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숲에서 웅장한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악기는 단 한 종류에 불과하지만, 수십 수백 수천 개가 한꺼번에 울리니 그 소리가 대단합니다.

색소폰을 똑 닮은, 등칡의 꽃이 공중에 줄줄이 매달린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등칡.

줄기가 나뭇가지를 휘감고 올라가며, 무성하게 나오는 동그란 잎으로 하늘을 덮은 게 칡을 빼닮았고, 

줄기마다 숱하게 꽃을 매단 게 등나무와 흡사합니다.

해서 등칡이란 합성 이름이 붙었다 싶은데,

꽃 모양은 칡과도 등나무와도 전혀 다른 독창적 모습입니다.

칡이나 등나무나 모두 장미목 콩과 식물인 데 반해.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어른 엄지 손가락 크기의 꽃의 앞모습은 같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인 족도리풀을 많이 닮았습니다.

U자형 몸통은  누에고치 집을 구부려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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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이 가기 전,

봄만큼이나 화사한 앵초의 멋진 모습을 아낌없이 올립니다.

노거수 밑둥에 난 커다란 구멍 바로 앞이란 절묘한 곳에 자리잡은 앵초,

날로 노쇄해지면서 커지고 있는 구멍을 메우려는 듯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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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서둘러 찾아간 탓에

막 피어난 노랑무늬붓꽃 단 한 송이를 만나는데 그쳐 너무나 아쉬웠는데

이번엔 미적미적 늦장 피운 탓에

끝물의 타래붓꽃 단 한 송이를 보는 데 그쳐 더없이 아쉬웠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동네 잔디밭에서 풍성하게 꽃을 피운 타래붓꽃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도심 속 타래붓꽃의 멋진 모습에서

야생화의 조경화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는 더없이 기뻤습니다.

새벽 일출에 본 야생화 타래붓꽃,

그리고 당일 일몰 무렵 만난 원예종 타래붓꽃을 한꺼번에 올립니다.

그런데 상식과는 달리 

바닷가 야생화 타래붓꽃이 끝물의 단 한 송이를 남기는 데 그쳤다면,

도심의 원예종 타래붓꽃은 이제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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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케(Dolke) 2018.05.07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들어서 야생화에 눈길이 갑니다.
    나이가 든 탓일까요..
    자그만한것을이 참 다양하게도 피더군요..
    예쁜놈, 귀여운놈, 차분한놈, 튀는놈..ㅎㅎ
    타래붓꽃.. 고운 자태를 보여주는군요..
    힘들게 찍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