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라는 말이 딱 실감나는 그런 더위입니다.
장마도 가시고 더위 폭탄이 온 나라를 습격했다고 할까요.
한여름 산에 오르면 모든 풀과 나무가 축 처져 있을 듯 싶지만,
정작 숲은 작열하는 태양열을 받아 더 싱그럽고 더 활기찬 모습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삼복더위 한 가운데서 만나는 꽃중 하나가 바로 자주꽃방망이입니다.
나무 숲 그늘에서 피어나는 게 아니라,
펑퍼짐한 양지 풀밭에서 구름 한점 없는 날 따가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자주색 선명한 꽃을 한 무더기씩 피운답니다. 
초롱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7,8월 초롱꽃이나 금강초롱처럼 하나씩 불 밝히는 청사초롱이 아니라, 
십여개의 청사초롱이 다닥다닥 붙은 샹데리아 같은 꽃을 피웁니다.
해서 누군가 '파랑별묶은꽃'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요.
이름 그대로 자주색 꽃이 방망이처럼 생겼기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지만,
자주꽃방망이 한송이 꺾어 못된 놈들 엉덩이 실컷 때리고 싶어집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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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8.04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빛...매미가 ....꽃이 아아주 이쁩니다. 꽃색을 보니 덜컥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

  2. 들꽃처럼 2010.08.06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짙은 자줏빛 꽃잎과 하얀 암술..
    그리고 날개짓하는 등에의 조화가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합니다...

    너무나 더운 날씨의 연속입니다.
    산을 오르내리실 때 더위 먹지 않도록 주의해서 다니세요~~ ^^*

    • atomz77 2010.08.07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절기로는 오늘이 입추라니 조금 만 참으면 찬바람 부는 가을입니다/힘내십시요

  3. 꽃이좋아 2010.08.09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의 말씀 기대합니다^^

    • atom77 2010.08.09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가지시고 언제든 기회 닿는대로 가까운 산에 오르십시요/그리고 눈에 보이는 꽃들과 눈을 맞추시고 자세히 살피고 사진을 찍어보고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고 시도해보십시요/그러면 하나둘 꽃들이 다가와 말을 걸 것입니다/하나둘 친구가 되고 벗이 되고/서서히 그 수가 많아질 것입니다/왕도가 없습니다/뒷산에서부터 시작하세요/

  4. 꽃이좋아 2010.08.09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선생님 저도 야생화를 좋아하고 사진촬영도 관심이 많은데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