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의 극진한 사위사랑' 얘기가 담겨 있는 꽃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사위질빵은 줄기가 나무를 타고 번지는 전형적인 덩굴식물입니다.
헌데 축축 늘어진 그 덩굴은 칡넝쿨처럼 질기지는 않답니다. 
 그 옛날 가을걷이철 사위사랑이 극진했던 장모가 사위 지게의 멜빵을
약하디 약한 사위질빵의 덩굴로 만들어줬답니다.
사위가 지는 짐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지요.
잎은 부실하고 줄기에는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는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을
'며느리밑씻게'라고 이름 붙힌 것과는 정반대의 사연입니다.
무조건적인 '사위사랑과 며느리학대'라는 어처구니없는 구습이 풀이름에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지요.   
맨 아래 사진의 축 늘어진  사위질빵 뒤로 보이는  단층집에서도
지금 이 순간 말복더위에 지친 사위 몸보신해준다며 씨암닭 잡는 장모님이 계신 건 아닌지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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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08.1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을 켜고 맨 먼저 들러보는 곳. 새 소식 반갑습니다. 복 받으신 분입니다. 예쁜 꽃을 찾아 다니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지셨다는 점, 마음이건 시간이건....

  2. 푸른솔 2009.08.13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디로 일축하면 예술입니다
    모든 만물의 이름이 붙여진 데에는 원인 또는 이유가 있네요
    사위사랑은 장모, 며느리 사랑은 시부라고 했던가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름을 듣고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꽃이름대기 게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atomz77 2009.08.17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동산에 오르는 동안 열개 정도의 꽃이름을 댈 수만 있다면/누구든 행복을 느낄 거라고 믿습니다/

  3. 황안나 2009.08.14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꽃이 사위질빵이었군요.
    며느리 밑씻개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때의 기막힘이란..
    장모는 사위를 저리 사랑하는데 셔머닌 며느리를 왜 그리 미워했을까요!

    덕분에 사진으로 야생화 공부 잘 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로 가져 가도 될까요?

    추천을 꾹 누르고 갑니다.

  4. 김금련 2009.08.15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그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꽃 이고 이름 입니다
    야생화 공부에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학습용으로 가져가 잘 쓰겠습니다
    늘^^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