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사이

숲 가장자리를 지키는 물봉선, 그중에도 미색물봉선입니다.

꽃 전면은 흰색에 가까운 미색,

그러나 뒤로 갈수록 노란색이 짙어지니 노랑물봉선과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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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이 혼례청 처마 끝에 달린 청사초롱이라면,

 

애기앉은부채는 신 한쪽에 얌전하게 놓인 작은 등잔불 같습니다.

 

그리 보아서 그런가 부끄러워 빨갛게 물든 신부의 얼굴을 빼닮은 듯싶은,

 

애기앉은부채의 연홍색 불염포가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깡마른 대지에서 어렵게 어렵게 싹을 틔우고 올라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의젓하게 가부좌를 들고 앉아 있는 애기앉은부채가

 

더없이 고맙고 반가운 2018년 9월 초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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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을이 오는 길목,

 

하나둘 등불이 켜집니다.

 

청사초롱도, 백열등에 가까운 흰금강초롱꽃도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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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폭염이 끝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가을의 전령사' 금강초롱꽃을 뒤늦게나마 찾았습니다.

절정의 모습은 아니지만 역시 고고한 자태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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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땅고추풀.

자잘하기 짝이 없을 만큼 왜소한 진당고추풀이지만, 

감히 하늘과 맞짱을 뜨는 모습을 만들어 보았는데,

보기에 그리 흉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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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봉래, 풍악, 개골...

아시다시피 계절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기에

그 이름을 달리 불러왔다는 금강산의 계절별 이름입니다.

1만2,000봉 봉우리마다 계곡마다 온갖 나무와 풀들이 푸르름을 뽐낸다고 해서

쑥과 명아주의 한자 이름을 빌려 봉래(蓬萊)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계절, 여름.

그 여름에 봉래산에서 처음 채집돼 이 이름을 앞머리에 쓰는 봉래꼬리풀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Veronica kiusiana var. diamantiaca (Nakai) T.Yamaz.

그런데 학명 중 변종명 'diamantiaca' , 즉 다이아만티아카는 바로 금강(金剛)산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국생종은 봉래꼬리풀이 금강산 비로봉의 사스래나무와 눈잣나무의 숲속에서 자라며,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에도분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7~8월 연한 보라색으로 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봉래꼬리풀이,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고고하게 기품있게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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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06 0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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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부처꽃과의 낙엽 활엽 교목.

중국이 원산지로,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 주로 자란다고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서울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목(木)백일홍, 즉 나무백일홍이란 별칭으로도 널리 불립니다.

남부지방에서 잘 자란다는 말을 실감이라도 하라는 듯,

며칠간 대구·경남지역에 머무는 동안 만개한 배롱나무꽃을 많이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양산 통도사에서 결국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멋진 배롱나무 꽃 더미를 만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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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익어가는 너른 들녘 한쪽에 잡초 불암초가 피었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잡초와 잡초 아닌 것······· 처음에는 다들 잡초였다.

사람들이 잡초들을 제 집에서 기르기 시작하면서 잡초와 잡초 아닌 것이 생겼다.

얼마나 많은 이름 없는 풀이 꽃을 피우는가."

다 좋은데, 

다 맞는 말이지만, 

"'이름 없는 풀'은 없고 '(시인이)이름을 모르는 풀이 있을 뿐인데"라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줄기는 가냘프고 꽃은 작지만,

푸른 하늘과 싱싱한 물벼가 좋아 시원하게 그림을 그려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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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땅고추풀.

현삼과의 한해살이풀.

질은 땅, 즉 질척질척한 땅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라는 뜻을 이름 안에 그대로 담고 사는,

아주 작은 풀꽃입니다. 

고추풀이란, 

그 열매가 고추에는 비교가 안 되게 작지만, 모양만큼은 고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제주도와 영·호남에 분포한다는데, 경기 북부에도 자라는 것으로 미뤄 전국이 자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잡초처럼 그 수가 많기는 한데,

꽃 핀 것을 보기는 쉽지 않아 개화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짐작됩니다.

2017년 무수히 많은 개체 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꽃이 핀 것을 단 한 송이도 보기 어려웠는데,

2018년 여름 그토록 극심했던 폭염에도 불구하고, 

물에 잠겨야 할 작은 웅덩이의 맨바닥이 누렇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수의 진땅고추풀이 돋아나 연보라색 꽃을 피우니 자연의 법도란 

감히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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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백령풀>

 

 

<백령풀>

 

털백령풀/백령풀.

둘 다 꼭두서니과의 한해살이풀.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국내에서는 백령도에서 처음 채집되어 그 이름을 얻었습니다.

 

꽃은 물론 잎이나 줄기, 전초 등이 매우 흡사한데,

털백령풀은 기본종인 백령풀에 비해 줄기에 퍼진 털이 났다고 해서 따로 분류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둘 다 만났는데, 백령풀에 비해 털백령풀의 수는 1%도 안 되는 듯 드물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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