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에 해당되는 글 1230건

  1. 2009.10.23 야생화산책-산국 (4)
  2. 2009.10.20 야생화산책-솔체꽃 (8)
  3. 2009.10.19 참회나무 (4)
  4. 2009.10.15 야생화산책-바위솔2 (4)
  5. 2009.10.13 야생화산책-바위솔 (5)
  6. 2009.10.10 야생화산책-병아리풀 (5)
  7. 2009.10.07 야생화산책-둥근잎꿩의비름 (14)
  8. 2009.10.02 야생화산책-물매화 (15)
  9. 2009.09.29 야생화산책-뚱딴지 (11)
  10. 2009.09.25 야생화산책-투구꽃 (2)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정호승 시인은 노래했듯이,
어느 가을날 
아침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는 노란색 산국을 바라보면,
때마침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알싸한 산국향이 코끝을 스치기라도 할 양이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느냐"고 스스로 달래봅니다.
이름으로는 산에서 피는 국화(山菊)이지만,
실제로는 전국의 산지는 물론 야트막한 언덕이나 들녁 여기저기서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의 향이 매우 진해 꽃잎은 독성을 빼는 과정을 거쳐 국화차의 원료로 쓰입니다.
잘 알려진 '국화베개'에 쓰이는 베갯속이 바로 산국의 꽃잎을 말린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산을 오르다,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다 
산국더미를 만나거든 한줄기 꺽어 그 진한 향을 맡아보기 바랍니다.
머리는 물론 마음까지 환해지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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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23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편의 쓸쓸한 이야기를 읽은 기분입니다 자자분하고 나지막한 이야기....스스로 달래고 견디는...마른 산국, 야윈 강, 부시지 않은 햇살.... (돌연)아자~~~~~~~ *^^*

  2. 낭만인생 2009.10.25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쑥부쟁이..
    달맞이꽃.. 그리고..
    가을이라 산에서 자주 보는 꽃들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3. 들꽃처럼 2009.10.2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님은 꽃 한송이 따서
    차로 우려 마시면
    산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하시드만...
    기냥 따라할까 했드만,
    독성이 있나 보네요?

  4. 황매니아 2009.10.2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 산책길에 매일 만나는 산국인데
    사진을 여러번 찍어봤지만 제대로 표현이 안되서 갑갑하답니다.

    선생님이 찍으신걸 보며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향이 정말 좋아서 몇송이 꺽어다 꽃병에 꽂아놓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선생님께서는
    야생화 보호하시려고 사진촬영장소도 공개를 안하시는게 생각나서 그냥 되돌아 왔답니다.

    산국이 비록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한꽃이여도 말입니다.


투명한 가을 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야생화를 꼽는다면?
앞서 소개한 구절초와 뚱딴지를 선두 주자로 해서 
비록 야생화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산들산들 코스모스도 포함될 것이고,
그 다음엔...
깊고 높은 산에 주로 피는 꽃이어서 보통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겠지만 
야생화를 조금 안다고 하는 이라면 그 누구라도 솔체꽃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드높은 파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든 진보랏빛 솔체꽃은 한번 본 이의 혼을 홀딱 빼앗을 만큼  
화려하고 고혹적입니다.       
산토기꽃과에 속하는 솔체꽃은 맨 아래 사진에서 보듯 꽃이 핀 줄기는 죽고,
꽃이 피지 않은  않은 줄기의 뿌리가 겨우내 살아 남아 이듬해 꽃을 피우는 두해살이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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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20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완죤 주깁니다...이렇게 이쁜 꽃을 대하고 고작 이런 감탄사..죄송합니다..아 근데 정말 주깁니다
    꽃을 보시는 동안 행복하셨겠습니다..아..부럽다..

  2. 초록버드나무 2009.10.20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체꽃..화보로 보긴 했지만 또 새롭습니다 참 아름답군요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말 설악산에 가고 싶은데 너무 번잡할 듯 해서....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꽃도 아름답고 사진도 꽃만큼 아름답습니다

    • atomz77 2009.10.22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개한 솔체꽃은 지난번 강원도 평창으로 물매화 촬영하러 가서 함께 잡아온 것입니다/요즘도 설악산에선 만날수 있으리라 보지만 장담할 수는 없군요/사진을 찍은 자생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3. 황매니아 2009.10.20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체꽃 ?

