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滿山紅葉).

만추(晩秋)의 계절 그 어느 단풍보다도 더 붉게 타오르는 좀바위솔.

아니 늦가을 숲, 골짜기 가득 찬 붉은 단풍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

좀바위솔입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드는 생각.

'천하를 호령하는 작은 거인'을 꼽는다면 가장 앞자리는 단연 좀바위솔의 몫이 아닐까.

그만큼 강렬하고 강렬한 인상의 소유자 좀바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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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사랑 2018.11.06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불났다 "
    "불놀이야~~~"
    노랫말이 터져 나옵니다 ㅋㅋ

    농익은 가을속에
    바위에 핀 작디작은 좀바위솔
    꽃 두 송이가
    제 눈엔 꽃반지처럼 보입니다~

    참 예쁜 꽃반지
    바위도 꽃반지를 꼈네요



더없이 뜨거웠던 2018년 여름의 끄트머리에서 만난 분홍장구채.

지독했던 폭염도 시간이 지나니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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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때문인가,

애기향유의 보랏빛 꽃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을을 닮아갑니다.

화면 전체가 붉은 단풍색을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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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11월 초하루입니다.

어느새 한 달 뒤면 바야흐로 겨울입니다. 

그런데 날은 이미 초겨울에 접어든 듯 '춥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지난여름 초유의 폭염을 기록한 날씨가 다가오는 겨울엔 어떤 추위의 역사를 쓸지 지레 걱정이 앞섭니다.

꽃시계는 더 빨리 돌아,

어느덧 해국이니 좀딱취니 둥근바위솔 등 몇몇 늦둥이만을 남기고 긴 동면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채 선보이지 못한 사진들이나 들척이며,

지난 봄여름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꽃들의 힘으로 긴 겨울을 보내야 할 판입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시월 초 만난 둥근잎꿩의비름을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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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사막에 들어선 듯한 느낌,

그 황량한 모래벌판에 핀 메마른 꽃들을 보는 듯한 느낌. 

10월의 마지막 날 모니터로 다시 본 애기향유는  

정말 그런 기시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짙은 향이 없었다면

너무도 쓸쓸했을 애기향유와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만남,

2018년 시월의 마지막은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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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사랑 2018.10.31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록이 사라져가는
    황량한 들녁 길섶에
    질긴 생명줄 엮어 피어있는
    자주색 애기향유 보려니
    문득 머리에 맴도는 시가 있네요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작가님의 손길로
    메마른 땅에 피어있는 꽃도
    한 폭의 그림으로 불러주시니
    예쁜 꽃이 되었습니다

    오늘
    10월의 마지막 날
    보랏빛 애기향유와
    '꽃'이라는 시와 함께해 봅니다~^-^

세상은 넓고 꽃은 많습니다.

세상은 넓고 좀바위솔도 많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야생화는 그 많고 많은 꽃 중 열 중 하나나 될까?

긴 기간 쫓아다녔다고

손에 꼽는 꽃들은 거의 봤다고 자신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였는지 

곧바로 확인합니다.

다시 한번 세상은 넓고 좀바위솔은 많아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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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에서 바위솔과 좀바위솔을 만났으니,

이번엔 바닷가에 피는 둥근바위솔을 볼 차례입니다. 

흰색과 자주색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작은 포구의 언덕에 둥근바위솔이 어김없이 자라나,

깊어가는 가을의 속도에 맞춰 붉게 물들기를 기다립니다.

짙푸른 바다가 전형적인 동쪽 해변임을 일러줍니다.

찬바람 불고,

산과 들이 메말라 가는 가을은 역시 강인한 생명력의 식물,

바위솔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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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는 전망이 좋아서,

다시 찾은 문수산에서 또다시 만난 바위솔입니다.

열흘 전에는 반쯤 피었더니 이번에는 만개했습니다.

꽃이 피고 그 결과 열매를 맺으면 그것으로 생을 마치니,

여러해살이풀이라고는 하나 인연 따라 한해살이풀이 되기도 두해살이풀이 되기도 하는 바위솔입니다.       

좀바위솔, 정선바위솔, 둥근바위솔, 포천바위솔, 연화바위솔, 진주바위솔 등등

돌나물과의 여러 바위솔의 기본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냥 바위솔'도 이처럼 멋진 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야말로 '꽃보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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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역시 '들국화'의 계절입니다.

정식 식물명은 아니어서, 

들국화란 이름을 가진 식물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가을 오가는 길섶에, 또는 산과 들에 핀 꽃을 보면 누구나 "들국화가 피었네"라고 서슴지 않고 

말합니다.

결국 산국이니 감국 쑥부쟁이 구절초 개미취 등 국화과 식물을 통칭하는 단어처럼 쓰이니,

사실상 숱한 가을꽃들이 그저 들국화인 셈입니다.

어찌 됐건 한탄강변과 동강변에 포천구절초가 피고,

북한산에 구절초가 피고,

남한강변엔 단양쑥부쟁이가 피고,

문수산에 감국과 산국이 피는데,

서해 바닷가엔 무엇이 필까 궁금했는데,

다름 아닌 갯개미취가 갈대와 해홍나물과 퉁퉁마디를 빚어낸 

수채화 속에서 보랏빛 꽃을 아스라이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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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8.10.26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산에 들에 핀 가을꽃은 모두 들국화로 불렸어요
    아련히 배인 가을의 향수가 은은한 찻물을 머금은 듯 스미네요
    그런데 오늘 저 잿빛하늘. . .
    옛날엔 잿빛하늘 어쩌구 하면 연애편지 모두의 분위기 모드였죠
    요새는
    잿빛하늘이 음울하기만 하군요

말도 많았던 단양쑥부쟁이가 남한강변에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몇 년 만에 찾은 그곳에 이번엔 흰색 꽃까지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이파리가 솔잎처럼 가늘다고 해서 '솔잎국화'라고도 불리는 단양쑥부쟁이.

깊어가는 가을

사무치게 푸른 강물을

단양쑥부쟁이 몇 송이가 말없이 바라봅니다.

그 뒷모습에 지나던 이도 애잔한 우수에 빠집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고 했던가요.

요란하던 중장비 소리 사라진 곳에

이파리 가는 단양쑥부쟁이만 남았습니다.

세상사 덧없다는 걸 말하기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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