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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얼레지까지 피어납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해 경상도와 전라도 등 남부지방의 꽃시계가 최소 일주일 정도는 빠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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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0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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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저 산,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노루귀가 피어납니다.

흰색 분홍색 청색으로 피어납니다.

색마다 저 홀로 피지만 하고,

아주 가끔 흰색과 분홍색, 청색과 분홍색 노루귀가 어울려 피기도 합니다. 

또 아주 가끔 달덩이같이 환한 변산아씨를 든든한 뒷배로 거느린 채 

돌 틈 사이에서 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녘에선 청색 노루귀 소식이 아직 들려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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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변산반도에서 막 올라오기 시작한 변산바람꽃을 보았으니,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늦둥이 몇 송이 볼 수 있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경주의 한 산을 찾았습니다.

예상대로 절정의 시기는 지났으나,

그래도 사진에서 보듯 한 무더기의 꽃은 물론, 싱싱한 낱개의 꽃들을 제법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고 하얀 꽃 이파리의 변산바람꽃 무더기는 기대만큼 그럴듯한 사진이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아스라한 봄날의 몽환적 분위기는 단연 손에 꼽을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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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절대강자! 2017.03.14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들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김혜경 2017.03.20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꽃이 모데기로 피어있었네요
    선생님의 안목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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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픈 너도바람꽃이 외롭지 않아 다행입니다. 

너도바람꽃이 필 무렵이면 복수초나 노루귀 등 이른 봄에 피는 다른 풀꽃들도 함께 꽃잎을 열기 때문입니다.

경산의 꽃동산에도 개복수초와 노루귀가 역시 함께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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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전국의 꽃동산이 너나없이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등 가냘픈 풀꽃들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그 안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혹여 꽃 한 송이 발아래 깔릴까?' 조심하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화창했던 11일 경산의 한 산을 찾았더니, 

산비탈에 개복수초 만발하고 곳곳에 노루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기지개를 켭니다.

개체 수가 풍성하지는 않지만 너도바람꽃 몇 송이가 콩나물 줄기처럼 꼬부라진 꽃대를 밀어 올린 채

작지만 강한 소리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돌 틈 사이 고개를 내민 꿩의바람꽃도 '나도 꽃이다. 같이 봐주소' 외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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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봄.

되돌이킬 수 없는 봄,

노루귀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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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이 이리도 화려하다니, 새삼 놀라게 됩니다.


게다가 뼝대에서 고개를 치들고 피는 동강할미꽃이 각광을 받으니, 


온 동네 할미꽃들이 유행을 타는 듯 저마다 고개를 곧추세우려 합니다.


남녘은 제아무리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들 이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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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봄이 왔습니다.

홍매화 흐드러지게 핀 봄이 왔습니다.

그야말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란 노랫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정명은 매실나무이고 그 매실나무에 핀 희거나 붉은 꽃이건만, 

아주 오래전부터 매화, 백매, 청매, 흑매, 홍매, 또는 홍매화 등으로 불리며

옛 양반님네들의 사랑을 흠뻑 받아왔던 꽃, 

이처럼 화사하고 난만히 피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서울, 경기지역에는 그렇게 풍성하게 꽃 피우는 매실나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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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j제 떠나온 서울은 겨울이었는데,

분명 어제 지나치면서 본 용문산은 눈 덮인 겨울이었는데,

하루 만에 전국에 봄이 찾아온 것일까?

아니면 서울에서 서너 시간 거리인 남녘은 원래 봄이었을까?

아무렴 어쩌리, 

3월 4일 대구 인근 들녘은 연분홍 광대나물이 지천으로 핀,

화창한 봄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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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의 미소로 꽃샘추위 내치는, 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춘삼월(春三月)이라고는 하나, 산골짝의 계절은 아직 봄이라기보다는 겨울에 가깝습니다. 나뭇가지는 여전히 깡말랐고 산기슭과 계곡엔 갈색의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있습니다. 낙엽 밑엔 미끌미끌한 얼음이 숨어 있어 함부로 내딛다가는 엉덩방아를 찧기 십상입니다. 저 멀리 남쪽에선 2월 하순부터 보춘화가 피었느니 변산바람꽃이 터졌느니 화신(花信)을 전해오지만,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선 3월 초순 잘해야 너도바람꽃 한두 송이가 가냘픈 꽃송이를 치켜들 뿐입니다. 그렇듯 메마른 3월의 산중에서도 눈 밝은 동호인은 파릇파릇 돋아나는 묘한 야생화를 찾아냅니다.

