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 한여름을 방불케 하고,

때때로 장맛비가 내려 하늘이 우중충하고,

게다가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들려도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에는 어김없이 계절에 맞는 꽃이 핍니다.

며칠째 내리는 비에 꽃잎을 제대로 열지 못해도,

제대로 피지 못한 꽃이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문드러져도 

꽃대를 올리고, 꽃봉오리를 맺고, 그리고 언젠가는 환히 갤 날을 기다립니다.

병아리난초,

우중충한 날씨에도 순식간에 닥칠 '그들만의 꽃 피는 봄'을 준비하는 병아리난초의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그 곁에는 측백나무과의 노간주나무가 든든한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간주나무가 병아리난초나 나나벌이난초의 삶에 분명 큰 도움을 주고 있는가 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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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길이 2mm 안팎의 갯개미자리 꽃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백두산에서 만났던 비슷한 크기의 자잘한 꽃을 잔뜩 달고 서 있던 애기봄맞이가 생각납니다.    

물론 갯개미자리는 석죽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고,

애기봄맞이는 앵초과의 한해살이풀로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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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도산 털중나리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담아놓고 우물쭈물하다가 이제라도 빛을 보게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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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8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약동원(食藥同源)이라고 했던가요.

갯개미자리는 바닷가에나 가야, 멀리 남녘이나 제주도에 가야 만나는 '갯꽃'으로 다소 멀고 낯설어 보였는데,

그것이 세발나물, 또는 새발나물로 불리는 갯나물의 정명이었다니

가히 '식화동원(食花同源)'이란 말도 그럴싸합니다.

"꽃잎은 5개이며 백색"이라고 국생종은 여전히 설명하고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자라면서 줄기와 이파리 등 모든 것이 같고

꽃 색만 흰색과 보라색(가운데 부분은 흰색)으로 다르니 2가지 색의 꽃이 핀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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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바늘꽃,

 

파란 하늘과 참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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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 그 덫에 다시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3년 전 여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맺었던 분홍바늘꽃과의 진한 사랑을 이제는 잊었겠거니 했는데,

수십 송이에 불과한 분홍바늘꽃을 보는 순간 시나브로 다시 또 무릎을 꿇고 구애를 하고 맙니다.

19박 20일 동안 1만4000km가 넘는 긴 여정에서 수십, 수백m씩 이어지는 분홍바늘꽃의 행렬을 만난 뒤 

수백, 수천 평 이상의 꽃밭이 아닌 이상 카메라를 꺼내 들지 않겠다고 한 호언장담이 허사가 되었습니다.

2018년 6월 하순 분홍바늘꽃의 매력에 다시 또 기분 좋은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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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나리꽃의 계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늘나리, 털중나리, 솔나리, 땅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중나리, 참나리.

그중 고우면서도 강렬한 색상이 돋보이는 털중나리가 풍광 좋은 곳에서 벌써 피었다 집니다.

파란 하늘 아래 서해가 펼쳐지는데,

끝내 뿌연 박무가 아쉽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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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회목나무 꽃을 백두산에서 만나니,

돌고 돌아 찾아간 백두산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땅만 밟고 찾아가야 할,

우리 국토의 꼭두임을 실감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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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더 된 일입니다.

 

일 보러 광주에 갔는데, 현지 분들이 그 지역에선 꽤 알려진 술이라며 권합니다.

 

첫눈에 붉은색이 도는데, 향도 그럴싸하고 마실만 합니다.

 

아무런 경계심 없이 한 잔, 두 잔 받아먹는데, 도수가 만만치 않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줍니다.

 

그깟 것 얼마나 되겠느냐며 호기롭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일어날 때 휘청하며 몸이 흔들리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른바 '앉은뱅이 술'의 실체를 느껴본 '진도홍주' 체험기입니다.

 

지초란 약초 뿌리를 첨가해 만든 남도의 명주라는데, 그때까지 서울·경기 지역을 벗어난 일이 많지 않으니 

 

알 턱이 없었지요.

 

그리곤 잊었습니다.

 

그러다 상암동으로 거처를 옮기고 상암고 앞을 오가는데, 입구 한편에 줄을 그어 놓고 '교화(校花) 지초'란

 

팻말을 세워놓았습니다.

 

몇 해 전인가 길게 풀 한 포기 올라와 끄트머리에 흰색 꽃이 달린 걸 한 번 보았지만, 

 

그 뒤로 텅 비어 있어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멀리 남도에서나 자랄 것 같고, 일견 보잘것없으니

 

수년 동안 꽃 찾아다니면서도 지초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조차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며칠 전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지치를 만났습니다.

 

첫눈에 몇 해 전 동네서 본 지초와 똑 닮았음을 알았고, 

 

정명이 지치이고, 이명으로 지초, 자초, 자근 등으로 불리는 약재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자라는데, 최근 눈에 뜨이기만 하며 캐 가는 바람에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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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향풀이 자잘한 꽃잎을 열기 시작합니다.

이제 연분홍 봄은 저 멀리 갔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꽃,

개정향풀이 파란 하늘 아래 연분홍 꽃잎을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합니다.

작년, 재작년에도 만났건만 보고픈 마음을 끝내 어쩌지 못하고 다시 찾아가 만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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