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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초 강원도에서 감격적인 첫 해후를 한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한달여만에 전혀 예기지 않은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시기에 털개불알꽃을 다시 만나는 꽃복(?)을 누렸습니다.
거듭된 호사에 마음이 들떴던 백두산행을 자랑하는 것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암튼 백두산에 가면 여기서는 귀하다는 털개불알꽃을 비롯해 
여러 색의 개불알꽃들을 손쉽게 볼 것이란 말은 들었지만
여름에 접어드는 시기인지라,
그리고 불행히도 현지 가이드가 '꽃이라고는 개나리 진달래 밖에 모른다'는 '꽃맹'인지라 
큰 기대 않고 2000m 이상 고원 숲길을 그저 걸었습니다.
헌데 삼대가 복을 지었는지, 소 뒷걸음에 쥐잡듯 갑자기 눈앞에 털개불알꽃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달여전 강원도서 봤던 털개불알란의 '샴쌍둥이'를 만난 듯 했습니다.
털복주머니란,노란작란화,애기작란화,소낭란,표란,노랑자낭화 등으로 불리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부터 잎,꽃잎에 이르기까지 온몸에 솜털같은 털이 나 있어 털개불알란으로 불립니다.
특히 꽃에는 자주색 반점이 있는데,그 얼룩 무늬가 꽃마다 달라 화려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광릉요강꽃, 나도풍란, 만년콩, 섬개야광나무, 암매, 죽백란, 털복주머니란, 풍란, 한란 등 모두 9개 종이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주로 높은 산 냉한 곳에 자라는데 아마 지난달 본 강원도의 자생지가 털개불알꽃의 남방한계선,
이번에 만난 백두산이 북방한계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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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7.11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어느 집 마당가를 지나다가 개불알란을 한 촉 봤는데 경이로웠죠 올 6월초 그 마당가를 다시 지나다가 한 촉이 여남은 촉으로 풍성하게 피어 있는 걸 다시 목격했습니다 그 뭐랄까 화보로 본 꽃의 실물감이란....놀라웠죠 덧글을 읽으니 백두산에서 만난 꽃들이 주는 감격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제가 봐도 그 감격일테니요 .....전 어제 보라매 공원에서 여주열매 조롱박 호박 수세미 등등을 봤는데 ...보면서 환호작약 좋았더랍니다 하물며....

    • atom 2013.07.11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소 과장된 개인적 감동을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유명짜한 꽃들이 아니어도, 모든 꽃들이 다같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을...어리석은 인간들이 순번을 매기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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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대표하는 꽃 두메양귀비입니다.
모처럼 활짝 벗겨진 푸른 하늘과 연노랑 꽃잎이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황홀경을 연춣합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고향과도 같은 곳,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서 많은 꽃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두메양귀비 담자리꽃나무 좀참꽃나무 금매화 가솔송 구름범의귀 비로용담 호범꼬리 바이칼꿩의다리 두메자운 노랑만병초 기생꽃 털복주머니란 왜지치 구름송이풀 산꼬리풀 자주꽃방망이 화살곰취 석창포 날개하늘나리 개감채 박새 손바닥난초 개불알꽃  린네풀 등등.
이제 하나씩 보따리를 풀겠습니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 식물인 두메양귀비는 '두메'는 흔히 말하는 두메산골의 두메에서 따온 접두어가 맞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산골이나 사람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라는 두메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 그야말로 심심산천에 피는 꽃, 백두산 정도는 되는 오지나 높은 산에 피는 꽃들에 붙은 단어입니다. 두메양지꽃 두매애기풀 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리 동네 공원에서 본꽃과 닮았네" 누군가 두메양귀비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동네 화단에 심어진 꽃양귀비가 두메양귀비를 닮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섭한 말씀 마세요.원조 양귀비 더러 '꽃양귀비'를 닮았다고 하면 듣는 두메양귀비 섭섭하지요" 하지만 꽃양귀비와 달리 정말 '아편'의 원료가 되는 유독성 식물이 바로 두메양귀비입니다. 백두산 천지 주변 해발 2000m 이상의 초지 곳곳에 노란 애기이불을 깐 듯 무더기무더기로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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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용 2013.07.09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두산을 다녀 오셨군요.
    좋은 계절에 다녀 오셧네요.
    두메양귀비 잘 보고 갑니다.^-^