“이게 정말 꽃이 맞아요?”

“무슨 꽃이 이렇게 생겼을까!”

“꽃잎은 어디에 있나요?”

처음 보는 이는 익히 알던 꽃과는 전혀 다른 형태에 신기해합니다. 그러곤 이런저런 질문 끝에 ‘앉은부채’란 이름을 그럴싸하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앉은부처’로 잘못 알아들었음을 알고선 다시 갸우뚱합니다. 한가운데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게 일견 불두(佛頭)를 닮아 ‘앉은부처’라고 불린다고 이해했는데 그게 아니라니 뭔 사연인지 설명해달라고 채근합니다.

앉은부채는 우선 촛불 모양의 독특한 꽃으로 눈길을 끕니다. 꽃잎인 듯싶은 자갈색의 타원형 이파리는 불염포라 불리는 꽃 덮개입니다. 그 안의 도깨비방망이가 육수(肉穗)꽃차례라고 불리는 꽃 덩어리인데,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조각조각이 4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을 갖춘 각각의 꽃송이입니다. 부처의 광배(光背)를 닮은 꽃 덮개와, 역시 부처의 머리를 닮은 육수꽃차례로 인해 ‘명상에 잠긴 부처’라는 별칭으로 또는 ‘앉은부처’로 잘못 불리기도 하지만, 원래는 꽃이 진 뒤에 무성하게 나는 잎이 부채처럼 넓다고 해서 앉은부채란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그런데 앉은부채가 가장 우리를 놀라게 하는 건 강인한 생명력에 있습니다. 이른 봄, 눈 속에서 꽃 덮개를 뾰족뾰족 세운 앉은부채는 마치 백상아리가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망망대해를 유영하듯 대견스럽습니다. 꽁꽁 언 땅속에 1m 넘게 뿌리를 내리고, 그 깊은 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얼음 구들을 녹이고 독특한 형태의 꽃을 피우는 앉은부채의 놀라운 생명력은 경이 그 자체입니다. 강원도에선 겨울에서 봄 사이 부채처럼 넓게 이파리를 펼치다 보니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곰이나 산짐승들이 가장 먼저 먹는 풀, 즉 ‘곰풀’로 불렸다고도 합니다. 또 지방에 따라 삿부채, 우엉취, 취숭(臭崧)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유독성 식물로 잎은 풍성하지만 먹을 수 없다고 하여 ‘호랑이 배추’라는 별칭도 얻었습니다.

꽃 덮개가 노란 앉은부채의 경우 정명은 아니지만 ‘노랑앉은부채’로 불리는데, 어쩌다 귀하게 만난 노랑앉은부채를 보고 있노라면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로 겨울을, 꽃샘추위를 저만치 물리치는 듯한 진한 따스함이 전해져옵니다. 학명 중 속명 심플로카르퍼스(Symplocarpus)는 결합한다(symploce)와 열매(carpos)라는 그리스어 합성어로 씨방이 열매에 붙어 있다는 뜻, 종소명 레니폴리우스(renifolius)는 콩팥 모양의 잎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스컹크 캐비지(Skunk Cabbage)라고 합니다.


Where is it?

▲충북 청원군 낭성면의 한 작은 산 입구에 있는 '앉은부채 자생지' 안내 표석.(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충북 청원군 낭성면의 한 작은 산 입구에 있는 '앉은부채 자생지' 안내 표석.(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전국에 분포하는데, 수도권 인근에선 천마산이 개체 수도 풍성하고 ‘노랑앉은부채’도 만날 수 있는 자생지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의 한 작은 산 입구에는 앉은부채 자생지라는 안내 표석(사진)이 세워져 있다.

<2017년 3월호 bravo@e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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