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녹음마저도 녹일듯 태양이 이글거리며 불타오르기 시작할 즈음 
전국 어느 곳에서든 여름꽃의 대명사라 할 나리꽃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흔히 보는 참나리를 비롯해 하늘나리 털중나리 말나리 솜나리 하늘말나리 땅나리 섬나리 등 예닐곱가지의
나리꽃들이 차례차례 꽃을 피웁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바로 하늘나리와 털중나리일 것입니다.
여리디 여린 줄기 끝에 피어나는 한,두송이 하늘나리의 선홍빛은  
짙은 녹음, 작열하는 태양과 짝을 이뤄 그 어느 꽃보다도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인적이 드문 깊은 숲속에서 만나는 하늘나리는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기억되는 여름의 전령사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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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6.1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여주신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덧글입니다. 꽃마다에 추억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7월 중순 곰배령 오르는 길, 박무 속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하늘나리....두 눈 내리깔고 상념에 잠깁니다. (곰배령에 가시려거든 현리산림국사무소의 입산허가증을 지참하셔야 가능합니다. 그새 다른 규제 사항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셔야 할겁니다.)

    • atomz77 2009.06.19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몇해전 늦여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여름꽃은 지고 가을꽃은 피기 전이어서 아쉬웠습니다/조만간 꼭 다시 찾고 싶군요/

  2. mhg6252 2009.06.19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진 자태입니다. 언덕아래 다소곳한 자태로 핀 화려함으로 6월의 열기가 치솟는 것 같습니다.

  3. 푸른솔 2009.06.23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중 김인철의 야생화산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직장동료들 저가 알고 있는 분들에게도 소개했습니다

    너무 좋아라 하였습니다

    항상 우리 꽃을 보여주시고 소개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 atomz77 2009.06.23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많은 분들이 함께 우리꽃을 즐기고 사랑하도록 미력이나마 보탤수 있다면 그것으로 영광입니다/

자생란(自生蘭). 예쁜 도자기에 담긴 난을 주로 보아온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야생난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반신반의하지만,
사실입니다.
일반의 생각보다는 훨씬 가까이에, 전국의 산 숲에 
은대난초니 감자난이니 하는 우리의 자생란이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잎이 날렵하고 길쭉한 게 대나무잎을 닮고,
희디 흰 꽃은 은으로 만든 보석처럼 빛난다는 뜻에서 
'댓잎은난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은대난초는 
이즈음 인적이 드문 숲을 조금만 살피면 가장 흔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살짝 벌어진 꽃봉오리가 언제 활짝 펴질까 기다려보지만,
안타깝게도 위 사진에서 보는 게 만개한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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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삼성 2009.06.17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방울꽃 너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꽃 보여주셔서..

  2. atomz77 2009.06.17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게 봐주시니 저 또한 감사합니다/

  3. 초록버드나무 2009.06.17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계령서 백담계곡 내려 가다가 본 꽃들입니다. 순서대로 앵초, 함박꽃, 정향, 은대난초....아련합니다.

  4. atomz77 2009.06.17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요/참으로 좋은 산행을 하셨네요/님처럼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을 알고 그 이름을 불러주시는 분들의 경우 그 어떤 산행이라도 한결 가벼우리라 짐작됩니다.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숲은 어느덧 온갖 나무와 풀들로 무성합니다.
키 작은 꽃들은 사라지고, 키가 큰 꽃들만 살아남아 자기가 진정한 숲의 주인이라고 외침니다.
그러나 초여름 높은 산 숲의 여왕은 선홍빛 선연한 큰앵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팔랑개비 모양의 꽃을 높이 치올린채 초록 일색의 숲을 환히 밝히는 모습은 
가히 군계일학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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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창주 2009.09.0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도 많이 피어 있더군요.. 7월쯤 본것 같습니다....
    야생화 이름을 잘 몰라서 식물도감에 없는 꽃들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