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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한 때 '양반꽃'이라 불렸던 능소화,

 그러나 지금은 서울의 강변북로나 올림픽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변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기에 몇 해 전 '능소화의 해금'이 반갑다라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남평문씨본리세거지가 능소화의 남다른 명소로 이름이 알려졌다기에 가보았습니다.

 '소문 난 잔치 볼 거 없다'는 말도 있지만,

 그곳의 눙소화는 일부러 찾아볼만 했습니다.

 옛스런 반가의 품격이 묻어나는 곳에서만 엿볼 수 멋이랄까....

 그런데 그 중 가장 각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 다름 아닌 흙돌담이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고졸한 황토색 흙돌담과 주황색 능소화의 어울림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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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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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되기 전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시원한 기분이나 느끼자며 물가를 찾습니다.

가까이 영천댐이 있기에 한 바퀴 돌아보는데, 커다란 묘지군이 눈에 들어옵니다.

잔디밭이 넓으니 혹 산제비란이나 타래난초 등 풀꽃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서성댑니다.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하듯 휑하니 돌아보니 막 타래난초 몇 송이가 올라오는 게 보이긴 합니다.

아직은 멀었다 하고 돌아서는데 소나무숲이 볼만합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발아래를 살피는데,

허 참, 서해안에서 한창 만개 중이라는 매화노루발이 발에 챕니다.

매화란 이름이 들어가는 식물치고 한 인물 하지 않는 꽃이 없지만, 

매화노루발은 그러나 매화를 닮은 꽃잎보다는 옥색 암술머리에 개인적으로 더 눈이 갑니다.

연둣빛 숲을 뒷배 삼아 옥색 암술머리가 돋보이는 매화노루발, 

비록 수십, 수백 송이가 풍성하게 피는 서해 매화노루발에 비해서는 빈약하기 그지없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내륙의 소나무밭에서 찾았으니 그것으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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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파리가 솔잎처럼 가늘지는 않지만,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게 날을 세운 모습은,

지난해 6월 백두산 가는 길 연변에서 보았던 큰솔나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사진 담는 내내 들었습니다.

검은 바위 절벽을 배경으로 핀 때문인지,

진한 황적색으로 빛나는 꽃 색에선 

제주도 해안가 시커먼 화산석 사이에서 피어나는 땅나리를 떠올렸습니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가장 흔하다고 일컫는 털중나리,

그러나 2016년 여름의 길목에서 만난 털중나리는

그 어떤 산꽃들꽃에 못지않게 고고한 풍모를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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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순 하늘이 파랗던 날,

그 유명한 영남 알프스의 하나인 신불산을 오르던 날,

초행길 홀로 시작한 산행인지라 뭔가 익숙지 않아 쉬 지치기에 얼마 못 가서 다리쉼을 하는데,

어라 자잘한 노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렁주렁 달린 이파리 겨드랑이 사이에 하늘을 향해 핀 노란 꽃,

아무리 보아도 낯섭니다.

허~ 참~ 뭘까. 

집으로 돌아와 찾아보기엔 너무 궁금해 곧장 핸드폰으로 담아 꽃 동무에게로  보냅니다.

좀가지풀이라고 이내 답이 옵니다.   

이름과 달리 가지과가 아닌, 앵초과 까치수염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서울 이북 보다는 남부 지방에 주로 많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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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니 수생식물이 자연 눈이 갑니다.

노랑어리연꽃에 이어 또 다른 노란색 물 속 식물인, 남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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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고 푸르고,

도시 한복판에 하천이 흐르고,

꽃이 피고, 

노랑어리연꽃이 피고,

시내버스에 앉아 창밖으로 흐드러지게 핀 노랑어리연꽃을 볼 수 있다면,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하겠지요.  

경북 경산시의 6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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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팔색조의 느낌,

복주머니란 한송이에게서 받은 감동이 너무 크기에 일 년 뒤 다시 만나기를 소원하며 

한 번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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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 깊은 숲에 난 호젓한 길에서 

복주머니란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때 어울리는 건,

오복을 축하하는 다섯 송이도 아니고,

만복을 기원하는 열 송이, 수십 송이도 아닌 

단 한 송이 개불알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염원에 화답하는 것일까. 

일당백(一當百), 

저 홀로 핀 단 한 송이 복주머니란을 보았습니다.

한참을 만났습니다. 

그늘에 잠긴 복주머니란에 석양 빛이 들어올 때까지 나홀로 오랜 동안 보았습니다.

우리 숲, 

아직은 건강하단 걸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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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쬐금 햇볕은 쨍쨍'인 요즈음입니다.

높은 산 능선에서 맞던 칼바람이 너무 차서 겉옷을 꺼내 입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입만 열 면 더위 타령입니다. 

5월 중순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소백산 능선에서 만난 노랑무늬붓꽃입니다.

꽃도 좋고 산 첩첩 풍광도 좋았지만, 

파란 하늘과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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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 취재 뒤 낙수(落穗)거리 찾아다니던 심정으로 길을 나섭니다.

시기도 다소 늦고 꽃 피는 곳도 낯설어 큰 기대를 말자고 처음부터 작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삭줍기를 하다 대어를 낚기도 하지, 

소 뒷걸음질하다 쥐 잡는 일도 있지 라는 간사한 아음이 든 것도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여럿이 모인 멋진 모델은 아니지만, 

낱낱이 하나같이 춘향이 뺨칠만한 미모의 큰방울새란을 만났습니다.  

작열하는 햇살을 받아서인지 백색 피부미인 같은 꽃 색에 , 

보랏빛 줄무늬와 빨간 암술머리가 인상적인 큰방울새란 몇 송이에 충분히 황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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