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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산과 들이 꽃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봐야 할 꽃은 많지만, 몸은 하나고 시간은 없고 마음만 바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중 이즈음  전국의 어느 산과 들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듯 하룻밤 자고 나면 무수히 피는 야생화의 하나가 바로 현호색입니다.

흔하고 많기에 그냥 스쳐 지나기 일쑤인 현호색밭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어라, 전체적으로 키도 작고 달린 꽃송이도 성긴 놈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 꽃 색에 하늘색(남색) 작은 무늬가 유독 눈길을 끕니다.

뭘까, 

10여 년 전 남도현호색이란 이름으로 별도 분류된 현호색이랍니다. 

경기·강원에서 발견되는 각시현호색과도 닮았는데, '내화판 끝부분이 V자로 파이는 게 특징'이랍니다.

물론 꽃 색은 흰색에 하늘색 무늬를 가진 게 가장 많고 예쁘기도 하지만, 

분홍색도 있고 남색도 연한 홍자색도 있습니다.

남쪽 지방에 피는 현호색이란 뜻에서 '남도'가 붙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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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매>


<자장매>


<통도매>


<영취매>

천 년의 향이 느껴지시나요?.

천 년 동안 숙성되어온 청향이 느껴지시는지요?

천 년 동안 쌓이고 쌓여온 청아한 매향이 온몸을 감싸는 황홀한 경지를 느낄 수 있는지요?

1, 400년간 봄이면 봄마다 묵묵히 붉다 못해 '흑매'라 불리는 꽃을 피워온 구례 화엄사의 홍매인, 화엄매.

2, 그리고 350년 전 통도사를 세운 자장율사를 기리기 위해 심었다는 양산 통도사의 홍매인, 자장매. 

3, 수령 50년으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바로 곁에 나란히 선 영취매와 더불어 해마다 3월 중순이면 통

도사를 붉게 물들이는 통도매. 영취매의 짙은 홍색과 구분되는 연분홍색 꽃을 피워 분홍매라고도 불립니다.

4, 진한 홍색의 겹꽃을 피우며 통도사의 뒷산 이름을 따 영취매라고 불리는 만첩홍매. 아담하지만 150년의 

수령을 자랑합니다. 대개 겹꽃의 경우 화려하기는 하지만 조금은 어지러운 느낌을 주는 데 

영취매는 겹꽃이되 단정,단아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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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봄날을 닮은 꽃, 

애기자운이 돋아났습니다.

분홍색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홍색이라고 할까,

아니면 보라색이라고 해야 할까,

참으로 애매한 꽃 색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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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목련이 '하! 좋다.'기에 다녀왔습니다.

매화나 목련이 야생화가 아니라, 관상용 등으로 일부러 심은 것이지만,

이미 이 땅에 뿌리내린 지 수백 년에서부터 수십 년이 되었습니다.

활짝 핀 대릉원 목련은 언제 보아도 좋지만 

어둠이 내린 뒤 조명을 받을 때 환상적인 사진이 나온다고 해서 따라 해 보았습니다.    

첨성대 야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문이 헛말은 아니어서 과연 볼만했습니다.

그런데 목련과 첨성대와 대릉원을 만나러 고즈넉한 봄날 저녁 신라의 옛 도심을 한가로이 걷는 맛이

상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높은 건물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곳, 경주를 그저 거니는 것, 

충분히 시간 내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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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노루귀를 많이 만난 2017년 봄입니다. 

언 땅을 비집고 나온 지 3~4일 됐을까, 

어느새 청색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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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강원에선 비교적 흔히 만날 수 있는 청색 노루귀가 경상도에선 귀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청색도 막 땅을 비집고 나오는 앳된 꽃에서나 진하게 느껴질 뿐, 

키가 커가면서 눈에 띄게 옅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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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댓잎현호색>


<쇠뿔현호색>

이른 봄 피는 풀꽃들이 대개 그러하듯 잡초처럼 피는 푸른빛의 현호색 또한 

한순간 산비탈과 계곡에 가득 찼는가 싶지만,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지곤 합니다.

떼로 필 땐 오히려 눈이 안 가지만, 막 한두 송이 처음 돋아날 때는

제법 투명한 꽃색과 기품있는 자세로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현호색은 워낙 잎과 꽃 형태의 변이가 많아 국내에서도 십여 종이 별도의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7년에도 경산의 두 군데서 발견된 게 쇠뿔현호색이란 이름의 신종으로 보고되었다고 해서 .      

가장 기본종인 현호색, 그리고 쇠뿔현호색과 잎이 비슷한 댓잎현호색을 비교해봤습니다. 

한마디로 맨 아래 사진에서 보듯 꽃의 '아랫입술 꽃잎(하순판)'과 '웟입술 꽃잎(상순판)' 양 끝이 

뾰쪽하고, 가운데가 반 원형으로 움푹 들어간 게 전체적으로 쇠뿔 모양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쇠뿔현호색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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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델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노루귀입니다.

2017년 봄 유난히 노루귀가 풍성히 피었습니다.

화사하고 아찔한 분홍색에 비해 고아하고 품격있는 흰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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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네 할미들로부터 엄청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강할미꽃만 할미꽃이냐."는 동네 할미들의 푸념에 맞장구치면서 곁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동네 할미들에게 아부하는 말이 아니라 ,

실제 제 눈에는 그 어떤 젊은 처자들 못지 않게 이쁘기만 한 동네 할미들입니다.

갈 때마다 식구들이 늘어나는데,

먼저 나온 할미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새 할미는 뻣뻣이 고개를 들고 진홍색 꽃잎을 열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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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3.

솜나물도 피었습니다.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정말 흔치 않게 일 년에 두 번이나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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