    이름도 특이하군요. 보랏빛꽃을 보면 참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4. 들꽃처럼 2009.10.2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이런 빛깔의 꽃도 있네요.
    언젠가는 한번은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

  5. 푸른솔 2009.10.20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생전처음 들어보는 꽃이름입니다
    너무 고상하네요
    감사합니다~

  6. 옥토끼 2009.10.2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예쁩니다. 좋은 꽃 구경 잘 하고 갑니다.

  7. 낭만인생 2009.10.25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인 느낌입니다.

가을,
너나없이 유명한 싯귀절인 "오메 단풍 들것네"를 들먹이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가을은, 단풍은 어디로부터 어떻게 오는 걸까요?
꽃 찾아 신발끝만 들여다보다
눈 들어 하늘을 보니
이름도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참회나무'의 열매가 유난히 눈에 띄는군요.
순간
가을이, 단풍이 참회나무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연노랑색으로 물든 잎사귀가 아침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고
그 사이로 새빨간 열매가 낙하산처럼 생긴 껍질을 보호막 삼아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도 아름다웠습니다.
전국의 왠만한 산 중턱이나 골짜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참회나무는
꽃피는 봄철보다는 가을철 빨간 열매와 함께 '참회'라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카메라 세레를 받는 이색적인 나무입니다.
이 가을 죄 지은 자들은 '참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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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매니아 2009.10.20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열매가 곧 땅으로 떨어질듯 ....

    참회나무는 이름때문에 절대 죄를 짓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2. 들꽃처럼 2009.10.20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죄를 그리 많이 지어서 이름까정....
    아님 죄 많이 지은 사람들을 일깨우려고??
    어디서 만난 듯도 싶은데,
    사진을 넘 몽환적으로 올려주셔서리... ^^

  3. 푸른솔 2009.10.20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석같은 열매입니다
    톡따서 맛보고 싶은 충동이 납니다
    님의 수고로 인해 많은 나무, 꽃과 열매 감상 잘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4. 풀씨 2013.12.03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인터넷 뉴스에서 어린여학생과 남학생의 절망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어찌된 세상인지 저마저도 가슴이 미어 집니다
    어린학생들이 행복한 세상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순 없는걸까요
    참회라는 나무열매를 보면서 눈물이 날것 같군요 ...


지난 번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정말 '바위솔다운' 바위솔을 만났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오로지 바위 뿐인 절벽 곳곳에 한송이씩 의연하게 
당당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은     
허겁지겁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살이 제아무리 고단할지라도
굳굳하게 살아
버텨내라는 자연이 주는 무언의 격려인듯 싶었습니다.  
한자로 석송(石松)으로도 불리는 바위솔은
그 모습이 말 그대로 바위 위에 자라는 소나무같다고도 하고,
혹자는 소나무의 꽃인 송화(松花)를 닮았다고도 하고,
또는 솔방울을 닮았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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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매니아 2009.10.15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길섶에 피어있는 들꽃한송이도 제대로 찍기가 참어렵더군요.

    바위틈에 있는 귀한식물을 찾아내는것도 힘들텐데 사진도 참 멋지게 찍으시니
    저는 부럽기만 합니다.

    사무실에 앉아 편안히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들꽃처럼 2009.10.15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 보니
    활짝 피기 전 모습은
    소나무꽃을 닮은 것 같도도 하고,
    잣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보기 힘든 꽃 같은데,
    잘 봤습니다.

  3. 푸른솔 2009.10.16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날찌라도 소나무 처럼 언제나 푸르고 꿋꿋하게 살고파서 저의 이름을 푸른솔이라
    지었는데 바위솔을 대하니 반갑네요
    님의 수고가 아니면 가히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맛보며 살아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4. 낭만인생 2009.10.1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꽃은 시골에 가면 참 많이 본건데..
    근래에 들어와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4,5년전 이맘때쯤 영종도공항 인근의 한 바닷가 바위언덕을 서성이다
정말로 우연히 바위솔이 여기저기 한창 꽃을 피우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같은 무렵 올 작황은 어떨까 하고 찾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지난 해에는  어떤 이가 먼저 와 사진 촬영에 열중하더니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묻더군요.
그리고 "몇해전 우연히 알게 됐다"는 나의 대답에 "야생화꾼들에겐 꽤나 알려진 바위솔 자생지"라고 
일러주더군요. 그저 바다가 잘 보이는 그럴듯한 바위더미 위에 올랐다가 우연히 만난 바위솔인데,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 들더군요.
돌나물과 식물들이 거개 그렇듯이 바위솔도 참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꽃을 피우는 우리의 야생식물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은 물론 바위나 모래언덕,심지어 오래된 기와지붕 위에서도 꽃을 피우는데
이때 쓰이는 이름이 한자로는 '와송(瓦松)',예쁜 우리말로는 지붕지기, 또는 지부지기입니다.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으며,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바람에 
큰 수난을 겪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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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13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한소끔 파르르 내렸다 그치네요 ...바위솔, 와송..이름도 이쁩니다 또 또 또 들려주세요..*^^*

  2. 2009.10.13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들꽃처럼 2009.10.13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하지 않은 꽃인가 보네요?
    첨보는 꽃인데 이쁜데요!!

