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 상냥하고 복스런 울산 큰애기'를 아십니까.
지금은 환갑쯤 됐을 김상희라는 여가수가 삼,사십년전 부른 '울산 큰애기'라는 가요가 생각나는 꽃입니다.
한여름 전국의 웬만한 산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꽃,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특산식물입니다.  
연분홍 꽃색이 참으로 아름다운 꽃,
꽃잎이 얇아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면 투명하게 빛납니다.
뿌리와 줄기를 말려서 설사나 배탈 등을 멎게 하는 약재로 쓰이는 탓에 '이질풀'이라는
다소 꺼림직한 이름이 붙었지만 
화사한 꽃색은 물론, 모나지않고 둥굴둥굴한 꽃잎이 참으로 친근한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참한 새색시,울산큰애기를 닮은 꽃에 빠져 땅만 내려다보다
고개를 드니 운해가 가득한 선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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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8.19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담으셨네요 무리지어 옹송거리는 이질풀 꽃더미 쪽이 더 끌리네요 그 꽃 무더기 만큼이나 자잘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면서요. 활기찬 하루 되시길요

  2. 푸른솔 2009.08.19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가날픈 꽃이 어떻게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는 지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 끈기 본 받아 오늘 하루도 뜻깊게 보낼까 합니다
    오늘도 홧팅입니다~



'장모의 극진한 사위사랑' 얘기가 담겨 있는 꽃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사위질빵은 줄기가 나무를 타고 번지는 전형적인 덩굴식물입니다.
헌데 축축 늘어진 그 덩굴은 칡넝쿨처럼 질기지는 않답니다. 
 그 옛날 가을걷이철 사위사랑이 극진했던 장모가 사위 지게의 멜빵을
약하디 약한 사위질빵의 덩굴로 만들어줬답니다.
사위가 지는 짐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지요.
잎은 부실하고 줄기에는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는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을
'며느리밑씻게'라고 이름 붙힌 것과는 정반대의 사연입니다.
무조건적인 '사위사랑과 며느리학대'라는 어처구니없는 구습이 풀이름에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지요.   
맨 아래 사진의 축 늘어진  사위질빵 뒤로 보이는  단층집에서도
지금 이 순간 말복더위에 지친 사위 몸보신해준다며 씨암닭 잡는 장모님이 계신 건 아닌지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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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8.1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을 켜고 맨 먼저 들러보는 곳. 새 소식 반갑습니다. 복 받으신 분입니다. 예쁜 꽃을 찾아 다니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지셨다는 점, 마음이건 시간이건....

  2. 푸른솔 2009.08.13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디로 일축하면 예술입니다
    모든 만물의 이름이 붙여진 데에는 원인 또는 이유가 있네요
    사위사랑은 장모, 며느리 사랑은 시부라고 했던가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름을 듣고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꽃이름대기 게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atomz77 2009.08.17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동산에 오르는 동안 열개 정도의 꽃이름을 댈 수만 있다면/누구든 행복을 느낄 거라고 믿습니다/

  3. 황안나 2009.08.14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꽃이 사위질빵이었군요.
    며느리 밑씻개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때의 기막힘이란..
    장모는 사위를 저리 사랑하는데 셔머닌 며느리를 왜 그리 미워했을까요!

    덕분에 사진으로 야생화 공부 잘 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로 가져 가도 될까요?

    추천을 꾹 누르고 갑니다.

  4. 김금련 2009.08.15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그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꽃 이고 이름 입니다
    야생화 공부에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학습용으로 가져가 잘 쓰겠습니다
    늘^^건강하세요


여름 들판의 주인은 역시 나리 중의 나리인 참나리입니다.
꽃이 클 뿐 아니라 호피 무늬의 색상은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집니다. 
키 또한 웬만한 성인남자를 능가할 만큼 훤칠합니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농촌 들녁 한복판에,
바닷가 마을어귀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서 있는 
참나리는 바로 그 마을의 수호신이라 부르기에 충분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을, 넓은 모래사장을, 푸른 바다를 압도하는 
참나리꽃의 늠름한 자태가 돋보이는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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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09.08.11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에 맞은 참나리도 너무 이쁩니다
    저의 눈에는 잘 띄이지 않던데요
    이젠 눈을 더 크게 뜨고 보물 찾듯이 찾아 보아야 겠습니다
    이 세상에 꽃이 없다면 정말 삭막할 겁니다 그죠
    참나리를 볼 수 있어 행복한 하루입니다~
    님의 수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atomz77 2009.08.12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정기를 조금 지나긴했어도/지금도 여전히 서울 인근 들녁에 가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흔히 볼수 있답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08.12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나리 뒤로 유장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아름답습니다. 북한강 어느메인가요? 북. 한 .강 ....

    • atomz77 2009.08.1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가가 아니라/군산 앞바다에 떠있는 선유도라는 섬에서 찍은 겁니다/해서 푸른색의 느낌이 강과 다르지 않나 싶네요/

  3. 청천 2009.08.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서 산행 중 귀중한 꽃이 보이면 일단 들이댑니다. 7월말에 강원도 곰배령에
    갔을 때 산림청 가이드 분께서 나리꽃 구분법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여서 몇자 적습니다. 그당시
    앉은 부처꽃이 막 개화를 시작하여 기쁜 마음으로 등산을 하였습니다.(동자꽃, 긴꼬리풀, 연령초
    동자꽃, 물봉선, 산미나리아재비, 이질꽃, 연잎꽁의다리 등을 보았습니다.)
    나리 구분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이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과 하늘 중간방향에 있으면 중나리, 털이
    있으면 털중나리, 땅을 향하면 말나리, 잎이 솔잎과 같으면 솔나리(꽃이 보라색이고 보기가 힘듬--
    설악산 공룡능선을 따라 볼 수 있음)입니다...

  4. 김금련 2009.08.15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 감상에 푹빠져 행복한 하루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나리꽃 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좋은 그림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