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국 하면 추암'이란 말이 허명이 아닙니다.

짙푸른 바다와 높은 파도, 파란 하늘,

그리고 기암괴석 곳곳에서 한 다발씩 피어난 해국이 

늦으면 늦는 대로, 이르면 이른 대로 멋진 장면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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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을 말하면서

구절초를 빼놓고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법.

특히 높은 산에 피는 구절초는 그 진한 향으로, 

"쑥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라는 유명한 시를 낳은 

쑥부쟁이와 쉽게 구별될 만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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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가는잎향유,

그 덕에 그 어느 해보다 행복했던 가을,

그 진한 가을의 향을 한 번 더 음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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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의 계절입니다.

이파리도 없이 흰색의 작은 꽃부터 밀어 올리는 너도바람꽃과 노루귀,

그리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 나무의 새순을 눈으로 먼저 보는 계절,

즉 시각이 앞서는 때입니다.

이에 반해 가을은 갈바람의 계절입니다.

갈바람에 실려 산과 들에 진동하는 갈색 향기를 코로 먼저 느끼는 계절입니다.

가을 향의 한가운데 꿀풀과 향유 속 식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는잎향유, 애기향유, 좀향유, 변산항유, 한라향유 등등.

그중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가장 흔하게, 폭넓게 자라는 꽃향유가

가장 대표적인 '향 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고산 정상에서 만난 꽃향유,

작지만 강한 그 향이 올가을 내내 곁에 머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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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에 사는 게 아니라,

사람들 가까이에서 피어나는 꽃이어서 좋습니다.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도시가 보이는 곳에 핀 해국,

등대가 우뚝 솟은 바위섬에 핀 해국,

숱한 인파가 오가는 유명 관광지에 핀 해국,

그래서인지 왠지 정이 더 갔습니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하겠지만,

그럴수록 더 아껴 우리 곁에서 풍성하게 피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 바다, 파란 하늘, 그리고 그런 바다와 하늘을 닮은 해국,

3박자가 아주 유쾌하게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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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오더니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이제 그토록 화사했던 둥근잎꿩의비름도 곱디고운 홍색을 잃어가고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2017년 가을 둥근잎꿩의비름의 꽃이 더없이 풍성하고 화려했음은

맨 아래 2016년 10월 7일 담은 사진과 비교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답압(踏壓).

한마디로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의 압력으로 생태계 훼손의 한 원인으로 꼽히곤 합니다.

오가는 발걸음이 많으면 땅이 굳어져 통기성과 통수성이 나빠지면서 식생에 악영향을 준다는 설명이지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개는 멀찌감치서 바라봤는데,

올해 갑자기 호기심이 높아졌는지 가까이 찾는 발걸음이 늘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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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 三天尺)'이라 했던가요.

이백이 여산 폭포를 보며 읊었다는 유명한 시구이지요.

폭포수가 삼천 척 아래로 직하한다니 그 얼마나 장관일까요.

1척의 길이를 대략 33cm로 계산하면 3,000척은 1km에 해당합니다,  

해발 1,00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라니 그 얼마나 호쾌, 시원할까요.

그저 중국인들의 과장법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부러운 마음도 듭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장쾌한 대자연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런 시원한 물줄기를 가진 폭포와 한 다발의 가는잎향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색다른 분위기를 주는 장면이어서 신선했습니다.

300척 높이의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린 채 

시원스러운 폭포수를 맞으며 피어난 가는잎향유의 연홍색 꽃은 보석처럼 빛이 났습니다.

창공의 거미줄은 가는잎향유의 호위무사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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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2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가는잎향유가 가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니,

가는잎향유를 에워싸고 있는 숲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울울한 숲 한가운데 가는잎향유가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아,

가는잎향유 피는 곳은 많고, 찾아갈 발은 두 개뿐인 2017년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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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는 하고,

칠면조의 얼굴처럼 붉게 변한다고도 하고,

녹색으로 시작한 잎이 가을이면  붉게 변한다 하고,

10~11월 열매도 붉게 물든다고 하는 칠면초.

가을날,

그것도 해 뜰 무렵에 만나보고 싶었습니다.3

칠면초밭이 얼마나 붉은지,

칠면초가 자라는 바다마저 붉게 물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과연 사위가 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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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사랑 2017.10.09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보고싶은 꽃이 있다면
    보고싶은 풍경 있다면
    보고싶은 사람 있다면
    언제든 달려 가야겠지요

    바다에 빨간단풍 들었네요
    바다에 빨갛게 불이 났군요
    그러나
    119소방차 부르면 절대 안돼요
    우리 그냥
    한없이 불구경 하기로해요


가을이면 직탕폭포나 이른 바 '자살바위'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좌상바위 등 이름 난 명소뿐 아니라,

한탄강이나 그 주변의 크고 작은 하천 변에 포천구절초가  여기 저기 만개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곳곳마다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포천구절초가 핀 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또한 멋진 그림의 한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가냘픈 포천구절초를 가만 바라보면,

가는잎구절초라는 이명에서 알 수 있듯 이파리가 잘고 가늘게 갈라진 특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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