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화려한 야생 난의 극치를 보여주는 새우난초!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05.02>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Calanthe discolor Lindl.

“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정말 야생에서 이렇게 많은 난초가 절로 자라 꽃을 피운단 말인가?”

봄이 온다고, 봄이 왔다고 동네방네 알리는 보춘화(報春花) 한 촉 나지 않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나고 자랐으니, 야생 난초가 풍성하게 핀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 길에서 불과 100여m 숲으로 들어갔을 뿐인데 마치 난대식물원에 들어온 듯 자생 난들이 여기저기에 피어 있어 첫 번째로 놀랐습니다. 게다가 한 송이, 두 송이 피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송이가 가득 펼쳐져 있어 두 번째로 놀랐습니다.



원시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제주의 새우난초. ‘곶자왈’이라 불리는 제주의 숲에서 화산석과 이끼, 콩짜개덩굴, 다양한 늘푸른나무들 사이에 핀 모습이 어지러운 듯싶으면서도 자연스럽기가 그지없다.

뿌리의 생김새가 등 굽은 새우처럼 생겼다고 해서 새우난초라고 불리는 야생 난초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난초과의 식물이 대개 남방계 초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및 남해, 중부 이남의 서해안 지역에 주로 자생하기에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 및 내륙 지역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인가부터 불법 남획이 횡행하면서 야생 난초의 자생지라 해도 온전한 꽃 한 송이 보기 힘들어졌으니, 우리 땅에서 절로 나서 꽃 피우는 야생 난초는 이제 그 누구에게나 친숙치 않은 ‘꿈속의 사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야생 난초보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풍성한 군락을 이루고 화려한 꽃을 선사하는 새우난초가 더없이 반가운 이웃사촌처럼 여겨집니다.



수십, 수백 송이의 새우난초가 열병하듯 늘어서 풍성한 야생난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그렇습니다. 남방계 야생 난초의 북방한계선이랄 수 있는 충청도 안면도 숲에 들면 발 디딜 틈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날 만큼 무성한 새우난초 군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획의 위험성 때문에 ‘다행히 아직은’이란 토를 달 수밖에 없지만. 그곳에선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로 멋진 그림이 그려집니다. 도자기 화분에 담아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원예종 난초만 보아온 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호쾌한 풍경이 그려집니다. 뿐만 아니라 개개 꽃의 크기는 물론, 화려한 색상과 생김새 또한 흔히 보는 관상용 난초를 능가합니다.

제주의 ‘곶자왈’ 숲을 환히 밝혀주는 금새우난초. 꽃 색의 노란색이어서 금새우난초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곶자왈’이란 제주의 현무암 숲에서 만나는 새우난초에선 그야말로 원시 자연의 멋을 실감합니다. 용암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요철(凹凸) 바위 지대에서 동백나무와 녹나무 등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 콩짜개덩굴 등 양치류 등과 공존하는 새우난초에선 그 무엇도 꺾을 수 없는 강한 생명력을 봅니다.

 

 

꽃 색은 물론 꽃받침 잎에서 다양한 색의 변이를 보여주는 새우난초.


생김새도 색도 다양합니다. 꽃이 흰색, 연한 자주색, 또는 적자색 등으로 피는 것은 물론 꽃받침 잎도 갈색, 붉은색이 도는 갈색, 연두색 등 여러 색을 나타내는 등 꽃과 꽃받침 잎 모두 색의 변이가 다양한 난초입니다.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05.02>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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