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그런 장관이 또 없을 듯싶었습니다.

산지사방에서 자동차가 몰려드니 산문을 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사잇길을 택했다가 길이 막히기에 처음엔 좁은 길에 사고가 났구나 했습니다.

4차선 도로로 옮겨 보니 그제야 절집으로 통하는 모든 길이 자동차로 꽉 찼음을 알았습니다.

동지를 '작은 설'이라 부르며 팥죽을 끓여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는 특별한 날로 보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새해 새봄이 시작된다는 동짓날.

양산 통도사에 우연히 들렀다가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줄지어 기다렸다 산문을 넘고, 간신히 주차를 하고,

사찰에서 나눠주는 동지 팥죽을 먹고, 넉넉한 인심으로 나눠주는 달력을 받고....

그리고 막 부풀어 오르는 매화 꽃망울을 만났습니다.

동지섣달 눈 속에서 핀다는 370년 된 자장매가 가지 끝에 찬란한 봄을 잔뜩 잉태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벌어진 꽃봉오리는 하나도 없기에,

10개월 전인 지난 2월 24일 담았던 찬란한 봄을 대신 덧붙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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