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전 이맘때쯤 영종도공항 인근의 한 바닷가 바위언덕을 서성이다
정말로 우연히 바위솔이 여기저기 한창 꽃을 피우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같은 무렵 올 작황은 어떨까 하고 찾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지난 해에는  어떤 이가 먼저 와 사진 촬영에 열중하더니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묻더군요.
그리고 "몇해전 우연히 알게 됐다"는 나의 대답에 "야생화꾼들에겐 꽤나 알려진 바위솔 자생지"라고 
일러주더군요. 그저 바다가 잘 보이는 그럴듯한 바위더미 위에 올랐다가 우연히 만난 바위솔인데,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 들더군요.
돌나물과 식물들이 거개 그렇듯이 바위솔도 참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꽃을 피우는 우리의 야생식물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은 물론 바위나 모래언덕,심지어 오래된 기와지붕 위에서도 꽃을 피우는데
이때 쓰이는 이름이 한자로는 '와송(瓦松)',예쁜 우리말로는 지붕지기, 또는 지부지기입니다.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으며,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바람에 
큰 수난을 겪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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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13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한소끔 파르르 내렸다 그치네요 ...바위솔, 와송..이름도 이쁩니다 또 또 또 들려주세요..*^^*

  2. 2009.10.13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들꽃처럼 2009.10.13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하지 않은 꽃인가 보네요?
    첨보는 꽃인데 이쁜데요!!

    엊그제는 도명산에 가서 혹시나하며 주변을 둘러봐도
    이젠 꽃을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열매들도 별로 없고, 노란 노박덩굴 열매만 보고 왔네요.
    늦가을에 피는 꽃은 없나봐요?

  4. 푸른솔 2009.10.16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너무 예쁘네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신묘막측 할 뿐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나리나리 개나리~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총총총~봄나들이 갑니다~"
이 꽃을 처음 대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이 동요를 입에 올리게 됩니다.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이름 한번 그럴듯하게 붙였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작고 귀여운 '병아리'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대로 
우리 야생화 가운데 병아리난초니 병아리다리 등 병아리가 들어가는 식물들은 
대체로 식물 자체의 키도 작고, 꽃도 작고 그렇습니다.
병아리풀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정부가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식물자원입니다.
개체수가 적어 종보존을 위해 적극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하고
학술적 연구가치도 높은 식물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전남과 경기,강원 이북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인도 동시베리아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덕잎식물 쥐손이품목의 한 과인 원지과에 속하는 
병아리풀은 앞서 소개한 달래,파리풀 등과 마찬가지로
'작은 것이 아름답다' 계열의 우리 야생화로 분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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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1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아침이에요 언제나 좋은 소식으로 상큼한 기쁨을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2. 황매니아 2009.10.1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꽃이 참 귀엽구나 !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

    여기는 경남지방인데 이곳에서는 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써놓으신 설명을 보니. . .


    작은것이 아름답다 ~ 를 선생님의 작품과 해설을 읽으며 체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atomz77 2009.10.13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생화라는 게 참으로 묘해서 같은 산이라도 꽃이 피는 골짜기가 따로 있더군요/제가 만난 병아리풀은 강원도산인데...경남에선 귀한가보군요.

  3. 들꽃처럼 2009.10.13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슨 열대어 눈알인 줄 알았네요.
    꽃이 귀엽게 생겼어요~~ ^^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4. 푸른솔 2009.10.16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깜찍합니다
    새봄에 알에서 갓 깨어난 노란 병아리가 연상됩니다
    감사합니다~

'통곡하고 싶은 가을'이란 한 방송 진행자의 '가을찬사'가 귓전에 맴돌던 즈음
이 꽃을 만났습니다.
그리곤 '통곡하고 싶은 야생화'란 표현을 떠올렸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틈새에,
크고 작은 바위 위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진홍색 꽃을 피워내는지
참으로 경이롭고 존경스럽고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한창 꽃 필 시기가 열흘 정도 지났기에
경북 청송 주왕산까지 운전하고 달려가는 네시간여 내내 
'금자동이 은자둥이'같은 늦둥이 꽃 한송이라도 볼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뜩이나 귀한데다
시기를 놓친 탓에 시들어가는 꽃 몇송이를 만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지는 해가 더 장엄하듯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한 작은 꽃 몇몇만으로도 
둥근잎꿩의비름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말그대로 잎은 둥굴고 도툼한 게 바위틈에 척 달라붙어 긴 가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뭄은 견딜 수 있으나,
인간틀의 어리석은 탐욕은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음에도 날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만나는 꽃들 가운데는 6년전 한 민간 식물원에서 종자를 따다 번식시킨 뒤
암벽타기를 하며 복원시킨 2000포기 중 살아 남은 것들이 일부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왕산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연해주 및 캄차카에도 같은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특산식물에서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보호하고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식물자원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이 같은 돌나물과의 비슷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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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ㅎr루 2009.10.0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의 욕심 끝이 어디인지...
    꽃과 함께 올려주시는 글을 볼때마다 마음을 정화하고 갑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구경만 하다
    오늘은 감사한 마음을 몇 자 흔적 남깁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10.07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주왕산까지 날아가셔서 꽃소식을 묻혀오는 날갯짓에 갈음할 기다림이 있다고 하면 조크가 될 수 있을까요.. 싸늘히 식은 것들, 사무치게 쓸쓸한 것들 섭렵하는 가을..

    • atom77 2009.10.07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한,두송이 피어있으리란 믿음만으로는 안되는거더군요/내년엔 때맞춰 가서 좀더 예쁜 모델을 섭외해야겠습니다/

  3. 들꽃처럼 2009.10.07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작은녀석 같네요.
    귀한 꽃이니 저 같은 게으름뱅이 눈엔 뜨일리 만무고...
    여기서나마 싫컷 보고 가야겠네요~~ ^^

    • atom77 2009.10.07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많이 작지는 않습니다/풍성한 꽃들이 다 진데다 워낙 웅장한 절벽,바위를 배경으로 꽃이 피니 더 작아 보입니다/

  4. 황매니아 2009.10.07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둥근잎꿩의비름 . 오늘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귀한 식물이군요. 한참 들여다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5. 초록버드나무 2009.10.08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아주 좋네요~ 지난 연휴에 창덕궁에 갔었죠 인근 만둣국집서 만두국도 먹고요..남산에도 가고 과천대공원에 들러 호숫가에 신문지 깔고 앉아 저무는 하늘도 바라보았구요..오늘도 아침부터 어디 가고 싶당~~

  6. sunlee490 2009.10.08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란 이름에 반가워 들어왔습니다. 귀한 꽃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7. 푸른솔 2009.10.08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금수강산에 이렇게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은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야생화를 감상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정성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자연을 더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예쁜 꽃 감상 잘하였습니다~

    • atomz77 2009.10.09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국 방방곳곳에 사계절 수많은 꽃들이 피고집니다/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아도 말입니다/

  8. 권오영 2009.11.20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식물원인지 너무 감사하군요. 그런 분들 때문에 제눈이 오늘 호강하네요.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atomz77 2009.11.21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있는 꽃들은 모두가 야생에서 자라는 것들입니다/식물원이나 수목원 등 인위적인 곳에 심어진 것은 소개하지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