    • atom 2013.07.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선생님 잘 다녀왔습니다/단 하나 아쉬움은 장마속 일기불순으로 서파를 못 올랐습니다/다음에 기회되면 백두산행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무더위에 건강 살피면서 꽃탐사하세요~~

  2. 목원 2013.07.09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두산 다녀 오셨네요.
    작년과 올해 갈 기회가 있었는데
    제 사정으로 가지 못하고...
    두메양귀비 부러운 마음으로 살폈습니다

    • atom 2013.07.10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운 좋게 잘 다녀왔습니다/천지를 배경으로 두메양귀비를 담아야 하는데/ 그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감사합니다~

  3. 다비 2013.07.10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처럼 이리저리 뛰어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톰님의 보따리 기대해보겠습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13.07.10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귀나무꽃 옆 아취철문 타고 오르는 능소화만 봐도 탄성 절로 나는데 ......배 백 두 산 두메양귀비는 어얼마나 예뻤을지 .......가슴이 먹먹하도록 부러웠다면 말 다했지요......나두 보고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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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또 산에 올랐습니다.
2주일 전 막 꽃봉오리가 하나둘 터지는 걸 보고 왔는데, 활짝 피었을때의 장관경을 그냥 지나치고 갈 순 없었습니다.
삼복더위 찜 쪄 먹을 듯 더웠지만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바위절벽에 무더기로 피어있을 자주꿩의다리를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만났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절벽 위에서 자주꿩의다리와 함께 사이좋게 않아서 눈아래 펼쳐지는 선경을 굽어보았습니다.
"하~이 산의 보물이 이렇게 백주대낮에 온몸을 드러내놓고 있구나~" 감탄사를 내밷는데
지나는 산객들이 물어봅니다. "그 꽃이 귀한 겁니까"
'귀하다' 하면 달려들어 캐갈까 "이 산 저 산 전국에 있는 겁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합니다.
실제 전국의 산에 있다고는 되어 있지만 그리 흔한 꽃이 아닙니다.
꿩의다리나 산꿩의다리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등은 일부러 자생지를 찾아가야 볼 수 있습니다.
자주꿩의다리는 가야산 등 높은 산에 가야, 그곳에서도 능선이나 바위절벽,돌틈 사이에서 몇송이씩 겨우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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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7.04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군락입니다
    높은 산으로 가야하니 함부로 만나기도 어렵고
    저 자리를 찾아가고 싶어도 모르니 못가네요 ㅎ ㅎ

