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강원도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난장이붓꽃입니다.

전국적으로 흔히 피는 각시붓꽃과,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솔붓꽃과 마찬가지로 보라색 꽃이 피며 형태가 유사합니다.

붓꽃은 통상 각각 3장의 외꽃덮이(바깥 꽃덮이·외화피)와 내꽃덮이(안 꽃덮이·내화피), 

수술과 암술로 이뤄지는데,

난장이붓꽃과 솔붓꽃의 외꽃덮이가 각시붓꽃에 비해 훨씬 좁고, 

외꽃덮이 가운데 새겨진 흰색 줄무늬가 좀 더 선명하게 긴 게 특징입니다. 

내꽃덮이도 난장이붓꽃과 솔붓꽃이 각시붓꽃에 비해 좁은 피침형이고 곧추섭니다.

난장이붓꽃과 솔붓꽃은 꽃줄기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데,

솔붓꽃은 뿌리에서부터 꽃잎까지의 꽃줄기가 연두색 포엽에 쌓여 있는데 반해,

난장이붓꽃은 아무런 보호막 없이 외가닥 줄기가 길게 드러나 있습니다.

꽃 피는 시기도 야트막한 뒷동산 같은데 피는 솔붓꽃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라면,

고산지대에 피는 난장이붓꽃은 5월 중순에서 6월 초로 한 달 정도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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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伏久者 2017.05.31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원도 고산에서만 자생한다는...짙은 보라색이 생기를 줍니다.
    이름에 걸맞게 작고 귀엽군요.

'오늘은 이걸로 끝.' 

어지간한 꽃이 아니면 더는 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아예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하산하는 일.

꽃 찾아다니는 이라면 심심찮게 겪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배낭 잠그고 돌아서면 꼭 담을 만한 모델이 나타나 갈등을 겪게 되지요.

그냥 갈까, 아니 이것만 더 담고 갈까.

석양 햇살에 호롱불처럼 빛나는 산앵도나무 꽃, 

결국은 카메라 꺼내 다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론 큼지막한 종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새끼손톱 보다도 작은 산앵도나무 꽃,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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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앵초

눈개승마


금강애기나리


나도개감체


물참대


자란초


하~날이 좋아 그저 높은 곳을 찾아 올랐는데,

울울한 숲에도 칼날 같은 햇살이 파고들어 빛의 향연을 선사합니다.

큰앵초를 비롯해 눈개승마, 금강애기나리, 나도개감체, 물참대,그리고 자란초까지

두 번째 찾은 보현산, 과연 야생화의 보고라 이를 만 합니다.

파란 하늘 흰 구름이 둥둥 떠 있는 날, 날마다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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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천 2017.05.28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 단아한 보현산의 아름다운 보석들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그 날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고요,
    앞으로도 종종 산에서 뵙길 바랍니다.

    • atomz77 2017.05.29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만나자마자 꽃 동무 되어 함께 산행까지 하니 더없이 좋았습니다/앞으로도 종종 따라붙겠습니다~

이제까지 보던 순백의 은방울꽃과 다른 모습입니다.

'분홍은방울꽃'이란 정식 이름은 아직 붙지 않았지만, 분명 분홍색이 감도는 색다른 은방울꽃인 것만은 분명

합니다.

자생지가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이 그 연유인지, 아직은 분명하게 가려지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신기한 은방울꽃입니다.

꽃봉오리 상태일 때 꽃송이 끝부분이 물들어 있는 게 더 분명하지만, 

개화돼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옅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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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백두산 방문 후 귀국길에 연변지구에서 만난 제비난초입니다.

나도제비란 사진을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다시 들춰봅니다.

날렵한 꽃송이가 제비를 닮아, 그 이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제비난초 :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Platanthera freynii Kraenzl.

              전국 각처 산지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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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해발 1,000m 가 넘는 높은 산 깊은 계곡에 사는 나도제비란입니다.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소백산, 대암산 등 이름 있는 산에 주로 자생하는 만큼 땀을 흘려야 만날 수 있는 귀

한 몸입니다.

그런데 오리난초라는 별칭에서 짐작되듯 날렵함의 대명사인 제비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어서,

그 이름의 연유가 궁금했었는데 한참을 들여다보니 나름의 답을 얻었습니다.

어린 시절 초가집 처마 밑에 진흙과 지푸라기로 지은 제비집에서

아직 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핏덩어리 제비 새끼들이 일제히 입을 열고 짹짹 거리면서 먹이를 달라고 아우

성을 대던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나도제비란의 벌어진 꽃 형태가 바로 그 모습을 똑 닯았습니다.  

위 꽃잎과 아래 입술모양꽃부리가 벌어진 모습, 그사이에 드러나는 꽃술대 등 전체적인 모습이 어린 제비새

끼들이 입을 벌린 모양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인상과 판단이기는 합니다.

순판이라고 불리는 입술모양꽃부리에 박힌 점이 옅은 분홍에서 진한 홍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전체적

인 꽃 색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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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지치


갯메꽃


등대풀


인동초


벌노랭이


산에 산꽃이, 들에 들꽃이 피듯이 바닷가에는 갯꽃이 핍니다.

5월 중순 갯바위와 모래만이 무성한 바닷가에 갯까치수염을 비롯해 모래지치와 갯메꽃,등대풀,인동초,

벌노랭이 등이 가득 피어 느닷없이 찾아온 이를 반깁니다.

철 지난 바닷가, 아니 철 이르게 찾은 바닷가에 저 홀로 피어난 갯꽃들이 어김없이 피어 스스로를 위한 

꽃잔치를 벌입니다.

