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깊은 산이든,동네 뒷산이든 야외로 나가서

 

조금만 주의깊게 길섶을 살피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바로 물봉선입니다.

자주색 물봉선이 가장 흔하지만, 노랑물봉선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요.

흰물봉선은 다소 귀해서 깊은 산에 가야 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름도, 잎도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지요? 

맞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울밑에선’ 봉선화와 같은 과 꽃이랍니다.

손톱 물을 들이는 봉선화는 인도에서 들여온 원예종이고,

물봉선은 우리 땅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토종입니다.

‘손대면 툭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봉선화라 부르리’라는 노랫말처럼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콩깍지처럼 부풀은 열매주머니가 영그는데,

진짜로 손 대면 툭 터지면서 씨를 멀리까지 날려보냅니다.

그래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 ME NOT)’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00년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라는 단체는

지리산 계곡의 물봉선에 제6회 풀꽃상을 시상한 일이 있지요.

물봉선의 꽃말처럼 ‘지리산을 개발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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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1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쾌적한 아침 나절, 또 새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구요, 꽃뿐 아니라 그 밖의 해박한 지식까지도 얻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내내 또 또 또....들려주세요

  2. 황안나 2009.09.11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봉선꽃이 저리 여러가지가 있군요.
    너무 아름다워서 가져 갑니다.
    원치 않으신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출처를 밝힙니다.

  3. wheelbug 2009.09.1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뒷산에 널려있는 꽃이라는데... 왜 제 눈에는 안보이지요?
    마음이 맑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당장 내일 뒷산에 올라가서 살펴보겠습니다.

    • atomz77 2009.09.12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척박한 뒷산이 있기는 있나봅니다/먼산에 갔더니 연분홍 얼굴에 몸은 흰 깜찍한 물봉선이 있길래 추가했습니다/

  4. 푸른솔 2009.09.1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을 머금고 있는 물봉선 너무 싱그럽습니다
    물봉선을 보고 있노라니까 저의 마음도 어느새 맑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 손톱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봉선화가 인도에서 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어야 겠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5. 초록버드나무 2009.09.11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주도 김인철님의 꽃소식과 함께 성실하게 흘러왔습니다. 성실하게 흐른 주체가 누구건 간에......앞으로도 성실하게 흐르길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지으세요~~


새벽 산을 오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황금색 꽃을 만났을때 
첫번째는 우리 야생화 중에도 이렇게 크고 화려한 꽃이 있다니 하고 
놀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그 잎을 보고는 아주 잘 아는 식물이어서 두번째로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아 내가 참으로 '몹쓸 짓'을 많이도 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2,7번째 사진에서 보다시피 '장하게' 자라난 잎이 바로 봄철 너나없이 보는 족족 
따먹는 곰취잎입니다.
가만 내버려두면 그 잎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게 자라 숲을 감싸고,
꽃대는 초등학생 키만큼이나 높이 솟아 황금색 꽃을 피워 숲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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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0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소하고 흔한 것 속에서 귀하고 고운 것을 찾아내시는 안목에 찬사를 보냅니다. 곰취꽃이 이렇게 아름답군요. 곰취잎을 뜯어서 소청산장 샘물에 씻어 참치에 쌈 싸 먹었던 일이 생각납니다....그렇지만 뉘우칠 기미는 없어... 말만 꽃사랑인가 ...헛사랑인가 봅니다.

  2. 푸른솔 2009.09.0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취꽃 정말 반갑네요
    곰취에게서 꽃이 다 피네요
    곰취는 깊은 산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3. wheelbug 2009.09.08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꽃이 우리가 쌈 싸먹던 곰취꽃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왜 전 곰취꽃을 이제사 처음 본 것일까요. 아마 보기는 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곰취꽃인지도 몰랐었겠지요. 자연을 아름다운 눈과 마음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었겠지요. 님의 사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atomz77 2009.09.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쌈싸 드시던 곰취는 보통 재배한 것일테고요/만약 자연산 이었다면 채취시 뿌리가 상해 제대로 자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 시작한 것 음지식물 하나 더 소개합니다.
이번 식물은 '백마강에 낙화암, 고란사, 백제꿈이니' 하는 유행가 가락 속에서 
한번쯤 들어본 듯 낯설지 않으면서,뭔가 애잔한 느낌을 주는,  
고란초입니다.
부여 고란사 주변 절벽에서 자생하며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삼천궁녀의 충절을 고스란히 지켜본 주인공입니다. 
그 옛날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서 나는 약수는 임금이 즐겨 마시는 어용수였답니다.
그리고 그 물을 임금에게 바칠때 고란사 약수임을 입증하기 위해
이곳 바위틈에서 나는 고란초를 띄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란사 뒤편 절벽에서 자생하던 고란초는 바위가 무너져 내리는 등 
자연환경이 훼손되면서 유리벽을 만들어 보호해야 할 만큼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치류 고사리목 고란초과의 여러해살이 상록성 다년초로
전국 산지의 습기가 있고 그늘이 진 바위의 북쪽면에 주로 서식합니다.
잎 뒷면에 붙은 갈색 포자로 번식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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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6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09.0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유도로 권금성으로 백마강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꽃 찾아 삼만리군요..

    • atomz77 2009.09.0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장소를 얼버무리다보니 착오가 있었습니다/고란초가 백마강이 아닌 수도권 높은 산에도 있더군요/두번째 사진에 나오는 바위떡풀과 동고동락하더라구요/

  3. 푸른솔 2009.09.08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마강 노래 아주 좋아하고 즐겨부르는데요
    노래 가사에 관한 설명을 해 주시니 새롭습니다
    고란사의 바위틈에서 나온 고란초이군요
    꽃이 너무 예쁘네요
    인형머리 같아요
    인형들을 모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야생화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