  2. 고영배 2013.07.0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진귀한 꽃들이 참 많네요.
    야생화도 보고 공부도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 atom 2013.07.09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반갑습니다/함께 한 백두산 꽃탐사 즐거웠습니다/종종 오셔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3. 부용 2013.07.09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꿩의다리 대군락을 이루웠군요.
    참말로 흔치 않은 광경입니다.
    멋집니다.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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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바닷가 소나무숲에 주로 산다는 매화노루발 10여송이가 내륙의 한 가운데인 경기도 용문산 솔밭에서 발견하곤 꽃이 필 때까지 3주에 걸쳐 3번이나 찾아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매화노루발 사진을 블로그(2010/7/5)에 자랑스럽게 올렸었지요. 그리곤 나만의 매화노루발 꽃밭을 가졌다 좋아했습니다. 그런 기쁨도 잠시 다음해 6월 찾아갔더니 매화노루발 피던 솔밭이 쑥대밭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대에 간벌 작업이 펼쳐져 베어진 나무들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당연히 매화노루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후로 몇번이나, 올해도 역시 찾아가 그 언저리에서 새싹이 나오지 않았을까 찾아봤지만 종래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야생화들이 아차하는 순간에 흔적없이 사라지는 걸 생생히 목격한 셈이지요.
그후로 마음이 상해 매화노루발을 아예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개정행풀 만나러 간 김에 서해 바닷가 소나무숲에서 반갑게 재회를 했습니다. 어디에 피건 매화노루발은 역시 매화노루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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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용 2013.07.0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화노루발 깜찍한 모습 아름답게 담아 오셨네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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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축구 국가대표감독 시절 '닥치고 공격'하라는 '닥공'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요.
그 것에 빗대 '닥보' 야생화라고 부르고 싶은 싶은 꽃이 있습니다.
바로 털개불알꽃(털복주머니란)입니다.
무조건  '닥치고 보호하고,닥치고 보존',즉 '닥보'해야 할 귀중하고 소중한 우리의 식물자원입니다.
이제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개체수가 아무리 넉넉 잡아도 오십여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한 내 자생지라고 해봐야 두 곳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당연히 9개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중 하나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릉요강꽃이 멸종위기종 1번이고, 털개불알꽃이 7번으로 지정됐지만,
자생지 수나 개체수를 감안할 때 가장 최우선적으로 보호,관리되어야 할 관리대상 1호는
털개불알꽃이라고 합니다. 
털개불알꽃은 붉은 색 알록달록한 무늬가 첫 눈에도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6월 초순 만나본 털개불알꽃은 우선 키가 어른 손바닥 한 뼘 정도에 불과하더군요.
20~30cm 안팎으로 그냥 개불알꽃에 비해 절반 정도로 작다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꽃도 작습니다. 개불알꽃의 3분의 1정도나 될까요.
키 작은 꽃들을 위에서 내려다 보니 흰모자를 쓴 듯한데,
일견 보잘 것 없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야생화들이 그렇듯 눈높이 낯추고 자세히 들여다봐야 진가를 알게 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줄기와 잎은 물론 꽃잎에까지 전초에 솜털같은 흰털이 
수북하게 나 있어 개불알꽃 앞에 '털'자가 붙었습니다.
참 개불알꽃을 복주머니란이라고 바꿔 부른 뒤 '복'에 환장한 사람들의 손을 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암튼 볕도 아주 좋았던 날,
털개불알꽃 만나고 돌아오는 내내 행복했답니다.
철망을 두르고,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해 감시,관리하는 당국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이해했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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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용 2013.07.09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털복주머니란 백두산에서 담아왓습니다.
    행복하셨던 순간을 제가 상상해 봅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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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핑크빛 사랑을 했습니다. 상대는 개정향풀이라고 합니다. 어렵사리 만난 만큼 짜릿하고 강렬했습니다. 연분홍 핑크빛이 온 벌판을 물들이는 듯 환상적이었습니다. 야생화를 만난다는 게 운이 좋으면 '소 뒷걸음에 쥐잡듯' 아주 수월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자생지라야 규모가 서,너평 남짓하기에 지명을 안다해도 정작 정확한 지점을 찾기란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일 때가 많습니다. 고마운 분의 도움말을 얻어 개정향풀 자생지를 찾아갔지만 쉽게 만날 인연이 아니었는지 한,시간여 이상을 돌고돌았습니다. 

찾다찾다 지쳐서 점심이나 먹자며 식당에 앉았는데 귀인께서 고맙게도 전화를 걸어 결정적인 단서를 알려주셨습니다. "꼭 찾아서 만나고 오라"는 격려와 함께... 자생지 근방에 다시 가보니 귀뜸대로 <위, 아래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었고 앞서는 아래 길은 외면한 채 위로만 수없이 왔다갔다 했었더군요. 암튼 그렇게 만난 개정향풀입니다.

8년여전 개정향풀이 세상에 알려질 때도 시끌벅적했었더군요. 1910년대 일본인  학자가 표본을 남긴 후 자생지 보고가 없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민들에 의해 95년만에 자생지가 다시 발견됐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된 것이지요. 그후 서,남해안 일대 여러 곳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저홀로 피고 지고 잘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식별하지 못한 게 정답이겠지요.