그중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선 등대풀, 과연 그 이름답게 길라잡이를 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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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라거나, '떡 본 김에 제시 지낸다'라는 옛말의 절묘함을 흉내 내 봅니다.

갯봄맞이 만나러 간 김에 갯가 야생화를 만난 것입니다.

그중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갯까치수염은 갯봄맞이와 이미지가 비슷하고,

분류학적으로도 유사성이 많은 종이라고 합니다.

너무 흔해서인가 많이 눈길을 주지는 않지만, 모든 산꽃들꽃이 그렇듯 자세히 볼수록 진가가 드러납니다.

순백의 꽃에 두툼한 이파리, 척박한 갯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강인한 생명력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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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으로 위협받는 북방계 희귀식물, 갯봄맞이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Glaux maritima var. obtusifolia Fernald.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7,04.17>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어느덧 5월입니다. 꽃피는 춘삼월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숲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변해갑니다. 통상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으로 분류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여파로 인해 몇 년 전부터 종종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는 등 봄이란 말이 무색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을 나 몰라라 하겠다는 배짱인지, 5월 중순의 시기에 ‘봄맞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야생화가 여전히 피고 있다는 말에 의아해하며 만나러 갔습니다.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그래, 귀하다는 꽃, 나도 좀 자세히 보자.”

“뭐야? 이것 보자고 이 무더위에 서너 시간 달려왔단 말이야?”

꽃 보러 가는 길, 가끔 “바람이나 쐬러 가자. 아주 귀한 꽃 보여주겠다”며 친구들을 설득해 동행합니다. 짙푸른 바다도 보고, 시원한 바람이나 맞자며 즐겁게 떠났습니다. 다만 멀리 동해까지 가는 동안 내심 실제 보면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텐데, 공연히 귀한 시간 빼앗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첫 반응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정말 귀한 꽃이야. 원래는 북한 땅에 가야만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 남한에서도 동해안 서너 곳에서 자생하는 게 확인됐어. 워낙 희귀종이어서 국가에서 보호 대상 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어.”

갯봄맞이의 희귀성, 중요성 등을 애써 강조하지만, 반응은 여전히 심드렁합니다.

“그런데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했듯, 5월 중순이면 봄이라기보다 여름이라고 할 수 있잖아. 실제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는 날씨인데, 식물명에 ‘봄맞이’가 들어 있으니 어째 어색하지 않니? 그게 바로 이 꽃의 유별성(類別性), 즉 주로 북한 지역에 자생하는 북방계 식물의 특성을 보여주는 거야. 옛날 봄이 늦은 함경도 바닷가에서 5~6월에 피는 이 꽃을 보고 갯봄맞이란 이름을 붙인 거라고….”

나름대로 설명을 이어가자 겨우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열심히 보고 사진 많이 찍어라” 하며 응원합니다. 먼 길 오느라, 찾느라 바빴던 마음을 진정하고 찬찬히 꽃을 들여다봅니다. 바다와 분리되어 있다지만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 바닷물과 모래가 수시로 넘어올 성싶은 해안 호수, 이른바 석호(潟湖) 가장자리 모래밭에 핀 갯봄맞이. 키가 작은 건 5cm 안팎이고, 제법 큰 것은 20cm를 넘을 정도이지만 무리 지은 모습은 영락없이 ‘잡초’처럼 보입니다. 통통한 줄기에 잎이 좌우로 다닥다닥 달리고, 줄기와 잎 사이 겨드랑이마다 아주 옅은 붉은색이 도는 흰 꽃이 역시 다닥다닥 돋아나 있습니다. 꽃 색이 아예 흰 것도 있다고 합니다. 새끼손톱만 한 꽃은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그 가운데 수술 다섯 개와 암술 한 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잎과 꽃 모두 자루 없이 줄기에 바싹 달라붙어 있어 개개의 꽃을 예쁘게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생지는 극히 소수이지만, 자생지에서 만나본 갯봄맞이의 개체는 수백, 수천을 넘을 만큼 풍성해 멋진 군락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1, 2급으로 지정된 77종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털복주머니란 등 대부분이 자생지와 개체 수가 극히 적은 데다 빼어난 관상 가치에 따른 남획 등 인위적인 위협 요인이 더해지면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면, 갯봄맞이와 같은 일부 북방계 식물은 지구온난화 등 자연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한 땅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어, 종 다양성 유지 차원에서 각별한 보전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Where is it?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갯봄맞이(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갯봄맞이는 황해도와 함경도 등 주로 북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북방계 자생식물로 알려져왔다. 그러다가 2000년대 이후 강원도 고성과 경북 포항, 울산 등 동해안 일대 서너 곳에서 자라는 것이 확인되자 환경부가 2012년 7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했다. 남한에서 가장 북쪽인 고성에서는 해수와 담수가 섞여 있어 염담호(鹽淡湖)라고도 불리는 송지호의 가장자리 일부 모래밭에서 자생한다(사진). 밑으로 내려와서는 포항의 구룡포 인근 해안, 그리고 최남단인 울산 북구 해안에서 각각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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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동산에서 키가 큰 봉두난발의 뻐꾹채 한 송이와 아직은 꽃봉오리 상태의 두 송이를 만난 뒤

좀 더 높은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시인의 말대로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키가 작아져, 허리가 없고 나중에는 얼굴만 남은 뻐꾹채를 

만날 수 있겠냐는 기대감을 안고 말입니다.

그런데 찾는 뻐꾹채는 어디에도 없고 다닥다닥 달린 꽃송이가 탐스러운 백선이 활짝 피어 허전한 마음을 달

래 줍니다.

껍질은 백선피, 뿌리는 봉삼이라는 약재로 쓰인다는 백선이 만개해 한여름 같은 뙤약볕 속에 산을 지키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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