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의 이나무 열매 삼키기

 

 이나무에 빨간 열매가 풍성하게 달리면,

 그 열매를 놓고 직박구리와 박새, 동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개똥지빠귀 등 여러 새가 성찬을 즐기는

 멋진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삼삼오오 떼로 몰려다니며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직박구리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들어 이나무 열매를 따 먹는 광경인데,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보아 넘겼는데 자세히 보니 그 또한 예술입니다.

 처음 6장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일단 나뭇가지에서 빨간 열매를 따서 부리 끝에 뭅니다.

 그리고 살짝 열매를 불어올린 뒤 좀 더 부리 안으로 가져다 또다시 뭅니다.

 이번엔 호흡을 가다듬고,

 좀 더 높이 열매를 공중부양한 뒤 

 열매가 목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이어 순식간에 열매를 입안에 넣어 삼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뗍니다.

 직박구리는 일련의 과정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힌 줄도 모르고 점잔을 빼고 앉았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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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처럼 겨울이 되어야 생각나는 나무, 이나무입니다.

봄에 피는 황록색 꽃을 기억하기보다 

늦가을 풍성하게 달리는 빨간 열매가 더 강하게 인상에 남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 

파란 하늘에 점점이 박힌 빨간 열매는 그 어떤 꽃 못지않게 예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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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빌딩과

해운대해수욕장의 유명한 백사장,

그리고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바위 더미,

넘실대는 짙푸른 바다와

바다를 닮은 듯 푸른 하늘뿐.

때는 겨울의 문턱에 선 11월 하순.

이 황량한 풍경에 홀로 싱그러운 둥근바위솔이고 보니,

왜 독야청청 소나무의 '솔'자가 이름에 들어갔는지 알 것 같습니다.

2017년 가을 여러 둥근바위솔을 만났으나 못내 5% 부족함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가득 찬 동근바위솔을 보았습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야생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둥근바위솔을 만났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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