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득 퍼득 퍼드득.......

백로, 학, 두루미, 고니, 왜가리 등 그 무엇이든 좋습니다.

깊은 산중에 있어 보기 힘든 새가 아니라,

참새나 되새, 박새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몸집이 작은 새라도 좋습니다. 

해오라비난초,

난초과의 여러해살이 이 풀꽃의 이미지는 꼭 해오라기는 아닐지라도,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날렵한 새가  막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그 순간을 연상케 합니다.

특히 무성한 풀 숲에 핀 한 작은 꽃은 

막 잠에서 깨어난 아기 참새가 양 날개에 내려앉은 새벽 이슬을 털어내며 날기 시작하는,

바로 그 모습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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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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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물고추나물

한여름 해가 쨍하게 뜬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꽃봉오리를 열지 않아 두세 차례나 헛걸음을 했습니다.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가 거듭된 데다 당일엔 아침부터 줄곧 비가 오기에,

이번에도 꽃이 핀 걸 보기는 틀렸겠거니 생각하며 그저 상태가 보자고 들렸습니다.

그런데 아니 웬걸,

날이 궂던, 비가 오던, 중요한 건 시간이 되어야만 시한폭탄이 터지듯이

때가 되면 꽃이 핀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 꽃봉오리가 하나둘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고추나물, 좀고추나물, 애기고추나물, 진주고추나물 등 국내에서 자생하는 물레나물과 고추나물류 가운데,

가장 예쁜 연홍색 꽃을 피운다는 물고추나물 이야기입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고추나물이어서 '물'자가 이름 앞머리에 들어갔습니다.

물고추나물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자라며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따로 흰꽃물고추나물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부른다는데, 

이날 내륙의 자생지에서도 꽃 색이 흰 물고추나물을 여럿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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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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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가야산의 추억,

백리향의 진한 향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2017년 여름이 가기 전,

그 여름 복중의 어느 날 새벽 가야산 정상에서 만난 연분홍 백리향 꽃더미를  다시 한번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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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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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사람이 더듬듯이 만져보면 개불알 같은 둥근 뿌리가 잡힌다고 해서 소경불알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그런데 소경불알을 말하자면 국내에서 자라는 같은 초롱꽃과, 같은 더덕속의 다른 식물, 즉 더덕과 만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경불알과 만삼, 더덕의 꽃과 잎 모양이 전문가도 구별하기 쉽지 않을 만큼 너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경불알과 더덕은 여러 가지 차이가 난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뿌리를 캐서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식용으로 인기 있는 더덕의 뿌리는 잘 알다시피 가운데가 통통하면서도 긴 데 반해,

소경불알의 뿌리는 공 모양의 구근입니다.

그런데 손쉽게 알 수 있는 건 더덕은 잎과 줄기를 스치지만 해도 강한 향이 나는 데 반해,

소경불알에선 그런 강한 향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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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하늘이 뿌연 칠면초 사진을 담고 와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후 언젠가 파란 하늘이 열리면 다시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다가,

아예 새벽 여명에 찾아가 보자 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빨갛게 물드는 해 뜰 즈음 갯벌을 가득 메운 칠면초를 보았습니다.

이날도 아쉽게도 동그랗게 해가 뜨는 광경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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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솔나리입니다.

무더웠던 여름날,

엄청난 땀을 흘리고 올라온 산객의 피로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솔나리입니다.

가냘프고 여리디여린 모습이지만,

그 어떤 장대한 야생화 못지않게 굳은 기상을 가진 솔나리입니다.

남덕유의 장쾌한 산세를 압도할 듯한 키 큰 솔나리에  비해,

수줍음을 타는 듯 참한 모습의 키 작은 솔나리이지만 가야산 주봉인 거대한 상왕봉을 

제 한 몸으로  떠받들듯 늠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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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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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파수꾼으로 변신한 바닷물고기 꼴뚜기입니다.

아니, 꼴뚜기를 똑 닮은 뻐꾹나리입니다.

척 보면 대개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속담으로 유명한 꼴뚜기를 연상하는데,

정작 이름엔 '뻐꾹'이 들어갔습니다.

흰색 바탕에 자주색 점이 줄줄이 아로새겨진 꽃잎의 반점이

역시 작은 점이 줄줄이 박힌 뻐꾸기의 가슴 털 무늬를 닮아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찌 됐건 털중나리 하늘나리 말나리 땅나리 솔나리 등 여타 나리꽃들과 마찬가지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나리꽃의 하나인데,

그 모양이 유별나 강한 인상을 주는 뻐꾹나리입니다. 

다른 나리꽃과 마찬가지로 여름에 피는 꽃인데,

초기인 7월보다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주로 개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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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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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피는 꽃은 연봉과 파란 하늘과 구름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됩니다.

가야산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가진 원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8월 초순 지칠 줄 모르는 폭염 속에 오른 가야산,

흘린 땀방울만큼 멋진 꽃들로 보상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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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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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이 그저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닮아간다는 것이다.'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라고 그냥 말하곤 했는데,

하늘나리를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땅나리는 진한 황토색을 똑 빼닮은 꽃 색을 선사하니

바라보면서 닮아간다는 말이 나올 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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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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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볼 요량으로 냇가를 찾아 속에서 피어나는 남개연에 흠뻑 빠졌더니,

제 그만 나와

땅에서 피는 꽃,

황토색을 똑 닮은 꽃 색이 매력적인,

땅나리를 만보라고 채근합니다.

한여름 뙤약을 온몸으로 받아 황적색 꽃을 피우는 땅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중나리 참나리 솔나리 날개하늘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큰솔나리 등

우리 땅에서 자라는 나리꽃 가운데 꽃 크기가 작지만, 

가장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리꽃이 바로 땅나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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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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