암튼 키가 큰데 반해 꽃은 자잘하기에 가만 들여다 보지 않으면 핑크빛 개정향풀꽃의 진가를 알아 채기가 쉽지는 않았겠다고 싶습니다. 이름 앞에 붙은 '개'는 얕잡아 부르는 개(犬)가 아니라, '갯'가 식물이라는 뜻의 갯에서 시옷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같은 협죽도과의 정향풀도 크가 크고 꽃이 자잘하게  많이 달립니다. 꽃색은 정향풀은 하늘색, 개정향풀은 연분홍색입니다.

날리는 바람에 자세히 담기가 만만찮은 꽃이지만, 가만보니 씨방이 5각형의 뿔 모양인데 농 익으면 작약 투구꽃처럼 씨방이 터져 씨가 여기저기로 날려 번식한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 씨에 머리가락같은 털이 나 있습니다.

연분홍 개정향풀 피어있는 둑방길/핑크빛 사랑 담은 도랑물 흐르고/연분홍 치마 휘날리며/새색시 가마타고  신행가는 길/지난 주말 그런 아름다운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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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6.28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정향풀
    찬찬히 보아야 그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가려린 꽃!
    저는 목포인근의 작은 섬에서 만 날수 있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던데 잘도 찍었습니다
    듣기에 인천인가? 강화도인가? 의 갯가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청도에 가면 정향풀 군락을 볼 수 있다는데 너무 멀지요? ㅎ ㅎ

  2. 부용 2013.07.09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정향풀 곱게도 담아오셨습니다.
    바람결에 향기가 제 코끗을 자극 하더라구요.
    수고하시며 담아 오신 사진 즐감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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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6/15 고대산)

털중나리(6/15 연천)

털중나리(6/20 수성동)

태양을 닮은 꽃, 하늘나리입니다. 전국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은 아닙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만난다해도 한,두송이 정도이지 무더기로 핀 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포지는 넓지만, 개체수는 많지 않다는 게 그간의 경험치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벌리고,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꽃입니다. 한여름 태양의 열기를 정면으로 맞이하는 까닭인지 꽃색이 이글거리는 태양의 색, 그대로입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나리꽃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국에 피어나기 시작합니다.하늘나리를 필두로 털중나리, 말나리,하늘말나리,참나리,솔나리,땅나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전국을 붉게 물들일 태세입니다.

지난 주말(6월15일) 접경지역의 고대산 등반 중 하늘나리 한송이가 고고하게 피어있는 걸 만나고 돌아오는 길,연천 읍내 뒷동산에서 꼬부랑 할머니처럼 잔뜩 허리가 굽은 털중나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점심 시간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렸다는 서울 한복판 수성동 계곡에서 털중나리를 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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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6.28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부터 나리꽃 복이 넘치시나 봅니다
    제 눈에도 서서히 녀석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아직껏 만나지 못한 솔나리를 봐야 하겠는데
    이곳에서는 남덕유로 가야 하나봅니다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ㅎ ㅎ

    • atom 2013.06.2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재작년 7월말~8월초 남덕유서 만난 솔나리가 참 좋았습니다/올해도 그때가 되면 가고 싶어 안달할 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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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6/15 고대산)

털중나리(6/15 연천)

털중나리(6/20 수성동)

태양을 닮은 꽃, 하늘나리입니다. 전국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은 아닙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만난다해도 한,두송이 정도이지 무더기로 핀 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포지는 넓지만, 개체수는 많지 않다는 게 그간의 경험치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벌리고,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꽃입니다. 한여름 태양의 열기를 정면으로 맞이하는 까닭인지 꽃색이 이글거리는 태양의 색, 그대로입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나리꽃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국에 피어나기 시작합니다.하늘나리를 필두로 털중나리, 말나리,하늘말나리,참나리,솔나리,땅나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전국을 붉게 물들일 태세입니다.

