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에서 5월초 제법 초록이 짙어갈 무렵, 
깊은 산 계곡에 들어서면 매화만큼이나 희고 단아한 꽃송이가 여기저기서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한 시기 왠만한 산에서 쉽게 만나는 미나리냉이보다 개체수가 훨씬 적을뿐 아니라,
꽃의 생김새도 기품이 넘치는 게 처음 보는 순간 아! 간단치 않은 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는쟁이냉이'라는 낯선 이름의 십자화과 식물입니다. 
특히 는쟁이냉이는 배추나 겨자 등의 식용식물이 같은 십자화과로 분류되는데서 알수 있듯,
예로부터 '산갓'이라는 이름의 아주 귀한 산나물로 대접받아 왔습니다.
몇해전 방송된 '한국의 산나물'이란 한 TV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른봄 눈속을 뚫고 올라온 산갓은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귀한 봄나물이었으며,
지금도 경북 봉화의 한 종택에는 산갓으로 일종의 물김치를 담그는 비법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일부 식도락가들은 고추냉이처럼 겨자맛이 강하게 나는 산갓을 쇠고기와 함께 요리하는 등 
그들만의 별미를 즐기기도 합니다.
눈처럼 별처럼 빛나는 는쟁이냉이,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가진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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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2.18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는쟁이냉이 ...이름 참 특이하군요 덧글도 잘 읽었습니다 언제 읽어도 새록새록 당기는 내용입니다... 겨울 코트 대신에 입을 만한 외투를 사러 백화점에 갔습니다 두 백화점을 거쳐 무려 4시간을 헤맨 끝에 하나 골랐습니다 ...아싸~~ 봄맞이 준비했고~~ *^^*

  2. 들꽃처럼 2010.02.19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이... 뭐 하나 빠트린 것 같네요. 토씨 하나 정도...ㅎㅎ
    그래도 꽃은 깔끔하니 기품이 있네요.
    "는쟁이냉이로 만든 물김치 한번 먹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석미자 2010.10.19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증스런 자태가 너무 고아서 ,감히 눈이부셔 볼수가 없었습니다.어쩜 그리도 어여쁜지요!차가운 얼음속을 헤치고 올라오는 장한 모습에 ,비단으로 감싸주고픈 아련함이 여울져옵니다.아름다운모습에 홀려서 춥고 깊은 산속을 ,홀로 헤매고 다니시나봅니다.애쓰시는*님 *덕분에 저는 따뜻한 방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고있습니다.늘 행복하세요!그리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