그저 지나첬었으나
이날은 황금색 군무에 매료돼 한참동안 셔터를 눌렀답니다.
또 다른 봄날 물가에 핀 산괴불주머니도
역시 봄 햇살에 황금색으로 불타오르면서 참으로 따스한 느낌을 주더군요.
종달새 같은 꽃이 자잘하게 매달린 산괴불주머니는 
당초 지금의 우리들에겐 낯선 우리나라 전통 노리개의 하나인
괴불주머니(어린 아이가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를 
닮은 꽃이라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산뿔꽃으로 부른다지요.
새해 꽃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황금색 행운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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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앗딥 2010.01.0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금빛 군무 잘 보았습니다.님도 행복하세요.

  2. 2010.01.07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tom77 2010.01.0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 것도 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는 이들의 열정과 고집,아집과 집착,신념과 배짱이 세상을 반보라도 앞서 나가게 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3. 푸른솔 2010.01.0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산괴불주머니 감상 잘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신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10.01.08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섶을 파고드는 봄바람..오슬오슬 춥지요 그런 때 꽃꽃 두리번하다가 눈에 띄면 얼마나 이쁜데요 반갑고요..*^^*

  5. 초록버드나무 2010.01.08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에서 사용하는 우리말도 참 이쁘네요~~~

  6. 들꽃처럼 2010.01.08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불주머니가 그런 뜻이군요.
    낯익은 꽃이네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