    엊그제는 도명산에 가서 혹시나하며 주변을 둘러봐도
    이젠 꽃을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열매들도 별로 없고, 노란 노박덩굴 열매만 보고 왔네요.
    늦가을에 피는 꽃은 없나봐요?

  4. 푸른솔 2009.10.16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너무 예쁘네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신묘막측 할 뿐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나리나리 개나리~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총총총~봄나들이 갑니다~"
이 꽃을 처음 대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이 동요를 입에 올리게 됩니다.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이름 한번 그럴듯하게 붙였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작고 귀여운 '병아리'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대로 
우리 야생화 가운데 병아리난초니 병아리다리 등 병아리가 들어가는 식물들은 
대체로 식물 자체의 키도 작고, 꽃도 작고 그렇습니다.
병아리풀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정부가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식물자원입니다.
개체수가 적어 종보존을 위해 적극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하고
학술적 연구가치도 높은 식물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전남과 경기,강원 이북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인도 동시베리아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덕잎식물 쥐손이품목의 한 과인 원지과에 속하는 
병아리풀은 앞서 소개한 달래,파리풀 등과 마찬가지로
'작은 것이 아름답다' 계열의 우리 야생화로 분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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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1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아침이에요 언제나 좋은 소식으로 상큼한 기쁨을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2. 황매니아 2009.10.1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꽃이 참 귀엽구나 !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

    여기는 경남지방인데 이곳에서는 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써놓으신 설명을 보니. . .


    작은것이 아름답다 ~ 를 선생님의 작품과 해설을 읽으며 체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atomz77 2009.10.13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생화라는 게 참으로 묘해서 같은 산이라도 꽃이 피는 골짜기가 따로 있더군요/제가 만난 병아리풀은 강원도산인데...경남에선 귀한가보군요.

  3. 들꽃처럼 2009.10.13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슨 열대어 눈알인 줄 알았네요.
    꽃이 귀엽게 생겼어요~~ ^^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4. 푸른솔 2009.10.16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깜찍합니다
    새봄에 알에서 갓 깨어난 노란 병아리가 연상됩니다
    감사합니다~

'통곡하고 싶은 가을'이란 한 방송 진행자의 '가을찬사'가 귓전에 맴돌던 즈음
이 꽃을 만났습니다.
그리곤 '통곡하고 싶은 야생화'란 표현을 떠올렸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틈새에,
크고 작은 바위 위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진홍색 꽃을 피워내는지
참으로 경이롭고 존경스럽고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한창 꽃 필 시기가 열흘 정도 지났기에
경북 청송 주왕산까지 운전하고 달려가는 네시간여 내내 
'금자동이 은자둥이'같은 늦둥이 꽃 한송이라도 볼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뜩이나 귀한데다
시기를 놓친 탓에 시들어가는 꽃 몇송이를 만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지는 해가 더 장엄하듯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한 작은 꽃 몇몇만으로도 
둥근잎꿩의비름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말그대로 잎은 둥굴고 도툼한 게 바위틈에 척 달라붙어 긴 가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뭄은 견딜 수 있으나,
인간틀의 어리석은 탐욕은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음에도 날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만나는 꽃들 가운데는 6년전 한 민간 식물원에서 종자를 따다 번식시킨 뒤
암벽타기를 하며 복원시킨 2000포기 중 살아 남은 것들이 일부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왕산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연해주 및 캄차카에도 같은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특산식물에서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보호하고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식물자원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이 같은 돌나물과의 비슷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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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ㅎr루 2009.10.0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의 욕심 끝이 어디인지...
    꽃과 함께 올려주시는 글을 볼때마다 마음을 정화하고 갑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구경만 하다
    오늘은 감사한 마음을 몇 자 흔적 남깁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10.07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주왕산까지 날아가셔서 꽃소식을 묻혀오는 날갯짓에 갈음할 기다림이 있다고 하면 조크가 될 수 있을까요.. 싸늘히 식은 것들, 사무치게 쓸쓸한 것들 섭렵하는 가을..

