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여름이 덥고 길어도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구절초가 핍니다.

아닌 구절초가 피니 가을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모든 이들이 알고 사랑하는 북한산 높은 곳에

비록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개체 수는 줄었다지만,

가을이 오듯 구절초도 어김없이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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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기름나물.

형과의 여러해살이풀. 가는잎기름나물로도 불리는 데서 알 수 있듯 잎이 가늘고 깊게 갈라진 점이 특징이다.

압록강에 연안에서 백두산지역에 걸쳐 북부 지방에 자란다고 여러 도감이 설명하고 있으니,

전형적인 북방계 식물로 추정되는 데 

9월 중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영월 정선 동강 변에 뭉게 구름 피듯 하얗게 피어나 나그네의 헛헛함을 다소나마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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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만상(千態萬象)의 꽃, 애기앉은부채!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8.09.17>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ymplocarpus nipponicus Makino

[논객닷컴=김인철] 다행히 약해지고 진로도 바뀐 태풍의 여파로 한바탕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결 누그러지기 시작하던 9월 초 숲에 들었습니다. 유례없는 더위로 인해 깡말랐던 꽃밭이 얼마나 생기를 되찾았는지 확인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야생화의 생명력은 역시 기대 이상입니다. 올여름엔 제대로 된 꽃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들었던 애기앉은부채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여기서 저기서 올라와 찾는 이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순간 동행한 이의 표정을 살핍니다. 아주 귀하고 멋진 꽃을 보여주겠다며 손목을 잡아끌었으니, 그의 반응이 내심 궁금했습니다.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꽃차례와 타원형 불염포 등 독특한 생김새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애기앉은부채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깊은 숲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다. ⓒ김인철
ⓒ김인철

“아니, 이게 무슨 꽃이야? 많은 야생화가 왜소하다고 하니, 바닥에 붙을 듯 키가 작은 것은 이해하겠는데, 어떤 게 꽃잎이고 이파리는 또 어디에 있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질문을 쏟아냅니다.

그리곤 ‘봄에 나오기 시작한 잎이 7월이 되면 다 녹아 없어지는데, 그 뒤에야 어른 손가락 2개 정도 크기의 꽃이 올라와 9월 하순까지 피며, 그 이름을 애기앉은부채라고 한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리곤 “아, 맞다. 둥근 광배(光背)까지 갖춘 게, 유명한 경주 남산의 감실부처를 닮은 것도 같고, 암튼 절에서 보는 불상의 머리 형태와 매우 흡사하다.”며 맞장구를 칩니다. 일순 ‘애기앉은부채’를 ‘애기앉은부처’로 잘못 알아들은 데서 나온 반응임을 깨닫습니다.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조각조각마다 4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을 갖추고 있는 육수꽃차례와, 화사한 홍색의 불염포가 돋보이는 애기앉은부채. ⓒ김인철
ⓒ김인철

누군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지만, 자연계에선 그야말로 ‘세상은 넓고 야생화는 다양하다’고 말할 만합니다. 그 천차만별의 꽃 중 하나가 바로 애기앉은부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의 후광(後光)을 닮아 불염포(佛焰苞)라 불리는 짙은 자갈색 꽃 덮개가 땅 위에 타원형을 그리며 자리를 잡고, 그 정중앙에 혹자는 도깨비방망이를, 혹자는 수류탄을 닮았다고 말하는 육수(肉穗)꽃차례가 가부좌를 틀고 있으니 누가 봐도 앉은부처의 모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꽃차례와 불염포를 포함한 전체 꽃 크기가 5cm 안팎에 불과한 애기앉은부채가 이웃한 동무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세상사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 환히 웃고 있다. ⓒ김인철
ⓒ김인철

그런데 애기앉은부채란 이름에서 짐작하듯 접두어 ‘애기’를 뗀 앉은부채라는 야생화가 따로 있습니다. 다만 형태는 비슷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 등 생태는 크게 다릅니다. 애기앉은부채는 개화 시기가 7~9월 여름이지만, 앉은부채는 2~3월 초봄이어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야생화로 손꼽을 정도입니다. 또 앉은부채는 애기앉은부채와는 반대로, 꽃이 핀 뒤 잎이 무성하게 납니다. 그러나 크기만 다를 뿐 많은 이들이 처음 보는 순간 앉은부처를 연상할 만큼 꽃 모양이 독특한데, 일본에서도 좌선하는 부처의 모습이라는 뜻에서 ‘좌선풀(座禪草)’이라고 부른다니, 본래의 이름이 ‘앉은부처’이었을 것이라고 일각에선 주장합니다. 영어로는 앉은부채는 스컹크 캐비지(Skunk Cabbage), 애기앉은부채는 이스트 아시안 스컹크 캐비지(East Asian Skunk Cabbage)인데, 이는 잎이 배추처럼 무성하고 넓다는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부채처럼 잎이 넓어서 처음부터 ‘앉은부채’로 불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큰 나무 밑동에, 그리고 커다란 바위틈에 각각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든 듯 꽃을 피운 애기앉은부채. ⓒ김인철
ⓒ김인철

