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푸르고 햇살은 쨍하게 내리쬐고,

바람은 선들선들 땀을 식힐 만큼 불던,

가을의 초입

큰꿩의비름이 그야말로 화사하단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만개했습니다.

연분홍 꽃다발 위로 나비들이 떼를 지어 사뿐사뿐 날아다닙니다.

꽃 찾아드는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몽롱했던 그런 가을날의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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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부산행과 

꽃쟁이의 부산행은 이렇게 다릅니다.

우람하게 들어서고 있는 엘시티와 마주하고 있는  

둥근바위솔이 결코 기죽지 않겠다는 듯 씩씩한 기상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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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동백섬에 핀 꽃이 무엇이었을까.

동백섬을 걸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유행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떠올려 봅니다.

곰곰 따져보니 노랫말에 어떤 꽃이 핀다고 꼭 집어서 말한 게 없습니다.

동백섬에 피는 꽃이란 동백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어서 그랬을까요.

암튼 11월 하순 동백섬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동백꽃의 개화를 보았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이어서 그런지 벌써 제법 피기 시작합니다.

늦가을이든 겨울이든  살펴보면 

여기저기서 제법 꽃을 만날 수 있으니 

이제 우리나라도 사시사철 꽃이 피는 기후대로 들어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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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둥근바위솔,

그런데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조금씩 달리해서 담았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으니 여럿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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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은 시기까지 피는 야생화가 둥근바위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는가 봅니다.

앞서 올린 것도 그렇고 뭔가 5%, 부족한 느낌이어서 포스팅 수만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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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2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딱 '수반(水盤) 꽃꽂이'라는 용어를 떠올리게 하는 물매화입니다.

침봉(針峯)에 꽃을 꽂아 쟁반이나 대접처럼 넓은 그릇에 담아 감상하는 꽃꽂이의 일종.

맑고 찬 물이 흐르는 계곡 한가운데 침봉에 해당하는 바위가 놓여 있고.

파란 이끼 위에 물매화가 한 무더기 피어 있고,

그 바위를 감싸고 시냇물이 흐르는 정경......

자연이 선사하는, 꽃꽂이보다 더 꽃꽃이스러운 그림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아, 좋다!

멋지다!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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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사랑 2017.11.28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고 찬 물 위에 핀 하얀꽃 물매화
    자연이 준 수반이라~~
    딱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수반이 참~ 이뿝니다

    오랜만에 들러
    덕분에 안구정화, 맘 힐링까지 얻었습니다~^&^

'수능 한파'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겨울이 와야 생각나는,

정녕 꽃은 늦은 봄인 6월 피건만 너나없이 모두가 겨울이 되어야 찾는,

꽃이 아닌 열매로 늘 소개되는,

꼬리겨우살이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파란 하늘에 노란색 열매가 보석처럼 빛나는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나 붉은겨우살이, 동백겨우살이 등 국내에 자생하는 다른 겨우살이와 마찬가지로 

기생 식물이기는 하나, 

늘 푸른 관목이 아니라 가을이면 잎이 지는 낙엽 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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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 속 오뚝 선 작은 거인, 좀바위솔

장엄하게 물드는 가을 풍경화에 화룡점정(畵龍點睛) 하네.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7.11.08>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Orostachys minutus (Komar.) A. Berger.

[논객닷컴=김인철] 온 산을 가득 채운 풀·나무들이 아낌없이 마지막 선물을 내놓습니다. 눈 녹고 얼음이 풀리자 새싹과 새순을 돋아내며 봄에서 여름을 거쳐 가을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감싸 안았던 풀·나무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이파리를 떨구기 전 울긋불긋 물들며 황홀한 만추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달력의 절기로 9월부터 11월까지를 가을이라 일컫습니다. 그러니 11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지금부터는 만추(晩秋)를 절감하며 빠르게 가는 세월 앞에 연신 한숨만 내쉬어야 할 터이지만, 불과 수일 전 만산홍엽의 숲에서 있었던 좀바위솔과의 환상적인 만남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으니 올가을은 아주 오랫동안 곁에 머물러 있을 성싶습니다.