    • atom77 2009.10.07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한,두송이 피어있으리란 믿음만으로는 안되는거더군요/내년엔 때맞춰 가서 좀더 예쁜 모델을 섭외해야겠습니다/

  3. 들꽃처럼 2009.10.07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작은녀석 같네요.
    귀한 꽃이니 저 같은 게으름뱅이 눈엔 뜨일리 만무고...
    여기서나마 싫컷 보고 가야겠네요~~ ^^

    • atom77 2009.10.07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많이 작지는 않습니다/풍성한 꽃들이 다 진데다 워낙 웅장한 절벽,바위를 배경으로 꽃이 피니 더 작아 보입니다/

  4. 황매니아 2009.10.07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둥근잎꿩의비름 . 오늘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귀한 식물이군요. 한참 들여다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5. 초록버드나무 2009.10.08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아주 좋네요~ 지난 연휴에 창덕궁에 갔었죠 인근 만둣국집서 만두국도 먹고요..남산에도 가고 과천대공원에 들러 호숫가에 신문지 깔고 앉아 저무는 하늘도 바라보았구요..오늘도 아침부터 어디 가고 싶당~~

  6. sunlee490 2009.10.08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란 이름에 반가워 들어왔습니다. 귀한 꽃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7. 푸른솔 2009.10.08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금수강산에 이렇게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은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야생화를 감상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정성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자연을 더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예쁜 꽃 감상 잘하였습니다~

    • atomz77 2009.10.09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국 방방곳곳에 사계절 수많은 꽃들이 피고집니다/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아도 말입니다/

  8. 권오영 2009.11.20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식물원인지 너무 감사하군요. 그런 분들 때문에 제눈이 오늘 호강하네요.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atomz77 2009.11.21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있는 꽃들은 모두가 야생에서 자라는 것들입니다/식물원이나 수목원 등 인위적인 곳에 심어진 것은 소개하지않고 있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합니다.
이른 봄 매화가 그윽한 향으로 온 천지를 뒤덮는다면 
이른 가을 물매화가 빨간 립스틱을 앞세워 온 세상을 유혹합니다.
이름 그대로 흰색의 단아한 꽃이 고매한 정절을 상징하는 매화꽃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향해 우유빛 꽃잎을 활짝 받쳐든 것만으로도 예쁘기 그지없는데
수술 끝에 붉은색 루즈로 화장까지 했으니 어찌 환상적이지 않겠습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별한 꽃을 올리고 싶은 마음에 더해,
붉은 립스틱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핑계김에 후딱 먼길 다녀왔습니다.
추석 명절 잘 쇠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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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02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난하게도 이쁘게 담으셨네요 가히 환상적입니다 추석 잘 쇠시기 바랍니다~~

  2. 권영란 2009.10.03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이쁩니다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 제게도 볼수있는 기회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며
    고생하신 작품 잘 보고 갑니다

  3. 황안나 2009.10.04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은 잘 쇠셨는지요?
    먼길 다녀 오셔서 올려주신 물매화의 자태가 너무 곱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길에서 쑥부쟁이만 담아 왔습니다,
    물론 사진 실력이야 "꽝"이지만요.

    이름을 몇 가지 밖에 모르는 야생화들이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이 가을에 제대로 된 사진 단 한장만이라도 담아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atomz77 2009.10.06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아하는 것/사진으로 담아보는 것/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 믿습니다/잘 찍고 못 찍고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4. wheelbug 2009.10.05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저렇게도 예쁠수가!

  5. 황매니아 2009.10.0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매화도 참 예쁘지만,
    사진을 매우 정성스럽게 찍으신것 같아서 감동이 더 큽니다 .
    멋진 하루 보내세요.

  6. 들꽃처럼 2009.10.0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쁘게 생긴 꽃이네요... ^^

  7. 푸른솔 2009.10.06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에게로 부터 추석선물을 받은 기분이 짱입니다
    너무 환상적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곱고 고상한 꽃이 있었나요
    감사합니다
    이 꽃을 감상하면서 행복에 젖었습니다~

