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을 타서 늘어놓은 듯,
솜사탕을 한움큼씩 떼어내 사방에 뿌려 놓은 듯 
이즈음 깊은 산에 들면 여기저기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습니다.
특히 강렬한 여름 햇살이 내리 꽃히기라도 하면
하얀 꽃은 차마 정면으로 응시하기가 힘들만큼 찬란하게 빛난답니다.
낮은 곳에선 흰색 터리풀이 주를 이루지만,
산 정상으로 가면 연분홀빛 화사한 붉은터리풀이 줄지어 늘어서서 벌 나비를 반깁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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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7.07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예술입니다. 하늘 흐리나 마음 화아안한~~~

    • atomz77 2009.07.08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마철 날이 흐렸다 맑았다 합니다/마음만은 햇살 받은 터리풀처럼 화사하기 바랍니다

  2. 푸른솔 2009.07.07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사한 꽃이네요
    터리풀로 인해 온 산이 환하겠습니다
    산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속에 있노라면 모든 시름이 다 잊혀지더라고요
    시간이 없어서 자주는 못가지만요
    산을 사랑하고 산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특히 야생화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3. 안개이불 2009.07.07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로변 제초작업을 평년보다 부지런히 해 버려서 올해는 자생하는 털이풀을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4. 소나기 2009.07.0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산에같다가온들녁에활짝핀터리풀단지을보고왔는데이름이궁금했어요
    덕분에알게됐네요야생화을좋와하지만아는이름이별루없어서.....
    잘보고감니다

    • atomz77 2009.07.08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터리풀단지를 만나셨다니 행복하셨겠습니다/하나하나 익혀 나가시면 곧 전문가가 되십니다

  5. 최영열 2009.07.1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사진을 잘찍어 표현이 아름답씀니다.
    이왕이면 잎의 사진도 꽃과 조화를 이루어
    잘표현해 주셧스면 함니다.ㅎㅎ


정말 책에 쓰인대로였습니다.
"산지의 바위 틈에서 자란다.
 마타리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꽃이 피지만, 금마타리는 한두달 일찍 꽃이 핀다."
금마타리를 처음 만났을때
"이상하다, 아직 꽃필 때가 아닌데...게다가 키도 작네..." 하며 의아해 했는데, 
도감을 보니 같은 마타리과의 다른 품종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높은산의 바위틈을 주 서식처로 삼아 
황금빛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접근금지 철망 속 금마타리가 신포도마냥 더 화사해보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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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7.03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주간엔 더 올리실 꽃이 없나, 지난 주말엔 산에 안가셨나 생각했더랬습니다. 재촉해도 안되고 쫓겨도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감질 납니다.

    • atomz77 2009.07.0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미처 정리를 못하고 있기도 하고/마음에 들지않아 미적대기도 하고/그렇습니다/늘 관심 고맙습니다/

  2. 푸른솔 2009.07.0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께서는 보물을 찾은 마음이셨겠습니다
    저는 편안히 사무실에서 꽃을 감상하지만요 고맙고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금마타리는 아기자기 하면서도 너무 귀엽네요
    저도 이제는 야생화 꽃의 종류가 머리 속에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늘 감상하다보니~
    오늘도 금마타리와 함께 하루를 엽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 atomz77 2009.07.03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많은 이들에게는 그저그런 꽃이겠지만/새로운 꽃을 만나면 마음속으로 늘 '심봤다' 외침니다/

은대난초와 더불어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생란인 감자난초(감자난)입니다.
진한 녹색 잎은 다소 빈약하지만,
황금색으로 빛나는 꽃은 그 어떤 원예종에 못지 않게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물론 5월 중순에서 6월초 사이에 피었던 꽃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다음은 서울신문에 감자난을 소재로 썼던 글입니다.

<'길섶에서-아직멀었다'

산은, 숲은 배반하지 않는다.
찾을 때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거나,
아니면 같은 꽃이라도 먼저보다는 더 많은 꽃망울을
더 활짝 터뜨릴 것이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일전 저 숲 어딘가에 저 홀로 꽃을 피우고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내딴에 기대감에 부풀어 이 골 저 골을 헤매었건만 복주머니난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은 헛방인가 하며 허허로이 내려오는 길 금색의 감자난이 반색한다.
그러면 그렇지.
숲을 환하게 밝히는 감자난의 고고한 자태를 앉아서 누워서 자세를 바꿔가며 카메라에 담는다.
흐뭇한 마음에 돌아서는데 빈 골짜기에 뭔가가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발을 헛디디며 돌을 찼나 혼자 생각한다.
하산 길 재촉하며 무심코 윗옷 주머니를 살피니 텅 비었네.
앉았다 누웠다 하는 사이 휴대전화가 제멋대로 계곡 아래로 사라진 것.
감자난의 금색에 세상을 얻은 듯 득의만만하던 마음이
금세 세상과의 인연의 끈이라도 놓친 듯 아득해지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아직 멀었다.
세상사 초연하기에는(20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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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6.3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월의 바람에 씻긴 초록 잎처럼 영혼이 씻기는 숲, 감자난의 소식만으로도 가슴 설레입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는, 그러니까 그것이 문학이든 교육이든 사진이든
    인간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 아닐까요
    전 올 여름, 디지털 카메라 활용법을 공부하려고 등록을 마쳤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 atomz77 2009.06.30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운다는 건 곧 살아있다는 강한 방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올 여름 님의 디카를 통해 예쁜 여름꽃들이 세상에 선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 푸른솔 2009.06.30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자난초 난생 처음 보는 꽃이었습니다
    우리 꽃에 대한 무관심이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지금부터 우리 산과 들에 피어 있는 꽃들이 저의 눈 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휴가를 지리산으로 잡았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지리산에 있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덕분에 산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만큼 신선하였습니다

    • atomz77 2009.06.30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꽃사진을 즐기시는 순간 님 또한 이미 우리꽃의 전문가 반열에 드셨습니다/여름 휴가 지리산에서 만난 님의 멋진 야생화 사진을 기대합니다/

  3. 조경미 2009.07.06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던꽃하나 알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시골로 아니 서울근교로 이사와서 하나 하나 배워갑니다 꽃이름 과실수들 새들 하루가 여유와함께 먹거리생산으로 바쁘기도 합니다

    • atomz77 2009.07.06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구나 말은 쉽게 하지만/누구나 감히 쉽게 할 수 없는 게 전원생활이라고 하던데요/손이 많이 가는 먹거리생산 와중에 꽃이름 과실수이름 하나하나 익히는 재미를 느끼신다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4. 새싹 2009.07.1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꽃도 있었구나~~
    정말 꽃잎이 감자껍질같습니다.
    따끈따끈하게 삶아놓은 감자가 생각나게 하는 꽃이네요~ 신기해요~^^
    그래서 이름이 감자난초 인가봐요 ^^*

    • atomz77 2009.07.11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저는 전체적인 꽃색이 감자색이네 했는데/님께서는 꽃잎 하나하나에서 감자껍질을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