꽃의 생김새만 독특한 게 아닙니다. 특히 불염포로 불리는 타원형 이파리가 대개는 짙은 자갈색이지만, 경우에 따라 녹색에서부터 미색, 또는 짙은 홍색, 선홍색, 심지어 연분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그야말로 색색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불염포 중앙에 자리 잡은 도깨비방망이가 육수꽃차례란 꽃 덩어리인데,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조각조각이 4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을 갖춘 각각의 꽃입니다. 영어 이름 중 ‘스컹크’에서 알 수 있듯 꽃에서 고기 썩는 듯, 그리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로 곤충이나 육식성 동물들을 불러 모아 꽃가루받이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정된 개개의 꽃들이 달린 육수꽃차례는 통째로 땅에 묻혀 어린아이 주먹만 하게 커지면서 이듬해 꽃이 필 때까지 열매를 숙성시키게 됩니다.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고만 돼 있는데, 설악산과 대관령, 점봉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뿐 아니라 최근 울산, 경남, 전북 등 중부 이남의 숲에서도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설악산 꼭대기에서는 이른 봄 곰이 눈을 헤치고 어린잎을 먹는다고 해서 곰치라고도 불립니다.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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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부자(白附子).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랑돌쩌귀라고도 한다. 한약재로 알려져 있으나 독성이 강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 관리 대상 식물이다.

가만 들려다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보는 이의 그때그때 심사에 따라 시시각각 그 표정이 달라지니,

참으로 백의 얼굴, 천의 표정을 가진 꽃이라 부를 만합니다.

애초는 역시 한약재인 부자(附子·바꽃의 어린뿌리)를 닮았으되 색이 희다고 해서 백부자라 불렸다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한자 뜻 대신 그저 한글 이름대로 

백인 모두가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백부자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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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피어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번 봐 달라.'고 유혹하는 물매화.

그 물매화가 있어 귀성과 나들이로 붐비는 먼먼 길을 달려도 달려도 힘들지 않습니다.

부디 추석 명절 물매화의 고운 꽃 색만큼이나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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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산용담 만개하고 들쭉 열매 익어가는, 가을 백두산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8년 8월 30일>

백두평원 짙푸른 숲속에 핀 유령란. 학명은 Epipogium aphyllum Sw.

▲유령란(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유령란(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수은주가 40℃까지 치솟는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2018년 8월 4일부터 5박 6일간 ‘민족의 성산’ 백두산과 그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백두산 탐방의 목적은 단 하나.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종) 등에 등재된 엄연한 ‘우리 꽃’이지만 자생지인 북한 지역에는 갈 수가 없어 만나지 못하는 야생화들을,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마지막 안식처라고 하는 백두산에서라도 그 실체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언젠가 북녘 땅에 직접 가서 반갑게 만나야 할 우리 꽃을 마음에 담아놓고 기억하는 것이,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백두산에서 가장 가깝다는 연길(延吉)공항 기온은 서울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역시 36℃ 정도여서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에 못지않았습니다. 도심을 벗어나자 곧 들녘에 노란색 마타리가 줄지어 핀 게 우리 산이나 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으로 한 발 들어서자 ‘북부 지방에 다소 생산되나 중·남부 지방에서는 별로 볼 수 없다’는 방풍과 ‘서흥(황해도), 회령(함경도) 및 경성(함경도) 근처에서 자란다’는 실쑥을 비롯해 원지, 절국대, 금혼초, 좁은잎사위질빵, 황금 등 남한에서는 멸종됐거나 드물게 자라는 북방계 식물들이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동행한 탐사대원들이 처음 대면하는 우리 꽃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2017년 7월 맑은 날, 백두산 천지의 모습.(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2017년 7월 맑은 날, 백두산 천지의 모습.(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날이 바뀌어 백두산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자, 서울과 진배없던 날씨가 서서히 바뀌더니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새벽녘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백두산 정상까지의 셔틀버스 운행은 끊겼다는 소식. 일단 중간 지점인 왕지(王池)까지 가서 주변을 돌아보며 추이를 보기로 합니다. 해발 1400m 지점인 왕지 일대에는 참취와 민박쥐나물, 도깨비엉겅퀴, 분홍바늘꽃, 조밥나물, 각시취, 그리고 여러 종의 산형과 식물 등이 가득 피어나 ‘야생화 초원’이란 명성을 뽐냅니다. 서너 시간을 보내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악천후로 그 이상은 올라갈 수 없다는 비보가 전해집니다. 대신 다음 날 새벽 2시 재도전을 약속합니다.