속살까지 울긋불긋 물든 가을 숲에서 집채만 한 바위 겉에 엄지손가락만 한 꽃대를 곧추세운 채 연분홍 또는 순백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좀바위솔 군락. ©김인철

가을, 그중에서도 초입인 9월부터 10월 말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등 꽤 넓은 지역에서 꽤 많은 개체가 꽃을 피우는 좀바위솔. 산이나 계곡의 바위 겉에 붙어서 자라며, 잎이 가늘고 끝이 뾰족한 게 막 싹이 튼 어린 소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통칭 바위솔이라 불리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의 한 종(種)입니다.

꽃잎 5장과 수술 10개의 꽃이 이삭 형태로 다닥다닥 붙은, 좀바위솔의 앙증맞은 이삭꽃차례. ©김인철
©김인철

바위솔은 오래된 기와지붕 위에서도 자란다고 하여 와송(瓦松)이란 그럴싸한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대표 종인 바위솔을 비롯해 정선바위솔·연화바위솔·포천바위솔·진주바위솔·둥근바위솔·가지바위솔·울릉연화바위솔·난쟁이바위솔 등 모두 10여 종이 국내에 자생합니다.

옥색의 강물과 짙푸른 가을 하늘,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풍경화를 그려냈던 한탄강 변의 좀바위솔 군락. 암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번지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 됐다. ©김인철

바위솔은 보통 30cm까지 자라지만 좀바위솔은 잎과 줄기, 꽃까지 다 합해도 전초가 15cm 이하로 작아서 ‘좀’이란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좀스럽다’거나 ‘좀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인간사에선 ‘좀’ 자가 그냥 작은 것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얕잡아 보고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단 한 송이만으로도 세상을 호령할 듯 당당한 모습의 좀바위솔. 작은 거인의 힘이 느껴진다. ©김인철

그러나 자연계에선 ‘좀’ 자는 말 그대로 그저 작거나 왜소할 뿐 결코 모자라거나 못 미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걸 좀바위솔이 온몸으로 증명합니다. 만산홍엽의 대자연을 뒷배 삼아 오뚝 서서 천하를 호령하는 일이 결코 버겁지도, 감당 못 할 게 아니라는 걸 좀바위솔이 멋지게 보여줍니다.

오색의 단풍이 그리는 가을 풍경화에 화룡점정 하는 좀바위솔. ©김인철
©김인철

비늘 모양의 녹색 잎 수십 개가 빙 둘러 난 정중앙에 길어야 어른 손가락만 한 이삭꽃차례를 곧추세우는 좀바위솔. 여러해살이풀이어서 뿌리를 해치지 않으면 해마다 연분홍색 또는 순백의 꽃을, 벼나 보리 등 곡식의 이삭처럼 다닥다닥 피우게 됩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각종 바위솔이 암 치료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암암리에 뿌리째 남벌 되는 수난을 겪는 게 우려스러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실제 깎아지른 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옥색의 강물, 불이라도 붙을 듯 붉게 물든 단풍 등 3박자와 어우러져 최고로 꼽히던 한탄강 변의 일부 좀바위솔 자생지가 몇 해 전 괴멸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불가사의한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하나둘씩 좀바위솔이 다시 피어나고 있어, 또다시 못된 손을 타지 않으면 수년 내 집채만 한 바위를 가득 덮었던 장관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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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바위 위에도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가는 터이니 잠시 짬이라도 있으면,

엉덩이 걸치고 잠시 다리쉼 할 공간이라도 있으면 

언제 어딘들 마다 하겠느냐는 듯 

오색의 단풍을 거느리고 바닷가 풀, 나무에도 찾아왔습니다.

둥근바위솔 이파리에도, 여물어가는 꽃차례에도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이리저리 돌아오느라 지체됨을 아쉬워했더니,

뒷동산에 지는 해를 덤으로 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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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었지만 아직은 볼만한 해국입니다.

기암절벽 곳곳에 숨어 한 무더기씩 피는 해국을 숨바꼭질 하듯 찾는 재미가

색다른 맛을 줍니다.  

그런데 

시기가 늦어 꽃 색이 바랜 것인지,

가을 하늘이 워낙 푸르러 해국 색이 움츠러든 것인지,

보랏빛 꽃이 강한 햇살에 하얗게 변하고 있어 한 해가 가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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