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이
"구절초 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라고 
노래했듯 
구절초는,특히 산구철초는 여름의 끝무렵인 8월중순부터 가을이 끝나가는 10월말 사이
전국 높은 산 어디애서나 하늘을 향해 단아한 순백의 꽃을 피웁니다.  
사진에서 보듯 한가지 끝에 단 하나의 꽃만을 피웁니다. 
5월 단오 무렵 5마디이던 줄기가 9월 9일이면 9마디로 자란다해서 구절초라 불리는데,
음력 9월9일 채취하는 것이 약효(특히 부인병)가 좋다고 해서 구절초라 이름 붙었다고도 합니다. 
쑥부쟁이 개미취 산국 감국 등 들국화로 통칭되는 꽃들 가운데 
청초하고 단아한 게 단연 기품이 넘치는 가을국화의 대명사라 이를 만합니다.
몇해전 '사진만 찍지말고 꽃송이  몇개 따가라'는 촌로 약초꾼  말에
심산유곡에 핀 구절초를 꽃채로 따서  말려 뒤
따끈한 찻물에 띄우니 간단하게 운치있는 국화차가 되더군요.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wheelbug 2009.09.2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절초 피는 고갯길~~영 넘어 가신 우리 님~~ 알성급제 축원하던~~ 서낭당만 외롭네~~"제가 울적할 때면 듣는 노래입니다. 님 덕분에 우리 곁에 널려있는 꽃에 대해 하나둘씩 알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들판에 널려있는 저 꽃이 구절초인 것을 안 지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09.09.23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반갑습니다~ 이단, 저로선 듣기 쉽잖은 해설입니다. 번쩍 귀가 뜨이고요.. 꽃도 이쁘지만 너무 이쁘게 담으셨네요..그 반 정도의 실력 있으면 저도 블러그 개설하고 싶다는.. 지난 주말 한택식물원 가서 아가위나무 붉은 열매와 백당나무 구슬처럼 투명한 열매와 가막살 나무, 잔대등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아아주 이뻤는데..그림이 그려지시지요? 자랑도 하고....내내 쾌청하시기 바랍니다

  3. 푸른솔 2009.09.23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아한 꽃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구절초가 왜 구절초인지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덕분에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4. 들꽃처럼 2009.09.25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돌다보니 여기서 이런 좋은 블러그를 만났습니다.
    자주 들러서 이쁜 우리꽃 이름을 배우는 기회를 만들어야겟습니다.
    그러데, 들국화는 자주 만나는데,
    어느넘이 구절초고, 어느넘이 쑥부쟁이고, 개미취인지 혼란이 오네요.
    확실한 구별법 같은게 있나요?

    • atomz77 2009.09.25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조만간 쑥부쟁이 등 다른 꽃들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