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뭐지?"

탁 트인 벌판에 노란색 꽃 무더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궁금하면 500원."

오백원인지 원인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유행어를 떠올리며 일단 확인하자며 다가갑니다.

"하~대박이네."

좁쌀풀도 이렇게 뭉쳐서 피니 장관입니다.

이른바 '야생화 보릿고개' 시기에 난데없는 '꽃복'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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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같은 선비의 기개가 느껴지는 야생화, 은대난초입니다.

쭉 뻗은 이파리에서 지조와 절개, 감히 만만하게 대할 수 없는 품격을 봅니다.

산기슭 가득한 초록의 숲에 단 한 송이만 있어도 단연 돋보이고,

여러 촉의 은대난초가 모여 무질서하게 서 있는 듯싶어도 엄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대나무 숲에 청량한 바람이 일듯 길고 날렵한 이파리에도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겠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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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울린 '백두산의 야생화' 원지와 마찬가지로 원지과 원지 속 식물의 하나인 애기풀입니다.

남한 내 자생지가 한 곳에 불과한 원지와 달리 전국 어디서나 자라는데,

애기풀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식물체도 꽃도 작아서 각별한 관심을 두고 눈여겨보아야만 

눈에 들어오는 야생화입니다.

개개 개체가 작아 홀로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여럿이 뭉쳐 스스로 커다란 꽃바구니가 되어 '나를 좀 봐달라.'고 애교를 떠는 무더기를

운 좋게 만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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