  8. 하늘구름 2016.02.29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적은 야생화를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가을
 그저 방에 처박혀 있기에는 볕이 너무 좋아 
무작정 길을 나서면,
굳이 높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사방에서 꽃들이 눈에 들어올겁니다.
코스모스도 있고, 쑥부쟁이도 만개해 자신이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고 으스댈것입니다.
개중에 비산비야의 이마을 저마을 어귀에서 '나를 보아 주십사' 소리치는 노란색 꽃을 만날 것입니다.
해바라기보다는 작고,코스모스보다는 큰 꽃,
파란색 가을 하늘을 바탕으로 샛노란색이 인상적인 꽃 말입니다.
바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뚱딴지' 꽃입니다.
이름이 '뚱딴지'스러워 '돼지감자'라는 별칭이 본명인가 싶지만, '뚱딴지'가 우리말 정명입니다.
국화과의 뚱딴지가 지금은 꽃으로 눈에 들어오지만,
사실 40여년전에는 꽃이 아닌 그 뿌리가 공략대상이었습니다. 
너나없이 간난했던 시절 
아마 50대 이상의 중년들은 감자 맛도 아니고 고구마 맛도 아닌,
그 무미한 돼지감자의 맛을 기억할 겁니다.
먹을 게 귀했던 시절 돼지감자의 뿌리는 일종의 구황식품이었습니다.
요즘은 아마도 훌륭한 다이어트식품,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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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29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근처, 사방에 꽃이 피어 있는 산이 있다면 행복하시겠어요 꽃이라곤 여뀌 밖에 없는 척박한 산, 그나마 집 근처에 산이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름다운 시월 맞으시길요

  2. 황매니아 2009.09.29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들꽃사진을 보며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뚱딴지꽃은 키도 정말 크더군요.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3. 푸른솔 2009.09.30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뚱딴지 꽃을 보는 순간 아!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과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골 들녘이 생각나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4. wheelbug 2009.09.30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만 벗어나면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저 꽃!
    이제야 이름을 알았네요. 뚱딴지!
    국화와 코스모스를 합체한 것 같은 저 꽃!

  5. 푸른솔 2009.10.0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꽃 소식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최고의 한가위 되시고 뜻 깊은 날 되세요

  6. ruriyo1 2009.10.04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꽃이 너무 많이 궁금했는데... 이것이 돼지감자...꽃이었다니 좀 충격이었습니다. 엄청궁금했던 "뚱딴지꽃이라니..." 궁금증이풀려 넘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7. 들꽃처럼 2009.10.05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돼지감자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뚱딴지란 이름은 첨 듣네요.
    또 하나 배웠습니다. ^^

  8. 정초롱이 2009.10.0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은 하늘이 준 열매 맺는 계절 이라지요. 내면에 잠 재웠던 아름 다움이 우리의 영혼을 깨끗게 해 주는 듯 합니다.

    • atom77 2009.10.0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절초,물매화,금강초롱,뚱딴지,둥근잎꿩의비름 등을 보노라면/우리의 가을은 흰 것은 더 희게/푸른 것은 더 푸르게/붉은 것은 더 붉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강초롱이 깊은 산 길을 안내하는 향도 꽃이라면 
투구꽃은 깊은 산을 홀로 올라도 두렵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길동무 꽃이라 하기에 충분합니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는 이즈음 왠만한 산에 들면 
그 옛날 용감했던 로마병정들이 얼굴에 썼을 법한 모양의 투구꽃이
몇송이에서 많게는 수십송이씩 덩어리로 피어 호위무사를 자처합니다.
처음 본 사람도 꽃이름을 들으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칠만큼 모양이 독특합니다.
색은 짙은 남색,투명한 보라색,흰색이 넓게 번진 자주색 등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그 어느 것이든 나름대로의 매력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장미에 가시가 있듯 
형태와 색이 예쁜 만큼 무서운 독을 품고 있습니다.
그 옛날 한 많은 생을 마감한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나
한시대를 풍미했던 장희빈 등이 임금으로부터 사사받은 사약의 원료 중 하나가 바로 
투구꽃의 뿌리라 합니다.
예로부터 투구꽃을 비롯해 부자니 놋젓가락나물 돌쩌귀 등 형태와 성질이 매우 비슷한 식물들의 뿌리가 
'초오'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이는데, 
바로 그 초오가 천남성 등 또다른 맹독성 식물과 함께 사약의 재료로 사용됐다는 것이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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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9.25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점심 시간의 반가운 소식~~~ 반가운 소식의 즐거운 점심 시간~~~ 반갑습니다 언제나 맛깔스런 덧글..잘 읽고 봅니다

  2. 들꽃처럼 2009.10.0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구꽃이라...이름 참 잘지었네요!
    에일리언 머리 같기도 해서, 요즘에 지으면 에일리언꽃이라 지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