“아무리 일기가 불순한 고산이라 해도 설마 한여름에 1박 2일간이나 비가 오겠느냐”고 큰소리쳤지만, 잠을 설치며 애태운 보람도 없이 다음 날에도 빗줄기는 긋질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탐사대를 태운 차량이 일단 정상 바로 밑까지 올라가겠다고 합니다.

새벽 3시 20분,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1432개 계단을 올라 2750m 서(西)백두 정상에 섭니다. 비는 쏟아졌지만 서서히 날은 밝아, 최정상 능선에 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흰색과 연한 분홍색을 띤 바위구절초 행렬입니다. 그 곁에 실타래 모양의 흰 꽃을 곧추세운 산오이풀의 풀빛 군락이 펼쳐집니다.

‘단 5분만이라도 열렸으면….’ 오전 6시 무렵까지 2시간 반 넘게 빗속에서 기다렸으나 끝내 안개는 걷히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길 계단 옆에 산용담이 서너 송이 보이더니, 9부 능선 아래로 내려서자 가파른 초지에 삐죽삐죽 돋아난 산용담의 미색 꽃봉오리와 비로용담의 보랏빛 꽃봉오리가 빼곡합니다. 그 곁에 검게 익어가는 들쭉나무 열매와 꽃이 진 두메분취, 돌꽃, 가지돌꽃, 구름범의귀, 좀참꽃 등이 나란히 엎드려 백두산에는 8월 초순 이미 가을이 닥쳤고, 눈이 펄펄 쏟아져 켜켜이 쌓이는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백두산 정상 2750m 능선에 핀 바위구절초. 뒤로 보이는 안개 너머로 가파른 경사면이 이어지고 그 밑에 천지가 펼쳐진다.(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원본보기
▲백두산 정상 2750m 능선에 핀 바위구절초. 뒤로 보이는 안개 너머로 가파른 경사면이 이어지고 그 밑에 천지가 펼쳐진다.(김인철 야생화칼럼니스트)

바위구절초를 에워싼 안개 너머 짙푸른 천지를 보지 못한 그 큰 아쉬움은 유령란과 쌍잎난초, 큰송이풀, 대송이풀, 왕별꽃, 실별꽃 등 남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북방계 식물들이 있어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특히 ‘부전고원에서부터 백두산 지역까지 북부 지역 침엽수림 밑에서 자란다’는 유령란은 만나기도 어렵고 개화기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는데, 만개한 개체를 여럿 만났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고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포티가 “낯선 환영을 본 것처럼 전율이 일었다”고 말한 바 있듯, 유령처럼 나타났다가 유령처럼 사라져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말입니다. 콩팥 모양의 잎을 마주 단 쌍잎난초 또한 백두산 지역 침엽수림에서만 자란다는데, 다행히 스러지기 직전의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8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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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0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덩굴닭의장풀.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7~8월 원줄기 및 가지 끝에 지름 5~6mm의 백색 꽃이 2~3개씩 달린다. 꽃은 하루 피었다가 시드는 1일화(1日花)이다. 꽃잎은 선형으로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인데 수술대에 노란색 가는 털이 수북하게 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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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 위에 자리를 잡은 닭의장풀이 있는가 하면,

사방을 둘러봐도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라곤 파란 하늘밖에 없는 첩첩산중에 뿌리내린 닭의장풀도 있고,

파란가 싶으면 희고, 하얀가 싶으면 파란 닭의장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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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기

구절초나 쑥부쟁이와 같은 가을꽃들이 본격적으로 피기 전, 

들과 산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꽃 중의 하나가 바로 닭의장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 포기 또는 수십 수백 포기가 뭉쳐서 피기도 하고,

꽃 색도 가장 흔한 짙은 하늘색에서부터 연보라색, 청색, 흰색, 심지어 반청반백(半靑半白)의 중간색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아주 희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보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볼 수 있을 만큼 흔하지는 않은,

순백의 꽃 색을 가진 닭의장풀을 먼저 소개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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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무릇은 이러해야 한다고

 

무릇,

무릇은 이렇게 피어야 한다고

 

대저,

무릇은 이렇게 풍성해야 한다고

 

무릇,

무릇은 이렇게 모여 피어야 무릇답다는 걸 

보여주기라고 하겠다는 듯,

 

무릇이 꽃무릇처럼 뭉쳐 피었습니다.

 

무릇,

'하나를 잃으면 어디선가 하나를 얻고,

하나를 얻으면 어디선가 하나를 잃는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허허로운 큰꿩의비름 곁에

무릇이 풍성하게 피어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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