지난 주말(6월15일) 접경지역의 고대산 등반 중 하늘나리 한송이가 고고하게 피어있는 걸 만나고 돌아오는 길,연천 읍내 뒷동산에서 꼬부랑 할머니처럼 잔뜩 허리가 굽은 털중나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점심 시간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렸다는 서울 한복판 수성동 계곡에서 털중나리를 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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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6.28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부터 나리꽃 복이 넘치시나 봅니다
    제 눈에도 서서히 녀석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아직껏 만나지 못한 솔나리를 봐야 하겠는데
    이곳에서는 남덕유로 가야 하나봅니다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ㅎ ㅎ

    • atom 2013.06.2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재작년 7월말~8월초 남덕유서 만난 솔나리가 참 좋았습니다/올해도 그때가 되면 가고 싶어 안달할 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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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전국의 논두렁 밭두렁은 물론 마을 뒷동산 여기저기에 풍성하게 피어난 조팝나무의 흰꽃이 타향살이에 지친 영혼들을 달래주더니, 초여름 설악산 정상에선 뭉게구름처럼 뭉실뭉실 피어난 설악조팝나무의 흰꽃이 모처럼 산중의 산  설악산을 찾아온 산객들을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앞을 가로막고 우뚝 선 가리봉과 저멀리 뱀꼬리처럼 이어지는 한계령 고갯길을 배경으로 꽃다발을 이루듯 넓게 피어나 온몸이 땀에 젖은 산객들을 넉넉하게 안아줍니다.

설악조팝나무는 조팝나무 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산조팝나무 당조팝나무 등 20여종의 조팝나무류 중 하나로  설악산을 비롯해 화악산 등 경기 강원의 높은 산에 주로 자라고 있습니다.산 정상에서 강한 바람에 맞서다보니 보시다시피 키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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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난초(6/15 경기 용문산)

은대난초(6/1 강원 홍천, 6/6 설악산)

작지만 도도한 작은 거인의 품모를 느끼게 하는 은난초입니다. 가만 보고 있으면 유능제강(柔능制剛)이란 사자성어도 생각케 합니다. 물론 은대난초와 상대적인 모습을 비교하니까 그런 생각이 든 것이긴 합니다.

상대적으로 은대난초에게서는 의로운 선비의 기개라고 할까, 단호하면서도 대나무와 같은 단호함이 느껴집니다.풀꽃은 아무 말 없이 피고 지는데 사람의 마음이 이처럼 간사해 이런저런 생각을 가져다 붙이곤 '내가 맞다' 우겨됩니다.6월 중순 아직도 높은 산에선 늦둥이 봄꽃들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합니다. 슬로우 템포로 계절을 뒤쫓아 가면서 뒤늦은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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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까이 있는 산을 찾았습니다. 올 봄 설악산,함백산,안면도 등으로 먼 걸음이 잦았던 터라 1시간 남짓 떨어진 용문산,유명산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출발 전 사진 촬영 기록을 뒤져보니 2년전 6월18일 은난초를 만났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녹화 족도리풀'도 보았더군요. 그 즈음해서 나도수정초는 여러번 보았지요. 남쪽지역에서 길게는 한달여전 이미 피고진 은난초니 나도수정초가 6월 중순에야 꽃을 피우니 서울 인근의 산이건만 계절이 늦기는 강원도 고산이나 오지 못지 않습니다.

한시간여 정도 숲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아무런 인적 없는, 나만의 산중 화원이 펼쳐지더군요. 참나무 등이 썩어 발이 푹푹 빠지는 부엽토 곳곳에 나도수정초가 흩어져 있는 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됐다. 저건 나중에 담아도 되니 은난초부터 찾아보자"며 여기저기 발걸음을 옮기는데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이상하다. 때가 늦었나? 아님 장소가 틀렸나" 아무튼 한참동안 소득없이 숲을 이리저리 헤매다 나도수정초부터 담기 시작합니다.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가 없어 투명한 흰색이 나도수정초, 언제보아도 외계인 같은 모습이 청초하고 귀엽습니다. 광합성을 못하니 저홀로의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썩은 나무등걸 등에 의지해야 하는 신세지지만, 무더기무더기로 떼지어 서 있는 게 보는 이에겐 볼수록 신비스럽습니다.

