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여성 상위시대인가 봅니다.
어제는 할머니꽃의 당당함이 참으로 인상적이더니,
오늘은 처녀들도 나 보란 듯 언덕 위에 홀로 서서 세상을 호령합니다.
이 봄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에 
할미와 처녀들이 진을 치고 오가는 이들을 째려보며 말을 건넵니다.
'나하고 한판 붙어 볼테여,이젠 우리도 선선히 물러나지 않을껴!' 
백합과의 처녀치마는 왠만한 산 낙엽이 무성한 곳을 자세히 살피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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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4.15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싸~~~오후엔 밖에 나갑니다~~ 치맛자락 휘날리며, 오며가며 꽃구경 하겠네요 처녀치마를 아직 못만났어요 명지산 계곡에서 처녀치마를 찾아 헤맨 적 있었는데 때가 안맞았던가 봐요... 좋은 오후 되세요~~

  2. 들꽃처럼 2010.04.16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주나 담주쯤엔
    저도 처녀치마를 만나러 가야겠네요. ^^*

할미꽃이 
이렇게
예쁘고 
당당한 줄 
미처 몰랐습니다.
고개 숙인 할미꽃,
백발이 성성한 할미꽃으로만 기억했는데...
이렇게 강렬한 붉은 색 꽃잎,
노란색 수술을 가득 품고 있을 줄이야.
더 몸을 낮춰야 
풀꽃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나 봅니다. 
동강할미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 어떤 할미꽃이든 진한 감동을 줄 겁니다.
꽃과 눈높이를 맞춰보세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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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1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산소옆의 잔디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잇었던 꽃인데...

    잔잔한 솜털로 둘러싸인
    그 진홍의 속살은 어느 꽃보다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0.04.14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화에 가면 길이란 길은 다 고향 같고요 그 중에서도 내가면에 있는 내가 저수짓가 아무 산에 할미꽃이 아아주 많이 핀 묏등이 있는데...그 산에 할미꽃뿐이겠어요.. 와..그렇게 많이 핀 진달래는 나서 첨 보았던 듯한 느낌은.....날이 시무룩해지네요

어린아이는 입으로 세상을 보고,
나이들면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봅니다.
이렇다할 군것질거리가 없던 어린 시절
아직 밤이 익기는 이른 때 숲에서 개암 열매를 따서 날로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슷한 시기 산에는 도토리도 흔했지만 당장 먹을 수 있는 건 개암 열매였기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지요.
그런 개암나무를, 개암 열매를 잊은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그 꽃을 보며 감탄합니다.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동시에 피는데,
노란 꽃가루를 듬뿍 안은 채 길게 늘어진 수꽃,
그리고 그 수꽃을 유혹하는 붉은 색의 암꽃이 봄 햇살에 찬란하게 빛납니다.
모든 생명이 잉태하는 봄 날 숲에는 땅에도 하늘에도 보고 즐길 꽃이 참으로 많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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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13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던 개암나무는 갈참나무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나 보네요... ㅎㅎ

    암꽃과 수꽃이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조화롭습니다.
    암꽃은 말미잘이 퍼뜩 생각나고,
    수꽃은 밤꽃같이 생겼어요.

  2. 초록버드나무 2010.04.13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머머... 진짜 이뿌다~~ 개암나무꽃이 이렇게나 이쁜가요 첨 봅니다 개암열매는 그 도깨비집에서 딱 하고 깨뜨린..그 개암나무?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맛이 어떤가요 그 맛일 거 같아요 밤, 겉껍질 까고 나면 보늬가 있잖아요..그 보늬의 쓴 맛...

  3. 초록버드나무 2010.04.14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새로운 소식 올라왔나 살펴 봅니다.. 아침이 참 아름답습니다 노오란 개나리꽃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좋은 일이 생길 거 같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