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월견초(月見草), 야래향(夜來香), 월하향(月下香) 등의 한자 이름이

정말 실감나는 2017년 여름 어느 날 새벽 

서해 바닷가에서 만난

달맞이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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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어쩌란 말이냐/

파도여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맞습니다.

닻꽃은 가만 꽃 피우고 서 있는데, 

달이 지고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해무가 흩어지고

그리고 파란 하늘이 열리고 

새털구름이 끼고......

어느 순간 닻꽃은 꿈적 않고 서서  자연이 그리는 멋진 풍경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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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던가요.

최근 수 삼 년 사이에 훌쩍 자란 이웃 나무들과, 

어느 순간 천적이 사라졌기 때문인지 내 세상 만난 듯 웃자란 풀들,

그리고 이른 폭염과,

개화기에 쏟아진 비로 인해 

눈에 띄게 개체 수가 준 것은 물론 제대로 꽃 핀 것이 손에 꼽을 만하지만,

채 피지도 못한 채 희멀건 하게 시들고 있지만,

초롱꽃의 왕자이자,

국내 야생화의 황태자인 금강초롱꽃은 

그 늠름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과연 국내 야생화의 본향이라는  백두산에서도 

비견되는 '초롱꽃'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금강초롱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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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삼복더위 속에 올랐던,

가야산의 또 다른 추억,

네귀쓴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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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물 속으로 숨지 않고 

끝끝내 홀로 남아 반겨준 단 한 송이의 각시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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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득 퍼득 퍼드득.......

백로, 학, 두루미, 고니, 왜가리 등 그 무엇이든 좋습니다.

깊은 산중에 있어 보기 힘든 새가 아니라,

참새나 되새, 박새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몸집이 작은 새라도 좋습니다. 

해오라비난초,

난초과의 여러해살이 이 풀꽃의 이미지는 꼭 해오라기는 아닐지라도,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날렵한 새가  막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그 순간을 연상케 합니다.

특히 무성한 풀 숲에 핀 한 작은 꽃은 

막 잠에서 깨어난 아기 참새가 양 날개에 내려앉은 새벽 이슬을 털어내며 날기 시작하는,

바로 그 모습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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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물고추나물

한여름 해가 쨍하게 뜬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꽃봉오리를 열지 않아 두세 차례나 헛걸음을 했습니다.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가 거듭된 데다 당일엔 아침부터 줄곧 비가 오기에,

이번에도 꽃이 핀 걸 보기는 틀렸겠거니 생각하며 그저 상태가 보자고 들렸습니다.

그런데 아니 웬걸,

날이 궂던, 비가 오던, 중요한 건 시간이 되어야만 시한폭탄이 터지듯이

때가 되면 꽃이 핀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꽃봉오리가 하나둘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고추나물, 좀고추나물, 애기고추나물, 진주고추나물 등 국내에서 자생하는 물레나물과 고추나물류 가운데,

가장 예쁜 연홍색 꽃을 피운다는 물고추나물 이야기입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고추나물이어서 '물'자가 이름 앞머리에 들어갔습니다.

물고추나물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자라며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따로 흰꽃물고추나물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부른다는데, 

이날 내륙의 자생지에서도 꽃 색이 흰 물고추나물을 여럿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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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가야산의 추억,

백리향의 진한 향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2017년 여름이 가기 전,

그 여름 복중의 어느 날 새벽 가야산 정상에서 만난 연분홍 백리향 꽃더미를  다시 한번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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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사람이 더듬듯이 만져보면 개불알 같은 둥근 뿌리가 잡힌다고 해서 소경불알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그런데 소경불알을 말하자면 국내에서 자라는 같은 초롱꽃과, 같은 더덕속의 다른 식물, 즉 더덕과 만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경불알과 만삼, 더덕의 꽃과 잎 모양이 전문가도 구별하기 쉽지 않을 만큼 너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경불알과 더덕은 여러 가지 차이가 난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뿌리를 캐서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식용으로 인기 있는 더덕의 뿌리는 잘 알다시피 가운데가 통통하면서도 긴 데 반해,

소경불알의 뿌리는 공 모양의 구근입니다.

그런데 손쉽게 알 수 있는 건 더덕은 잎과 줄기를 스치지만 해도 강한 향이 나는 데 반해,

소경불알에선 그런 강한 향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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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하늘이 뿌연 칠면초 사진을 담고 와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후 언젠가 파란 하늘이 열리면 다시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다가,

아예 새벽 여명에 찾아가 보자 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빨갛게 물드는 해 뜰 즈음 갯벌을 가득 메운 칠면초를 보았습니다.

이날도 아쉽게도 동그랗게 해가 뜨는 광경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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