나도수정초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기는데 꽃은 지고 씨방이 익어가는 처녀치마의 꽃대가 앞을 막습니다."맞아,맞아...처녀치마 피는 근처에 은난초도 있었지..." 다시 배낭 내려놓고 천천히 주변을 살펴봅니다. 과연 이제 막 피어나는 것 한송이, 한창 예브게 핀 것 두송이, 지려는 것 한송이 등 모두 네송이가 2평 남짓한 숲에 숨어 있더군요. 물론 용문산 전체에 핀 은난초가 네송이뿐이라는 게 말이 될가 싶지만, 내가 본 건 분명 네송이뿐이니 그게 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그렇습니다. 야생화라는 게 많은 것 같지만 정작 몇 송이 안될 수도 있고,자생지가 수십만평 규모의 산림 중 한,두평이 불과하기도 합니다. 

암튼 다른 곳에 비해 한달여나 늦게 핀 은난초와 나도수정초, 그렇지만 결코 허섭하지 않은 나만의 꽃밭,6월 15일의 주인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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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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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복남 2013.06.2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우~~
    행복한 순간이 전해오네요

  2. 강복남 2013.06.2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우~~
    행복한 순간이 전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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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까이 있는 산을 찾았습니다. 올 봄 설악산,함백산,안면도 등으로 먼 걸음이 잦았던 터라 1시간 남짓 떨어진 용문산,유명산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출발 전 사진 촬영 기록을 뒤져보니 2년전 6월18일 은난초를 만났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녹화 족도리풀'도 보았더군요. 그 즈음해서 나도수정초는 여러번 보았지요. 남쪽지역에서 길게는 한달여전 이미 피고진 은난초니 나도수정초가 6월 중순에야 꽃을 피우니 서울 인근의 산이건만 계절이 늦기는 강원도 고산이나 오지 못지 않습니다.

한시간여 정도 숲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아무런 인적 없는, 나만의 산중 화원이 펼쳐지더군요. 참나무 등이 썩어 발이 푹푹 빠지는 부엽토 곳곳에 나도수정초가 흩어져 있는 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됐다. 저건 나중에 담아도 되니 은난초부터 찾아보자"며 여기저기 발걸음을 옮기는데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이상하다. 때가 늦었나? 아님 장소가 틀렸나" 아무튼 한참동안 소득없이 숲을 이리저리 헤매다 나도수정초부터 담기 시작합니다.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가 없어 투명한 흰색이 나도수정초, 언제보아도 외계인 같은 모습이 청초하고 귀엽습니다. 광합성을 못하니 저홀로의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썩은 나무등걸 등에 의지해야 하는 신세지지만, 무더기무더기로 떼지어 서 있는 게 보는 이에겐 볼수록 신비스럽습니다.

나도수정초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기는데 꽃은 지고 씨방이 익어가는 처녀치마의 꽃대가 앞을 막습니다."맞아,맞아...처녀치마 피는 근처에 은난초도 있었지..." 다시 배낭 내려놓고 천천히 주변을 살펴봅니다. 과연 이제 막 피어나는 것 한송이, 한창 예브게 핀 것 두송이, 지려는 것 한송이 등 모두 네송이가 2평 남짓한 숲에 숨어 있더군요. 물론 용문산 전체에 핀 은난초가 네송이뿐이라는 게 말이 될가 싶지만, 내가 본 건 분명 네송이뿐이니 그게 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그렇습니다. 야생화라는 게 많은 것 같지만 정작 몇 송이 안될 수도 있고,자생지가 수십만평 규모의 산림 중 한,두평이 불과하기도 합니다. 

암튼 다른 곳에 비해 한달여나 늦게 핀 은난초와 나도수정초, 그렇지만 결코 허섭하지 않은 나만의 꽃밭,6월 15일의 주인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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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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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복남 2013.06.2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우~~
    행복한 순간이 전해오네요

  2. 강복남 2013.06.2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우~~
    행복한 순간이 전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